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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꽃창살이 아름다운 논산 쌍계사

2022.01.31(월) 01:03:28 | 젊은태양 (이메일주소:claudi00@naver.com
               	claudi0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 쌍계사 입구 누각
▲ 논산 쌍계사 입구 누각

이곳은 논산시 양촌면에 위치한 불명산 쌍계사입니다.
쌍계라면 시냇물이 2개가 흘러야 할 것 같은데 쌍계사 앞에 있는 절골소류지에서 흘려내려가는 시냇물 위엔 보이지 않습니다.
지도를 확대해서 보니 이 시냇물은 쌍계사에서 남서쪽 산 너머에 있는 우항소류지에서 흘러내려온 시냇물과 쌍계가 되어 쌍계사 아랫쪽에 있는 중산리에서 만나 북쪽으로 흐릅니다.
서쪽의 구루개소류지에서 흘러내려오는 시냇물과 또 만나 다시 쌍계가 함께 장성천을 이루고 다시 흘러서 가야곡면에서 논산천으로 합류합니다.    


논산 쌍계사 연등
▲ 논산 쌍계사 연등

논산 불명산 쌍계사는 현재 일주문도 없고 사천왕상도 없습니다만, 고려 시대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 후기의 쌍계사 중건기에 의하면 '백암사'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관촉사를 세운 혜명 스님과도 관계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쌍계사로 올라가는 저수지 옆길 왼쪽에 쌍계사 부도군(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80호)에 9기의 부도가 있습니다.
더 올라가면 성처럼 돌로 석축이 쌓여있고 쌍계사로 들어가는 누각이 보입니다.
누각 부근의 공터에 주차를 하고 누각 아래를 통해 계단길을 오르면 봄에도 펼쳐져있던 오색 연등이 그대로 부채살처럼 펼쳐지면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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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길을 올라 다시 뒤를 돌아보면 봉황루 누각 위에는 쌍계사에서 실시한 여러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자신의 바라는 마음을 담아 묶어놓은 오색 종이리본이 줄지어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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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쌍계사 범종루
▲ 논산 쌍계사 범종루

입구 누각에서 오른쪽으로는 범종루가 있습니다. 지난 봄에 왔을 때에는 공사 중이었는데, 그동안 공사를 완료하고 범종루 중앙에 범종이 묵직하게 걸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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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자태의 쌍계사 대웅전은 균형잡힌 조형미가 뛰어납니다.
1739년(영조15)에 단층건물로 중건됐는데 역시 보물이라고 할 만합니다.
대웅전 앞의 넓은 절마당에는 지난 봄에는 봄을 담은 연두색 토끼풀이 가득했는데, 지금은 한 쪽에 쌓인 눈도 보이는 등 겨울 모습입니다. 
쌍계사 대웅전 앞에는 '삼존불 복장불사 금란가사 봉안'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보입니다. 대웅전은 현재 문이 닫혀있어서 열어보진 못했는데, 쌍계사 대웅전 안에는 소조석가여래 삼불좌상(보물 1851호)이 모셔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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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 쌍계사

쌍계사 대웅전의 소조석가여래 삼불좌상은, 1605년에 당대 최고의 조각승인 원오스님과 네 분의 스님들이 조각한 본존불 석가모니불과 왼쪽은 극락세계 아미타부처, 오른쪽은 약사여래부처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목조불상으로 알려졌는데, 2015년에 보물로 승격될 당시 흙으로 빚은 소조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소조상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조각한 이후 40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일제강점기에 소조석가여래 삼불좌상의 복장물이 도굴되고 강탈됐다고 합니다.
현재 신도들의 힘을 모아 복장물로 금란가사를 봉안하려고 한답니다.
금란가사가 무엇인지 찾아보니, 금란가사는 '금실을 넣고 짠 베로 만든 가사(승려가 입는 법의)'라고 합니다.
금란가사가 복장물로 담기면 다시 수백 년이 흐른 후에 먼 후손들이 열어보면서 21세기의 직조수준을 가늠하게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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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 쌍계사 꽃창살

논산 쌍계사 대웅전의 또 하나의 아름다움은 대웅전 문의 다양한 꽃창살입니다.
지금은 색이 많이 바랜 모습인데도 잔잔한 화려함이 가득합니다. 연꽃, 난초, 국화, 작약, 목단, 무궁화 등의 꽃이 새겨져있는데, 처음에는 매우 화려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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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 쌍계사 꽃창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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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 쌍계사 명부전

명부전도 있고 나한전이 경내에 있습니다.
약간 뒷쪽으로는 칠성각 겸 산신각도 있습니다.
명부전은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고, 나한전은 팔작지붕을 이고 있습니다.
나한전의 현판이 중앙이 아니라 옆에 달려있는 것도 특이합니다.


논산 쌍계사 나한전
▲ 논산 쌍계사 나한전

논산 쌍계사 칠성각
▲ 논산 쌍계사 칠성각 겸 산신당

'칠성각 겸 산신당'은 쌍계사에서도 가장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건물로 보입니다. 현판을 길게 만들어서 '칠성각 겸 산신당'이라고 쓴 것도 재미있습니다.

한국식 건물에 붙이는 이름에는 어떤 분이 머무는 곳인가에 따라 일종의 품계가 있는데, [전>당>합>각>제>헌>루>정]이라고 합니다.
칠성님과 산신님이 이 건물에 동거하는데, 산신님의 '계급'이 더 높은가 보다라고 재미있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쌍계사 봉황루 앞의 저수지인 절골소류지에는 아직도 얼음이 얼어 있습니다.
아직 최저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내려가 있으니 얼음이 표면을 덮고 있는데, 설날 연휴가 지나면 2월4일이 입춘이니 조금은 풍경이 달라질 것도 같습니다.
논산 쌍계사는 무료주차이고 입장료가 없습니다.


논산 쌍계사 앞 저수지
▲ 논산 쌍계사 앞 저수지, 절골소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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