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고도이자 세계유산도시인 충남 공주시에는 자랑할만한 세계유산이자 사적 제12호인 '공산성' 이 있습니다.2015년 7월 백제 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는데, 공주를 왔는데 공산성을 보지 않았다면 와보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공산성의 가치는 뛰어납니다.

삼국시대의 성곽으로, 백제시대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의 현장! 봄이 오기 전의 공산성을 둘러봅니다. 원래는 입장료가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입장료 없이도 출입이 가능합니다.




공산성은 남쪽 성곽의 문인 ‘금서루’를 첫번째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금서루를 오르면 과거 공주와 관련된 인물의 행적을 기리는 송덕비와 제민천교영세비 등 비석군 47개가 일렬로 세워져 있습니다. 찬란했던 옛 역사와 문화와 이들의 공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모습입니다.




잠시 뒤를 돌아보니 굽이굽이 굽어진 오르막길과 성곽이 너무도 멋진데요!




공산성 금서루를 지나치면, 양쪽의 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봅니다.






백제 시대 웅진 도읍기(475~538년)의 공주를 방어하기 위한 왕성(王城, 5대 64년)인 공산성은 금강이 흐르는 해발 110m 공산의 능성과 계곡을 따라 축조된 천연 요새입니다. 처음에는 흙으로 만든 토성이었으나 조선 시대 석성으로 축조됐으며 당시 삼남의 관문이었습니다. 최초의 토성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해지네요.




성곽을 걸어올라가다 보면 공주 전역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푸른 강물과 탁트인 풍경이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데요~ 마치 등산하고 있는 느낌도 들었어요.






공산성에는 황색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깃발에 무슨 그림인가 했는데, 송산리 6호분 벽화에 있는 ‘사신도(동서남북의 방위를 나타내고 우주의 질서를 지키는 상징적인 동물로 외부의 나쁜 기운을 막아 주는 의미)’를 재현한 것이라고 하네요.




공산성은 백제 시대에는 웅진성으로, 고려 시대에는 공주 산성, 조선 시대 인조 이후에는 쌍수성으로 불렸는데 백제, 신라, 조선 시대의 유적지가 혼재돼 있습니다. 조선 시대의 감영을 비롯해 중군영 등 중요한 시설이 있었고, 백제 시대 추정왕궁지(웅진 시대 초기 왕궁터)와 임류각(신하들의 연회장소), 연지가 있고, 통일신라 시대의 건물터, 조선 시대 유적인 쌍수정, 영은사, 쌍수정사적비, 만하루, 명국삼장비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백제 왕궁관련 건물지가 자라난 곳은 넓은 평탄지를 이루고 있지만, 원래의 지형은 사방에서 물길이 모이는 골짜기에 해당합니다. 나뭇가지와 흙을 쌓아서 다지는 부업공법과 같은 대규모의 토목공사를 통하여 대지를 만들고, 그 위에 축대와 도로/배수로를 만들고 기와건물을 세웠습니다.

도로는 남북도로와 동서도로가 있는데, 남북도로는 약 600cm의 노면을 갖추고 있고, 도로의 양 측면에는 배수로가 설치되어 계획적인 공간배치를 이룹니다. 이처럼 백제 왕성으로 명확한 역사성을 갖춘 공산성에서 백제 왕실의 생활문화를 살필 수 있는 화려한 유구와유물이 출토된 왕궁관련유적이 조사됨으로써, 백제 웅진기 문화를 살피는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공산성 앞에는 전국 최초로 회전형으로 세워진 무령왕 동상은 무령왕이 바라보는 방향마다 의미 있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서쪽을 바라볼 때는 그곳에 무령왕릉이 있고 북쪽을 바라볼 때는 고구려를 여러 번 격파하고 갱위강국을 선포한 대왕의 위험이 서려 있으며 남쪽을 바라볼 때는 백성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군주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마열차도 이달 10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가는데요.
공주시 마스코트인 고마곰과 공주를 형상화해 만든 고마열차도 타보면 좋겠습니다~




- 운영 -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 백제문화제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하루 7회 운행)
- 코스 -
공산성을 출발해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한옥마을, 국립공주박물관, 고마나루 솔밭을 둘러보는 구간으로 왕복 40분가량
- 이용요금 -
성인 3천 원/ 군인·청소년 2천 원/ 어린이 1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