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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당진 원도심 광장 및 주차장 조성, 규모 축소 불가피

-구 청사 입구 읍성터 발굴 이후 당진시 보존방안 수립中 -

2021.11.15(월) 12:00:38 | 당진 주재 기자 (이메일주소:odypic@naver.com
               	odypic@naver.com)

당진1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옛 군청사 자리에 추진하고 있는 ‘도심광장 및 거점 주차장 조성 사업’(이하 원도심 광장 조성)의 설계변경과 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 발굴조사 과정 중 당진읍성 남벽 흔적이 발견된 후, 문화재청의 요구에 따라 이를 보존해야 하기 때문. 

당진시가 추진하는 원도심 광장 조성 사업은 구 군청을 철거하고 그 위치 일대에 1,300여평의 광장과 소공원, 120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 주 내용이며, 총 사업비는 67억 1천여만원(국비 40억원 포함)이다.
 

원도심 광장 조감도. 현재 설계가 중단된 상태로 당진읍성 터가 발굴되면서 설계변경이나 규모 축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당진시 제공

▲ 원도심 광장 조감도. 현재 설계가 중단된 상태로 당진읍성 터가 발굴되면서 설계변경이나 규모 축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당진시 제공


당진시는 2020년에 옛 당진군청 본관 건물을 철거한후 2020년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문화재 발굴(정밀)조사 용역’을 진행했었다. 옛 당진군청사를 드나들었던 기억이 있는 시민들은 군청입구에 약간 경사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 지하에서 당진읍성터가 발굴됐다는 것은 지역 언론을 통해 보도된바 있다.
 

구 군청사 입구 부분 발굴조사 현장 사진. 사람들이 서있는 곳쪽이 당진읍성터와 수구지이다. 사진의 오른쪽 벽은 기존 상가건물 철거후 남은 지하 부분 벽이다. 읍성터가 발견되면서 훼손우려로 함부로 철거할 수 없어 일단 남겨놓은 상황이다. /자료제공=당진시

▲ 구 군청사 입구 부분 발굴조사 현장 사진. 사람들이 서있는 곳쪽이 당진읍성터와 수구지이다. 사진의 오른쪽 벽은 기존 상가건물 철거후 남은 지하 부분 벽이다. 읍성터가 발견되면서 훼손우려로 함부로 철거할 수 없어 일단 남겨놓은 상황이다. /자료제공=당진시
 

당진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 조사 과정 마지막 때쯤 군청 진입로 부분(지하)에서 성벽 적심석(옛 성벽 뒤를 받쳐주는 돌)과 수구(물이 빠져나가는 구멍)등이 발견됐다”면서 “문화재적 가치가 있어 문화재청에서는 보존방안을 수립하라고 했기 때문에, 시에서 보존방안을 수립중이며, 도심광장 및 거점주차장 조성에 대한 설계도 현재 중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진시가 당초 계획했던 광장 조성면적 1,300여평, 지하주차장 120대 규모는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도심 광장 조성 현장 펜스에 붙여진 공사 개요. /사진=오동연 기자

▲ 원도심 광장 조성 현장 펜스에 붙여진 공사 개요. /사진=오동연 기자
 

당초 원도심 광장 조성 사업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이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어야 했다. 옛 군청 자리 주위에는 현재 펜스가 설치돼 있어, 일반시민들은 무언가 공사가 진행중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사실 그동안 읍성터와 관련한 문화재 조사가 진행됐을 뿐 공사는 시작도 못한 것.
 

원도심 번영회 사무실 건물에서 촬영한 모습. /사진=오동연 기자

▲ 원도심 번영회 사무실 건물에서 촬영한 모습. /사진=오동연 기자


당진읍성 남벽에 해당하는 해당 발굴지 보존이나 부분 복원 등을 하게 되면 도심광장과 완충거리도 필요할 것으로도 보인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문화재청은 광장조성과 10미터 이격해 보존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시 관계자는 “원도심 광장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읍성은 급이 높은 문화재에 속하고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거의 보존하거나 부분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원도심 광장과 어울리도록 (발굴된 읍성터)보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관련 용역 연구를 발주한 상태이고 올해말까지 문화재청의 허락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읍성터 발견, 공사 방해물 아니라 오히려 원도심 정체성 될 수도
 
옛 군청사 입구 지하에서 발굴된 성터는 당진읍성 남벽에 해당하고 29.9미터 길이로 알려졌다.
당진읍성 남벽의 흔적과 발굴 때문에 원도심 광장 및 지하주차장 조성 건립 속도가 늦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오히려 원도심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원도심 광장이 그냥 비어있는 공간이 아니라 당진읍성터라는 컨텐츠가 더해지기 때문.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읍성은 보존하거나 복원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고, 원도심 광장의 테마가 될 수 있다”면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이 될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구군청 일대 발굴조사 현장 및 출입금지 표시. /사진=오동연 기자

▲ 구 군청 일대 발굴조사 현장 및 출입금지 표시. /사진=오동연 기자


-원도심 광장 조성계획 1년 지연 예상
 
한편 당진시 관련 자료에 따르면, 당진읍성은 세종22년 (1440년) 축성됐다. 둘레는 993미터, 높이는 3.5미터다. 2018~2019년에 승리봉근린공원 문화재발굴(정밀)조사 용역이 진행되면서 북벽 320미터 길이가 발굴됐었다. 32번국도 옆 맥도날드와 원룸건물 뒤쪽 산에 여단터(여귀의 원혼을 달래는 제단)가 2019년에 발굴되기도 했다. 당진군청 자리는 옛 관아가 있었던 자리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당진읍성과 연관된 지명이 북문(리), 동문(리), 서문(리) 등  현재까지도 이어져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 군청 지하에서 발굴된 당진읍성 남벽 터 보존방안에 대한 문화재청 심의가 마쳐진 후 내년 쯤 당진시는 원도심 광장 설계를 다시 진행한 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재생과에 따르면 원도심 광장 조성 사업 착공은 내년 중으로 예상되고, 2023년쯤 준공이 예상된다. 당초 계획에서 1년정도 지연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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