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천, 삽교천, 도고천이 합수하는 곳에 자리한 선장포 공원
2022.02.01(화) 19:48:25 | 지민이의 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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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dspeed@daum.net)
당신의 삽교호가 자리한 곳에 가면 삽교호 호수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솟벌섬과 소들섬을 지나서 아래로 내려오면 옆에 곡교천이 흘러들어오고 더 아래로 내려오면 삽교천이 있다.
삽교천이 왼쪽으로 휘어있는데 우측으로 보면 도고천이 있는데 이렇게 세 개의 하천이 감싸고 있는 곳이 선장면이다.
최근 이곳에는 선장포 노을공원, 4.4 만세운동 기념공원, 기미독립무인멸왜기녑탑 등을 중심으로 팬지, 패랭이, 비올라 등 봄꽃을 식재해두었다.
선장면에 들어서면 옛 건물의 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백제시대에 굴직현, 고려시대 신창면, 일제강점기 초정면으로 되었다가 1917년에 선장면(仙掌面) 개칭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이라서 선장포 노을공원이라고 명명이 되어 있지만 이날은 날이 흐려서 노을을 볼 수는 없었다.
태양이 지평선 부근에 있을 때에는 햇빛이 대기권을 통과하는 경로가 길기 때문에 산란이 잘 되는 푸른색의 빛은 도중에서 없어지고 붉은색의 빛만 남는 것이 사람이 보는 노을의 모습이다.
선장면에는 독립운동가 마을길이 조성이 되어 있다.
노을공원에서 출발하여 마을을 가볍게 돌아보는 구간이다.
안내판을 보면 선장포에서 볼만한 공간이나 시설들이 빼곡하게 소개가 되어 있다.
선장포 노을공원 북카페의 앞에는 자그마한 집들이 있는데 사람들이 들어가서 앉아 있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다.
마을 사람들의 의지가 모여서 공동체 공간을 조성해두었다.
조그마한 집에 들어가서 잠시 머물러 볼까.
이런 집은 대체 왜 만든 거지.
인증숏 용인가 싶기도 하고 뭐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공간은 잘 정비가 되어 있어서 넉넉하고 걷기에도 어렵지 않은 구간이 이어진다.
선장포라고 이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까지 배가 수없이 드나들었던 모양이다.
지금은 앞에 포구의 흔적은 없지만 옛날이야기는 남아 있다.
삽교천이 이어지는 곳을 거슬러 올라가면 서해바다에 이르게 된다.
삽교천과 곡교천이 합류하는 곳까지 가는 구간은 5km 정도로 도보로 걸으면 한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낙엽이 떨어져 있는 선장면의 도로를 천천히 걷고 있자니 겨울이지만 공기가 부드럽고 순하다.
선장면을 흐르는 삽교천 위로는 살얼음이 얼어 있었다.
선장면의 유명한 먹거리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바다와 강이 있기에 해산물이나 민물고기와 관련된 음식을 많이 먹었을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