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으면 우울감이 생기기 쉬운 요즘이다.
그렇다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은 부담스럽고 날이 추우니 스카이바이크 타러 가는 사람은 그래도 적지않을까 해서 선택한 곳이 보령 대천해수욕장이다.
대천해수욕장 스카이바이크는 짚트랙 옆에 있어서 찾기가 쉬운데 예약은 받지않는다.
예약을 할 수가 없어 다소 불편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대기번호표를 준다는 것이다.
대기번호를 감안해서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다 와도 되는데, 그렇다고 대기번호만 믿고 있음 안된다.
내 번호가 되었을때 그 자리에 없으면 그 대기번호표는 소용없는 것이 된다.
대천해수욕장의 스카이바이크는 국내 최초의 해상 스카이바이크다.
대천해수욕장에서 대천항까지 왕복 2.3km인 스카이바이크는 해안선을 따라 있기때문에 멋진 바닷가 풍경을 즐길 수가 있다.
스카이바이크와 방파제가 참 잘 어울린다.
스카이바이크 타는 것이 무섭다면 방파제밖에 있는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것도 운치있을 것 같다.
보령 스카이바이크는 레일 중간중간 오르막부분에 전동보조구간이 있다.
전동보조구간에서는 발로 바이크를 구르지않아도 되니 멋진 바다풍경을 더 집중해서 볼 수가 있다.
굴곡이 있는 내리막에서는 브레이크를 잡아줘야한다.
이부분을 지날때 왠지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브레이크를 잡고 천천히 갔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대천항 등대인가 보다.
미세먼지가 없어서인지 저 멀리 산까지 선명하게 보이는데, 바다와 등대, 산, 하늘까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대천항에 가까워져서 그런가 갈매기들이 많이 날아다닌다.
펼쳐진 갈매기의 날개가 참 멋스럽게 느껴진다.
어느새 반환점에 가까이 왔다.
반환점을 돌아 출발지점으로 가는 길. 올때 보지못했던 파도물결이 보인다.
서해안의 일몰은 어디에서 보아도 감동인데, 조금 있으면 일몰시간이 될 것 같다.
가는 길과 오는 길 거리가 다른 것 같지않은데 참 신기하다.
갈 때는 오래 걸렸던 거 같은데 벌써 출발지점이 보이고 금방 도착할 것 같다.
대천해수욕장 스카이바이크 왕복 약 40분정도가 소요된다는데, 바다풍경을 즐기며 보내서 그런지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
서해안에 왔다면 꼭 보고 가야할 것 중 하나는 일몰인 것 같다.
일출도 아름답지만 언제보아도 아름다운 일몰이다.
대천까지 왕복 4시간정도 소요되었지만, 참 잘 왔다 생각이 드는 행복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