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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탑정호를 걸으며 생각하며

2022.01.22(토) 08:05:56 | 설산 (이메일주소:ds3keb@naver.com
               	ds3keb@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에 왔으니 논산의 제2경 ‘탑정호의 명홍’과 논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출렁다리를 안 보고 가면 섭섭할 것 같아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으로 왔다.
공원 주변 군락지에는 바짝 마른 억새와 갈대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그 바람을 타고 씨앗을 담고 있는 작은 편린들이 날린다.

탑정호 소풍길 안내판
▲ 탑정호 소풍길 안내판

호숫가 갈대
▲ 호숫가 갈대

호수의 가장자리를 따라 설치된 수변테크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갈라진 얼음 조각 사이를 다니며 먹이활동을 하는 오리들이 분주하다.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야생오리일 텐데도 경계심이 없이 산책로 주변 가까이 오기도 하고 얕은 곳에 옹기종기 모여 추위를 견디기도 한다.
또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버드나무도 군락을 이루며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애쓰고 견디면서 이 겨울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

수변테크 산책로 입구
▲ 수변테크 산책로 입구

먹이활동을 하는 탑정호 오리
▲ 먹이활동을 하는 탑정호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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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 버드나무
▲ 탑정호 버드나무

늦은 오후의 역광을 받아 은빛 물결이 반짝이는 이 탑정호는 부적면 탑정리를 비롯하여 3개면 7개리에 걸쳐 수변을 접하는 호수 둘레 27Km, 만수면적 673ha에 이르는 충남에서는 두 번째로 큰 저수지다.
대둔산과 금산군 남이휴양림 및 전라북도 완주군 고당면과 논산시 양촌면으로 흐르는 물이 이곳에 모여 주로 논강평야의 농업용수로 활용된다고 한다.

탑정호 수변테크 ▲ 탑정호 수변테크

탑정호는 물이 맑고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주변 농경지가 제공하는 먹이가 많아 가창오리, 쇠오리, 원앙, 고니 등 겨울철 철새들에게도 월동지로 인기가 높아 이 저수지에 머무는 기러기들의 울음소리 ‘명홍(鳴鴻)’을 논산 제2경에 이름을 올린 모양이다.   
호숫가를 따라 놓인 굽을 길을 돌아가니 멀리 호수 위로, 부적면 신풍리에서 반대편 가야곡면 종연리를 잇는 폭 2.2m, 길이 600m의 출렁다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크기에 압도당한다.
마감 시간이 임박했다며 다리를 건너면 다리 주변을 벗어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안내인의 이야기를 듣고 건너본 다리는 생각보다 많이 출렁거린다.

탑정호 출렁다리
▲ 탑정호 출렁다리

탑정호 출렁다리
▲ 탑정호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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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 출렁다리
▲ 탑정호 출렁다리

탑정호 출렁다리는 2018년 8월에 착공하여 2020년 10월에 준공하였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통이 늦어졌다가 작년 11월에 개통됐다.
출렁다리 뿐만 아니라 다리 전체를 스크린 삼아 각양각색의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미디어 파사드, 길이 144m, 높이 100m 규모의 워터 스크린을 갖춘 음악 분수.
호수 주변을 정비해 수변생태공원과 탑정호 둘레를 걸을 수 있도록 약 30km에 달하는 ‘탑정호 소풍길’을 조성했다.
볼거리와 요즘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걷기를 할 수 있어 이 도시에 있는 여러 관광 자원과 결합하여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이유로 이 겨울이 지나가면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탑정호 출렁다리
▲ 탑정호 출렁다리

탑정호 출렁다리 포토존
▲ 탑정호 출렁다리 포토존

호수에 노을이 비치고
▲ 호수에 노을이 비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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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라는 말처럼 도시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고 결단한 논산시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래서 출렁다리 기둥에 새겨진 “사람, 물, 하늘, 숲, 바람과 소중한 인연을 맺으며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이곳은 사람꽃피는 따뜻한 공동체 동고동락 ‘논산’입니다”라는 글귀가 가슴에 와닿는다.   
간간이 구름을 뚫고 수면 위로 비치는 노을이 조금씩 붉어지기 시작하는 다리를 건너 돌아오는 길, 호숫가의 새들은 배를 다 채우고 집 찾아 날아갔는지 보이지 않고, 호수는 점점 짙은 어둠 속에 덮여가는데, 아무래도 나는 언젠가는 이 ‘탑정호 소풍길’을 걸으러 다시 이곳에 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노을에 물든 탑정호
▲ 노을에 물든 탑정호

- 탑정호 출렁다리 위치 : 충남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 가야곡면 종연리
- 출렁다리 개방시간 : 하절기(3월~10월) 09:00~18:00, 동절기(11월~2월) 09:00~17:00
  매주 수요일 휴무(시설점검일)
- 탑정호 종합안내소 : 041-744-66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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