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정림사지는 부여읍에 위치해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사찰터입니다. 대표적인 문화재로는 소박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이 뛰어난 국보 9호인 정림사지 5층 석탑과 더 소박하면서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보물 제108호인 석조여래좌상이 있답니다.  

오랜만에 정림사지 5층 석탑의 아름다움도 다시 볼 겸 찾아온 정림사지는 주말이었지만 겨울 추위 때문인지 붐비지 않고 조용해 좋았답니다.

정림사지 입장료는 아직도 천오백원이더라구요. 아이들이 어릴 적 백제를 공부할 겸 찾아오고는 오랜만에 정림사지 안으로 들어섭니다. 5층 석탑의 모습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름답게 다가오는 순간.

화려한 것이 모두 아름다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모습은 정림사지 5층 석탑 뒤에 자리한 석조여래좌상에서도 나타났답니다. 어찌 보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투박하고 아프게 자리하고 있는 모습을 가만히 돌아보자니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다시 하게 됩니다.

정림사지 5층 석탑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요 근래에 세워진 정림사지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돌아보기에 적당한 공간이어서 여유가 가득해집니다.

경주보다는 소박해서 정림사지가 세계유산일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우리 선조들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공간답게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공간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답니다.

이곳은 백신 패스가 적용되는 곳이었답니다. 실내공간이기도 했고, 아이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어서 서로 조심하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들어섰답니다.

파란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리면서 그림자마저도 작품이 되는 정림사지 박물관의 입구는 너무 아름다웠답니다.

기와에 대한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것인지 신비스러운 조명들 속에서 빛이 나고 있는 백제문화유산들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며 푹 빠져 바라보게 되는 찬란한 모습.

정림사지 5층 모형 석탑을 바라보는 사람도 아름다운 풍경이 되는 순간, 아름다운 색과 조명에 빛이 나고 있는 백제가 너무 자랑스러웠답니다.
 

나비가 날아다닐 것 같은 아름다운 색과 기와의 조화가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했답니다. 

박물관 내  통로를 연결하는 공간이 미디어아트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었답니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면서 신기해하는 모습이 너무 기분 좋게 다가왔는데요. 코로나 시국에 이런 곳을 함께 할 수 있어 더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