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5기였던 조사료 저장 시설 중 2개(3.4기)가 보이지 않는다.(사진 맨 오른쪽부터가 1,2기) /사진=오동연 기자
송산면 가곡리에 위치한 당진낙농축협의 조사료 저장시설(하베스토어) 중 1기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현장 수습 및 원인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낙농축협 관계자에 따르면, 5개의 저장시설 중 4번째 저장시설이 지난달 29일 붕괴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저장시설이 붕괴되면서 보관하고 있던 조사료(옥수수)가 유출됐다.
▲ 붕괴된 저장시설의 모습. 오른쪽에 트럭을 보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저장시설은 높이 30여미터의 상당한 규모로, 인근을 지나는 38번국도에서도 보일 정도의 규모다. /사진=오동연 기자
제보를 받은 후 기자가 현장에 방문한 4일, 현장에서는 유출된 조사료 등에 대한 수습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붕괴된 4번 저장시설 옆의 3번 저장시설도 보이지 않았다.
당진낙농축협 관계자는 “4번 저장시설이 붕괴될때 옆에 있던 3번 시설을 치면서 (3번시설이) 기울었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있어 철거를 했다”고 밝혔다.
조사료 저장시설은 높이가 30여미터, 폭 7.5미터 정도 규모이고 내부에 1천톤의 조사료를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낙농축협 측에 따르면, 5개의 저장시설중 1·2호기는 2018년에 준공했고, 이후 3~5번 시설이 세워졌다. 또한 붕괴된 시설은 당진낙농축협이 시공사로부터 아직 인수인계를 받지 않은 상태로, 3~5번 저장시설의 시범가동 중이였다는 것.
1개 시설 당 건립비는 6억여원 정도로 알려졌으며, 4번 시설의 붕괴 후 3번 저장시설도 철거한 만큼 당진낙농축협의 재산적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조사료 저장시설 1기와 2기 상단의 모습. 시설의 명칭은 하베스토어(havestore). /사진=오동연 기자
본지 취재에 따르면, 3기의 조사료 저장시설 건립 비용은 총 18억 6천만원으로, 이중 당진낙농축협 자부담이 11억 1천만원, 도비와 시비 지원이 7억 5천만원이다. 그러나 도비와 시비가 모두 지급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비와 도비는 일부 지급이 된 상태”라며 “충남도와 관련 협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진낙농축협 관계자는 “붕괴 원인이나 책임에 대해 불명확한 상황이며, 현재 조사를 하고 있고, 시공사 측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