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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연인들의 인생사진 명소 '성흥산 사랑나무'

2022.02.02(수) 17:05:49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부여군으로 성흥산성 사랑나무를 보러 갔습니다.
#핫플 #인생사진 #연인성지 등으로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랑나무는 한겨울에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인데요. 저도 처음 찾는 곳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성흥산 중턱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조금 걸으니 대한민국 사적 제4호로 지정된 가림성(성흥산성) 안내문이 보입니다.

주변에 성흥산성 사랑나무를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와 드라마를 소개한 조형물이 있는데 살펴보니 한두 편이 아닙니다.
서동요, 대왕세종, 육룡이 나르샤, 흥부, 호텔 델루나, 쌍갑포차 등등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많은 촬영을 한곳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성흥산성으로 오르는 왼편에 충혼사가 있습니다. 백제 부흥 운동으로 목숨을 잃은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사당입니다.
충혼사를 둘러보면서 알게 된 사실은 20~30대는 곧장 사랑나무를 향해 가고, 40대 이상은 충혼사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제 성흥산에 오를 차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흥산 사랑나무' 또는 성흥산성 사랑나무'라고 부르는데요.
사실 성흥산성의 본래 이름은 가림성입니다. 그러므로 '가림성 사랑나무'라 부르는 게 맞을 듯합니다.

성을 쌓는 곳은 대부분 군사적 요충지로 적을 살피고 방어하기 유리한 지형입니다.
성흥산에 오르면서 거대한 바위와 절벽을 보니 왜 백제 후기 사비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이곳에 성을 쌓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가림성은 백제가 멸망한 후 백제 부흥운동의 거점이 된 것으로 18세기 중엽까지 기능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성벽을 따라 조금 걸어봤는데 복원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찾는 기회를 만들어 성곽길을 걸어봐야겠습니다.

이제 오늘 여행의 목적지인 '사랑나무'를 보러 가야 합니다.
몇 걸음 떼지 않았는데 허물린 성벽 위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보입니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 사랑나무입니다.

날씨가 제법 추웠는데도 사랑나무를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모두 순서를 기다려 사진을 찍고 있어서 사랑나무 밑으로 다가서기가 어려웠는데요.

혼자서 사랑나무를 찾았기 때문에 사진 찍기를 포기하고 연인들과 가족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잠시의 부끄러움도 없이 자신만의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한없이 부럽기만 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혼자서 오지 않으리라 다짐도 했답니다.

성흥산에는 사랑나무와 함께 또 다른 볼거리가 있는데요.
옛 집터와 함께 유금필 장군의 묘와 공덕을 기리는 사당이 방문객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젊은 연인들이 사랑나무에서 사진 찍기에 바쁘다면 중장년층은 성곽길을 따라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늘은 사랑나무를 보기 위해 찾았지만 다음 방문에는 가림성의 솔바람길을 걸어봐야겠습니다.
여러분도 부여를 찾게 된다면 한번쯤 사랑나무에서 인생 사진을 찍어 보시기 바랍니다.
 

성흥산 사랑나무(부여 가림성) : 충남 부여군 임천면 성흥로 97번길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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