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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고마나루 솔밭

2022.03.24(목) 00:37:54 | 초록나무 (이메일주소:buykks@hanmail.net
               	buykk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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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살랑살랑, 봄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이다. 
코로나 걱정 없이 호젓하게 걷기 좋은 곳 어디 있을까.
공주 여행 중,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고마나루 솔밭이 생각나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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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나루 솔밭은 충남 공주시 백제큰길 일원에 위치해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주차장 뒤로 푸르름 가득한 소나무 숲이 탐방객들을 반긴다.  
공주의 옛 이름인 고마나루는 곰을 뜻하는 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한자어로는 웅진(熊津)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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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것이 475년!
웅진 백제시대 고마나루는 금강의 나루터로써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금강을 통한 국제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1624년에는 조선의 인조가 이 나루를 통해 공주로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660년에는 나당 연합군을 이끈 당나라 소정방이 백제를 공격하기 위해 금강을 거슬러와 자리 잡은 주둔지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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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당으로 가는 길목에는 고마나루에 관한 유래가 안내되어 있다.
고마나루는 인간을 사랑한 곰의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공주 10경 중 하나이자 금강 8경 중 제6경에 해당되는 곳으로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곰사당

▲ 곰사당


전설에 의하면, 곰나루 건너편 연미산에 암곰 한 마리가 살았다고 한다.
암곰은 지나가던 나그네를 납치해 남편으로 삼았고 새끼까지 낳았다.
어느 날,  자신이 살던 세상을 그리워하던 나그네가 강을 건너 도망치자 암곰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새끼들과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그 후부터 금강에서 사람이 죽는 등 불상사가 계속되어 사람들은 암곰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곰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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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걷다 보니, 아늑한 솔숲을 둘러싸고 곰 사당이 위치한 모습이다.
곰 사당은 금강에 빠져 죽은 암곰과 새끼 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제를 지내는 곳이다.
지난 1972년, 송산리 고분군 주변 밭에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돌 곰상이 발견되었다.
이 돌 곰상은 국립공주박물관에 소장되었으며, 현재 솔숲에 조성된 곰 사당에는 돌 곰상 모형이 세워져 있다. 곰 사당은 조선 시대 향교의 대성전을 본떠 지어졌으며, 마당에는 곰과 인간에 얽힌 전설이 적혀 있는 웅진단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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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당을 지나 펼쳐지는 소나무 숲이 장관이다.
솔밭에는 곰 나루의 전설을 간직한 조형물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슬픈 표정을 자아내는 곰 조형물도 있지만, 두 마리 새끼 곰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형물도 눈길을 끈다.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 소나무들은 뒤틀리고 굽은 모습이지만, 설화 속 곰 조형물과 어우러지며 신비스러운 풍광이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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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마나루에는 금강을 지키는 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웅진단터가 남아 있다.
웅진단 제사는 처음에는 곰에 대한 제사였으나 점차 수신(水神)에 대한 제사로 변화되었다.
고마나루는 국가의 제사 공간이며, 백제 역사의 중심에 있던 곳으로 역사적·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
웅진단터와 전망대 아래쪽에는 금강 변 백사장으로 갈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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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단터 

바쁜 일상으로 쉼이 필요할 때, 공주 고마나루 솔밭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고마나루 솔밭은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백제의 혼을 담은 금강의 물줄기를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울창한 소나무 숲 벤치에 앉아 명상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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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나루 솔밭
- 충남 공주시 백제큰길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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