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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름 안녕히가세요~~보령 무궁화 수목원

2021.09.25(토) 15:39:04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봄과 여름이 가을의 품으로 들어와 안기려고 준비중인 계절
보령 무궁화수목원을 다녀왔다.

무궁화 수목원은 대천해수욕장과 반대방향에 위치해 있어 바닷가만 다녀간 여행객들에겐 다소 생소한 곳 일 수 있지만 개화예술공원, 석탄박물관, 성주사지, 심연동계곡등이 근처에 모여 있어 숨겨진 최고의 여행장소라 해도 관언이 아닌 곳이다. 

시청과 청찰서등 관공서가 모여있는 명천동을 지나 성주산 터널을 빠져나와 조금만 더 가면 오른쪽으로  한반도 모양의 '보령무궁화수목원'이란 커다란 안내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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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 허파로 불린다는 성주산 답게 코끝을 스치는 공기가 맑고 상쾌하다.
무엇보다 주차료 입장료가 없어 더욱 마음에 든다.ㅎ
전염병 예방수칙(코로나19)에 따라 발열체크와 방명록을 작성하고 본격적으로 수목원 구경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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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먼~산을 보니 가을이 성큼성큼 찾아오고 있다.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양쪽으로 나란히 두줄 기차를 하고 있었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한줄 기차하고 있는
입구의 메타세콰이어 길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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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쨍한날 방문하야만 활짝핀 무궁화를 볼 수 있다고 한던데...
분명 하늘에 구름한 점 없는 날이었지만 무궁화가 많지 않는 걸로 보아 무궁화 만개시기는 이미 지났고 꽃들이 내년을 기약 하는 듯 많이 보이질 않는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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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수목원은 2008 산림청 공모에서 보령시와 홍천군, 완주군이 뽑혀 5년간 국비54억원, 지방비54억원 등 108억원이 들어간 사업이라고 한다.

입구에서부터 전시관 있는 곳 까지 그늘이 없어 좀 덥다 싶었는데 산밑으로...
장애인, 노약자등 경사가 급한 산림에 접근이 어려운 보행약자를 위해 쉽고 편하게 이동을 할 수 있는무장애 나눔 길을 한창 조성중이다.
길이 조성되면 시원한 그늘로 누구나 자연과 함께 동행하며 산책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 할 듯 싶어 다음 방문이 더욱 기대가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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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연못은 폐광수를 정화하여 활용하고자 조성한 길다란 수로에서 햇볕, 수생식물의 정화를 거쳐 수목원 전원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란다.
생태연못은 도시화로 훼손되거나 사라진 자연적인 습지를 대신해 다양한 종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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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24회 나라꽃 무궁화전국축제'에서 대통령상 수상을 했다고 하는데 주위를 둘러봐도 다른 무궁화는 보이질 않는다.  수령이 80년되었다고 적혀있는데...나무의 굵기를 봐도 그렇고 다른 무궁화가 보이지 않는 걸로 보아 안내석 바로 옆에 있는 이 무궁화가 대통령상 수상작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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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내 무궁화카페는 운영하고 있지만 전시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쉽지만 관람이 되질 않는다.
무궁화 양묘장을 운영해 무궁화 품종 보존에 꾸준히 노력해온 보령시는 제2회 충청남도 무궁화 품평회에서(2021년) 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품평회 수상작 및 출품작27점을 수목원에서 만나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전시관 앞 화분에 심겨져 있는 무궁화들이 출품작이지 않을까 잠작해본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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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산업의 사양화로 낙후된 폐광지역 균형발전과 산림자원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2016년 산림청에 목재체험장 건립을 건의해서 2017년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21억 2천만원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에 2020년 공사에 착공하여 오는10월 개원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목재문화체험관이다.
우드아트갤러리, 목공예체험공방실,유아를 위한 목공예놀이터및 공방실과 목재문화에 대한 전시공간이 조성될 계획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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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이 피는 계절은 아니지만 꽃이 없어도 인생사진 남기기 딱 좋은 장소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배꽃이 필 무렵에 오면 낮게 깔린 조팝나무꽃과 배꽃이 환상적인 꽃터널을 이루어 눈이 즐거워지고 라일락의 짙은 향기까지 더해져 코도 행복해지는 곳이란다.
눈처럼 하얀 배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봄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라는데...이른 아침 방문에 사람이 없어 여유롭게 아름다움을 눈과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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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돌탑을 만났다.
어디가나 흔히 볼 수 있는 돌탑이지만 볼 때 마다 새로운 마음이 드는건 무슨 이유일까? ㅎㅎ
작은 돌을 주워 다른 사람의 소원위에 내소원도 한층 쌓아볼까 하다 모두의 소원이 무너져 버릴 것 같아 살며시 들고 있던 돌을 바닥에 내려 놓았다.
마음 담아 쌓아 올린 모두의소원 꼭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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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조용한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하늘을 걷는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가 눈앞에 나타난다.
아래서 올려다 볼땐 '이정도 쯤이야' 우습게 생각했는데ㅜㅜ스카이 워크 올라가는 계단도 은근 많고 바람이 부니 흔드림이 몸으로 느껴진다. 두다리가 후덜덜, 심장은 쫄깃쫄깃해진다.
유리로 된 바닥을 통해 발밑을 내려다 보면 허공에 떠 있는 느낌이 들어 짜릿함을 넘어 소름이 돋는다.
범접할 수 없이 높던 잣나무도 하늘위에서니 팔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이 있다.
나무꼭대게에만 한 덩어리로 뭉쳐 달린 잣이 까치집을 연상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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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매미님이 높은 나무에서 슬금슬금 내려온다.
섬돌아래 귀뚜라미님께 마이크를 건넨다.'
라는 서윤덕님의 시처럼
한여름 단잠을 깨우던 매미의 시끄러운 울음소리는 이젠 들리지 않고 멀리서 귀뚜라미 울음소리만 간간히 들리는 평온한 숲길이다.

가을 장마로 축축해서 숲에선 이끼와 이름모를 버섯들이 제 세상을 만났다.
물감을 풀어논 듯, 길을 초록색으로 물들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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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대천해수욕장으로 인해 사람이 붐비는 도시지만 겨울철은 대체적으로 한산한 보령시는 겨울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17년 부터 무궁화 수목원내에 눈썰매장을 설치해 운영했다고 한다.
길이71m, 너비7m 규모로 안전펜스와 매트,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별도의 입장료 대신 튜브 눈썰매 대여료 2천을 지불하면 하루 종일 원없이 눈썰매를 탔다고 하는데...작년엔 코로나로 썰매장 개장을 하지 않았는지 풀이 잔뜩 자랐다.
썰매장 아랫쪽으론 어린이 놀이터도 보이는데...올 겨울엔 이곳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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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무궁화 수목원은 ...수목원내 국내 유일의 편백나무림이 있는 곳이란다.
일본이 원산지인 편백나무는 피톤치드가 일반 침엽수 중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나무로 잘 알려져 있다.
굵직굵직한 몸통이 하늘을 향해 시원스럽게 쭉쭉 뻗어올린 편백나무 숲에 들어서니 걷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ㅎㅎ
평상과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거리두기 하면서 힐링하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여름과 가을 사이 애매한 계절인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지만 단풍이 물드는 10월 말쯤 다시 찾는다면
인생수첩 깊숙이새겨 두고 싶은 최고의 장소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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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의 허파로 불리는 성주산 자락에 위치해 다양한 식물과 함께 녹색테라피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생태연못, 잣나무 체험숲, 전시온실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어있는 보령 무궁화 수목원...
원색의 수영복이 바닷가를 물들였듯이 초록이들이 가을옷을 입고 산을 물들이려고 준비중인 요즘 보령 무궁화 수목원에서 조용하게 산림욕을 즐기며 가을 마중 한걸음 먼저 나가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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