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의 집에서 펼쳐지는 이진경 작가전
▲ 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봄은 우리 곁으로 점점 다가옵니다.▲ 이응노의 집
여름이 다가올 즈음이면 연꽃들이 한껏 멋을 낼 연못 너머로 이응노 선생 생가터와 이응노의 집이라는 이름의 기념관이 보이네요.▲ 시
연못 중간을 가로지르는 데크에 걸린 시 한 편이 있는데, 박용열 시인의 '달밤'입니다.▲ 고암 이응노 생가터
월산(백월산)을 뒤로하고 용봉산이 보이는 곳에서 태어난 선생은, 일제 강점기를 지냈고, 해방 후에는 식민 잔재에서 벗어나 한국 회화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고암 이응노 선생
죽음 후에도 아직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선생의 삶이 그리 순탄하지 만은 않았음을 알 수 있네요.▲ 고암 선생 작품
대나무의 잎에서 시작하여 풍경으로, 문자로, 추상으로, 그리고 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태어나기를 거듭한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남긴 고암 이응노 선생을 그립니다.
▲ 이응노의 집과 북 카페
'고암 책 다방'이라 하는 우측의 북 카페 외벽에 걸린 글씨가 눈에 띄는데, 이번 전시회 작품의 일부라고 하네요.▲ 출입문
출입문 안으로 펼쳐진 전시회 첫 대면은 지화(紙花, 종이꽃)가 가득 피어있는 모습이네요.▲ 설위설경
다음 이어지는 모습은 '앉은굿에서 무경(巫經, 무속 경전)의 내용을 형상화한 물질 전승의 일체'라는 설위설경(設位設經)이 펼쳐지는데, 이는 종이 부적의 모습으로 전시 홀 전체에 가득하며, 이 설위설경은 홍성, 태안 일대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온 민속 유산이라고 하네요.▲ 넋을 위로하며
이진경 작가의 <먼 먼 산>은 어디일까요?▲ 1부
1부 '개울물 흐르고' 전시실에는▲ 개울물 흐르고
이 땅의 자연과 생명, 일상을 주제로 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부
2부 '불꽃을 이고 앞장선 사람' 전시실에는▲ 불꽃을 이고 앞장선 사람
동백림 사건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상처를 풀어 낸 작품들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답니다.▲ 3부
마지막 3부 '저 하늘에서 이 하늘로' 전시실에는▲ 저 하늘에서 이 하늘로
모든 생명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의미의 작품들을 모았는데, 유독 많이 보이는 '壽(목숨 수)'라는 글자에 울컥해짐을 느꼈답니다.▲ 촛불 등불
모든 전시를 돌아보고 나오는 길목에 설치된 마지막 작품 '촛불 등불'입니다.▲ 이응노 선생 친필 편지
작가가 말하는 <먼 먼 산>이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던 이응노 선생의 본향에 대한 마음을 대신 표현하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