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 물드는 무창포해수욕장
태양은 점점 멀리 수평선 그 쪽 넘어로 향한다
밀레의 만종처럼 그림같은 화폭이다
삽으로 갯벌을 파고 또 파고
바닷가재 잡이 해루질에 삽질도 속도를 높이고
벌써 큰 수확으로 소쿠리 가득히 잡힌 바닷가재
석대도 뒤로 숨어드는 저녁 놀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갈매기들의 배웅을 받는다
석대도 옆으로 나란히 걸린 붉은 태양
물빠진 바닷물에 붉음을 번지며서해로 떨어진다
미련을 거두지 못한 저녁 일몰은 달덩이 같아
태양은 점점 멀리 수평선 그 쪽 넘어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