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서해바다의 노을에 물드는 간월암
추운 겨울이지만 노을이 아름다운 날이기도 합니다. 2022년 1월이기에 지는 노을이 더욱 아름답고 소중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지만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노을은 언제 봐도 하루에 대한 위로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AB 지구를 지나자마자 만나게 되는 간월도, 그곳에 자리한 아름다운 간월암은 밀물과 썰물 때의 모습이 전혀 달라 어느 때나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사는 예산에서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이기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노을이 보고 싶을 때는 달리는 곳으로 지금은 맛있는 굴밥을 먹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간 날은 노을 지는 시간이 썰물이어서 간월암을 걸어서 오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바다 앞에서 노을을 볼 수 있었던 날, 살짝 눈이 쌓여있는 간월암 뒤로 떨어지는 노을은 장관이었습니다.
평일이어서인지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아 여유롭게 노을을 보며 나의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노을은 서해바다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늘을 겹겹이 덮고 있던 구름이 노을빛에 물들어가면서 하나씩 벗겨지는 듯한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 사이로 붉게 내리던 빛과 그 빛을 향하고 있던 사람들도 모두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간월도와 간월암을 연결하는 곳에 바위가 세워져 있어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멀리 보이는 안면도도 붉게 물들어가며 겨울날의 낭만을 느끼게 했습니다.
다시 간월도의 입구로 나와 멀리 보이는 간월도와 간월암의 노을을 바라봅니다. 가깝게 바라볼 때와는 또 다른 노을빛은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노을을 담고 있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같은 취미 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는 점은 여러모로 저를 부럽게 만들었습니다.
노을을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 있는 모습은 제가 담고 싶어 하는 풍경이었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도 풍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