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MZ세대도 즐겨찾는 면천읍성, 레트로 감성에 젖다

충남기행 - 당진 면천읍성 레트로 거리

2021.11.25(목) 14:11:00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scottju@korea.kr
               	scottju@korea.kr)

책방 오래된 미래와 소품가게 진달래를 찾은 젊은이들이 ‘인생사진’ 남기기에 열중하고 있다.

▲ 책방 오래된 미래와 소품가게 진달래를 찾은 젊은이들이 ‘인생사진’ 남기기에 열중하고 있다.


근대 거리 재현해 MZ 활기 가득
SNS 사진 맛집 책방 ‘오래된 미래’
지역예술色 돋보이는 전시·소품가게
카페 등 세대 초월한 문화관광 명소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옛 면천읍)에 위치한 면천읍성. 그 안에서 20대로 보이는 젊은 연인들과 친구들이 읍성 안을 자유롭게 다니는 모습을 보니 반가웠다.

호화찬란한 볼거리가 아닌데 MZ 세대들은 보는 곳곳 사진을 찍으며 하하 호호 즐거운 웃음을 날린다. 느릿느릿 걸으며 보고 듣고 즐기는 일이 더 재밌다는 걸 아는 MZ세대인 듯하다. 나이 든 세대에겐 그저 그런 과거의 한 조각일지 모르나 요즘 젊은 MZ 세대들에겐 새롭기 그지없는 모양이다.

면천읍은 1914년까지만 해도 당진에 버금가는 주요 군소재지였다가 행정구역통폐합으로 당진시 일부가 됐다. 당진이 위치한 곳은 예부터 중국과 교역하는 중요한 바닷길이 있던 곳이며 국방상의 중요한 거점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충청남도 기념물 제91호 면천읍성은 동서남북 사대문까지 갖추고 성곽 길이만 1564m 정도로 그 위용을 자랑한다.

면천읍성 성곽을 따라 걸으면 온 마을이 눈에 보인다. 내려다보며 걷는 재미가 톡톡하다.

▲ 면천읍성 성곽을 따라 걸으면 온 마을이 눈에 보인다. 내려다보며 걷는 재미가 톡톡하다.


청년들이 개업해 최근 MZ세대의 명소가 된 카페 면천창고

▲ 청년들이 개업해 최근 MZ세대의 명소가 된 카페 면천창고


면천읍성이 가지는 역사적인 의미는 물론 성안 볼거리가 가득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근대 거리 그 느낌 그대로 표현한 것을 ‘레트로’, 근대 거리 추억을 현대적으로 다시 재현한 것이 ‘뉴트로’라고 할 때 현대에서 과거 어느 한순간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여행지가 바로 면천읍성이 아닌가 싶다.
MZ세대의 마음을 쏙 빼놓을 만큼 면천읍성 안은 재밌다.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유명 순례장소가 된 책방 ‘오래된 미래’는 당진시 인증 지역서점인 동시에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의 필수 방문지다. ‘누가, 얼마나 오겠나?’ 싶은 시골 마을에 동네 책방이 수년째 인기 명소가 됐다는 것 자체가 호기심 돋는 이야기가 아닐까.

책방 바로 옆 ‘진달래’는 오래된 미래와 꼭 붙어있다. 오래된 음반을 들려주며 지역예술가들의 아기자기한 소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예술가들의 창의성 뿜는 소품들이 즐비하다. 지역 작가들의 전시 공간인 ‘그 미술관’은 방문객들에게 부담 없이 자유로운 예술의 세계로 인도한다. 천연기념물 제551호인 은행나무 두 그루는 얼마나 큰지 대여섯 명이 들어가도 나무 기둥 하나를 가리기 힘들다. 나무 크기 인증샷(사진)은 필수겠다.
걷다가 힘들면 농협은행 창고를 개조해 만든 ‘면천창고’에서 쉬어가면 된다. 청년들이 개업한 따끈한 신상 카페 면천창고는 이미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좋은 일이다. 시대와 지역을 넘어 세대 간 접점이 면천읍성에 있다는 건, 취향과 관점은 다를지라도 오래전 평범한 마을 풍경이 세대를 초월해 착 감겨드는 것. 참 행복하고 따뜻한 미래를 보는 듯했다.
/노준희 여행작가


 

도정신문님의 다른 기사 보기

[도정신문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