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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군’시절 못 벗어나는 당진시 버스표지판

- 세월흘러 지역 곳곳에 흉물로 자리잡아... 정비 안하나? -

2021.10.18(월) 22:52:38 | 당진 주재 기자 (이메일주소:odypic@naver.com
               	odypic@naver.com)

 

 당진군시절에 설치된 버스표지판은 세월이 흘러 녹슬고 빛이 바래 당진시의 흉물로 자리잡았다. /사진=오동연 기자

▲ 당진군시절에 설치된 버스표지판은 세월이 흘러 녹슬고 빛이 바래 당진시의 흉물로 자리잡았다. /사진=오동연 기자


[당진=오동연 기자] 당진시 지역 내 곳곳에 위치한 버스표지판(버스정류장 안내 표시판)이 노후화돼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버스표지판 본연의 기능보다는 ‘해나루쌀’ 홍보에 집중했던 ‘당진군’ 시절 버스표지판에서 좀처럼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대도시에서 이주해 온 시민들의 경우 당진에 와서 불편을 체감하는 것중 하나가 대중교통 불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에는 버스정류장을 자연스레 접하게 되는데, 상당수 도시에서는 이미 10~20년전부터, 버스표지판에 정차하는 버스 번호와 목적지 등이 기본적으로 기입돼 있었다.
 

당진군시절 설치돼 당진시로 수정된 버스표지판 중 하나이다. 그나마 햇빛을 덜 받는 편쪽이라 훼손이 적어 원래모습을 볼 수 있다. 버스표지판에 마을 이름이나 정류장 이름이나 버스정보는 커녕 해나루쌀 홍보 내용만 있다. /사진=오동연 기자

▲ 당진군시절 설치돼 당진시로 수정된 버스표지판 중 하나이다. 그나마 햇빛을 덜 받는 반대편이라 훼손이 적어 원래 모습을 볼 수 있다. 버스표지판에 마을 이름이나 정류장 이름이나 버스정보는 커녕 해나루쌀 홍보 내용만 있다. /사진=오동연 기자


그러나 버스 정보가 기입돼 있어야할 표지판 공간에 과거 당진군은 ‘해나루쌀’만 홍보해왔다.  2012년 당진군이 당진시로 승격이 되면서 지역 내 상당수 버스표지판은 표지판의 ‘당진군’ 글자를 ‘당진시’로 바뀌었을 뿐 개선은 없었다.
 
 

그나마 비교적 깔끔해보이는 버스표지판도, '버스'타는 곳이라고 알리는 기능만 할뿐. 마을 이름조차도 표시돼 있지 않다. /사진=오동연 기자

▲ 그나마 비교적 깔끔해보이는 버스표지판도, '버스'타는 곳이라고 알리는 기능만 할뿐. 마을 이름조차도 표시돼 있지 않다. /사진=오동연 기자


버스승강장(정류장)은 크게 분류하면 두 가지 형태로, 비가림시설이 돼 있는 지붕형 승강장과 버스 정류장임을 알리는 역할만 하는 버스표지판으로 나눌 수 있다. 시에 따르면, 비가림 시설 승강장이 지역내 700여곳, 표지판만으로 돼 있는 곳도 700여곳으로 총 1400여곳의 버스정류장이 존재한다. 
 
각 정류장마다 공간적 환경이 다르고 예산 한계가 있어 모든 정류장을 비가림시설을 갖춘 지붕형 승강장으로 만들수는 없기에 정류장임을 알리는 버스표지판이 상당수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당진 지역 내 지붕형 승강장의 경우는 태양광을 이용해 야간에 조명이 들어오게 하거나 실시간 버스정보 단말기 설치 등 발전이 있어왔다. 사진은 면천의 한 지붕형 버스정류장./사진=오동연 기자

▲ 당진 지역 내 지붕형 승강장의 경우는 태양광을 이용해 야간에 조명이 들어오게 하거나 실시간 버스정보 단말기 설치 등 발전이 있어왔다. 사진은 면천의 한 지붕형 버스정류장./사진=오동연 기자

 

 당진 지역 내 지붕형 승강장의 경우는 태양광을 이용해 야간에 조명이 들어오게 하거나 실시간 버스정보 단말기 설치 등 발전이 있어왔다. 사진은 서야고앞 정류장 내 모습. /사진=오동연 기자

▲ 당진 지역 내 지붕형 승강장의 경우는 태양광을 이용해 야간에 조명이 들어오게 하거나 실시간 버스정보 단말기 설치 등 발전이 있어왔다. 사진은 서야고등학교 앞 정류장 내 모습. /사진=오동연 기자

 

지붕형승강장의 경우 당진군이었던 시절에 비해 발전이 있었다. 10여년 전쯤 기자가 버스승강장에 대해 취재하고 보도했던 당시에는 당진의 대부분 지붕형 승강장은 해가지면 암흑이 되어버리는 곳이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 
 
당진시는 태양광 발전 장치를 이용한 야간 조명 시설 설치 등으로 이 문제를 점차 해소해나갔고, 승객이 많은 곳의 지붕형 승강장을 위주로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 알수 있는 실시간 버스 정보 시스템(BIS) 단말기 설치 등을 해오는 등 발전이 있었다.
 
반면 버스표지판은 발전이 없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원래의 해나루쌀 홍보그림을 알아볼 수 없는 버스표지판 일부의 모습. / 사진=오동연 기자

▲ 세월이 지나면서 원래의 해나루쌀 홍보그림을 알아볼 수 없는 버스표지판 일부의 모습. / 사진=오동연 기자

왜목마을 인근의 한 버스표지판 모습. 색이 다 바래져 '당진시', '해나루' 라는 글자만 어렴풋이 보인다. /사진=오동연 기자

▲ 왜목마을 인근의 한 버스표지판 모습. 색이 다 바래져 '당진시', '해나루' 라는 글자만 어렴풋이 보인다. /사진=오동연 기자


당진시 지역내 버스표지판은 그 표지판이 위치한 마을 이름조차 기입돼 있지 않고, 버스 노선정보도 대부분 없다. 특히 읍면지역의 버스표지판의 경우 오랜 세월 비바람과 햇빛에 수년간 노출되면서 글자가 다 지워지고 녹슬면서 흉물로 전락했다. 
심지어 일부 관광지 인근 버스표지판도 흉물이 된채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버스표지판은 해나루쌀 홍보가 들어간 형태와, 노랑색 표지판으로 ‘버스’라고 씌여진 형태가 존재한다. 지붕형 승강장의 경우 옛날에 설치돼 석재 구조물로된 승강장, 이후 설치된 투명 박스 형태의 승강장 등 종류도 여러 가지다. 체계적인 계획을 갖고 설치해왔다기 보다는 난립한 듯한 모습이다.
 

버스노선안내가 돼 있는 버스표지판도 있으나, 흔치 않고, 이마져 훼손돼 있다. /사진=오동연 기자

▲ 버스노선안내가 돼 있는 버스표지판도 있으나, 흔치 않고, 이마저 훼손돼 있다. /사진=오동연 기자


버스노선안내가 돼 있는 버스표지판도 있으나, 흔치 않고, 이마져 훼손돼 있다. /사진=오동연 기자

▲ 버스노선안내가 돼 있는 버스표지판도 있으나, 흔치 않고, 이마저 훼손돼 있다. /사진=오동연 기자


당진의 버스 표지판은 평소 자주 버스를 사용하지 않는 시민들이나 당진으로 이주한지 얼마안된 시민들에게는 매우 불친절하다. 그 버스표지판 위치에 어떤 버스가 정차하고, 버스를 타면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일부 버스표지판에는 코팅된 종이로 버스 노선안내를 부착해놓은 경우도 있지만, 이마저도 훼손돼 있기 마련이다.
 
심지어 당진 지역내 일부 버스표지판에는 아직도 ‘당진군’으로 표시된 것도 있었다. (‘당진시’로 스티커를 붙여놓은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떨어져 나간것으로 보인다.)
 
 

당진시 스티커로 덮어놨던 것이 세월이 흘러 벗겨졌는지 '당진군' 글자가 보이는 석문면의 한 버스표지판. /사진=오동연 기자

▲ 당진시 스티커로 덮어놨던 것이 세월이 흘러 벗겨졌는지 '당진군' 글자가 보이는 석문면의 한 버스표지판. /사진=오동연 기자


인근도시 서산시나 예산군도 시내와 먼 읍면지역 곳곳의 상당수 표지판이 노후화돼 있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표지판에 마을 이름 정도는 기입돼 있다.
 
예산군의 경우는 버스표지판에 마을이름은 물론이고, 그 표지판이 설치된 곳에 정차하는 버스번호와 주요 경???지 정도는 기본적으로 기입돼 있다. 버스표지판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것.
 

서산시나 예산군의 버스표지판도 아주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적어도 정류장명(마을 이름) 정도는 기입돼 있다. 사진은 서산 삼길포 초입의 버스표지판 /사진=오동연 기자

▲ 서산시나 예산군의 버스표지판도 아주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적어도 정류장명(마을 이름) 정도는 기입돼 있다. 사진은 서산 삼길포 초입의 버스표지판 /사진=오동연 기자

서산시나 예산군의 버스표지판도 아주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적어도 정류장명(마을 이름) 정도는 기입돼 있다. 사진은 예산군 고덕면의 한 버스표지판. 마을명과  정차 버스 번호가 표시돼 있다. /사진=오동연 기자

▲ 서산시나 예산군의 버스표지판도 아주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적어도 정류장명(마을 이름) 정도는 기입돼 있다. 사진은 예산군 고덕면의 한 버스표지판. 마을명과 정차 버스 번호가 표시돼 있다. /사진=오동연 기자

 

아산 인주면의 한 버스표지판. 타는 곳의 정류장명과 정류장 고유번호, 버스도착안내(아산시 버스정보시스템)사이트 주소도 표시하고 있다. /사진=오동연 기자

▲ 아산 인주면의 한 버스표지판. 타는 곳의 정류장명과 정류장 고유번호, 버스도착안내(아산시 버스정보시스템)사이트 주소도 표시하고 있다. /사진=오동연 기자

예산군은 지난 6월 보도자료를 통해 “3월 읍면과 합동으로 지역 내 표지판 512개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며 “예산읍을 우선 정비하고 나머지 11개 읍면은 순차적으로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예산군의 경우 읍면지역의 일부 노후화된 버스표지판을 발견할 수는 있으나, 새로 정비해 깨끗하게 단장된 표지판이나 승강장도 볼 수 있다. 
 
당진시는 현재로서는 지역내 버스표지판에 대한 전체적·체계적인 정비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당진시 교통과 관계자는 “버스표지판을 지속적으로 정비는 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바꿀수 있는 예산은 없기 때문에 민원이 있을 경우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가 읍면지역을 포함해 당진 지역 곳곳을 확인한 결과, 상당수 버스표지판은 기울어지고 노후화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었으며, 버스가 정류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버스표지판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버스가 정차함에도  버스표지판을 찾아보기 힘든 경우도 있다. /사진=오동연 기자

▲ 버스가 정차함에도 버스표지판을 찾아보기 힘든 경우도 있다. /사진=오동연 기자


경기도에서 당진으로 이주한지 20여년이 넘었다는 한 시민은 “20년 전에도 수도권 도시는 버스표지판에 버스정보가 명시돼 있었다”며 “당진 버스표지판은 처음에 이주해온 20년전에 비해 더 좋아지기는커녕, 그동안 더 녹슬고 보기에 흉해졌을 뿐, 크게 변한게 없고 발전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당진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공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접하는 버스승강장과 버스표지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정비와 개선 계획을 세워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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