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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백제의 왕이 걷던 연못, 부여 '궁남지'

연꽃과 호수와 하늘이 멋진 부여 '궁남지'에서 가을 나들이 하세요.

2021.08.31(화) 02:38:34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잠깐 하늘이 맑게 개었습니다. 짙은 청색으로 눈이 부신 가을 하늘보다는 하얀 구름으로 살짝 칠해놓은 이맘때의 하늘이 더 예뻐 보입니다. 게다가 궁남지 연못 색깔과 어우러져 완전히 한 폭의 풍경화가 되었습니다.

부여 궁남지 포룡정
▲ 부여 궁남지 포룡정

주말이라 어디라도 가보자고 길을 나선 곳은 부여 궁남지입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빗방울이 떨어졌는데 점심 무렵부터는 하늘이 맑게 개어 덥지도 않고 딱 산책하기 좋은 날이 되었습니다. 궁남지 주차장엔 차량이 가득하고, 궁남지 곳곳에는 저마다 서정적인 풍경의 일부가 된 사람들이 초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있습니다. 연꽃이 이미 졌을 거라 생각했는데요. 예상외로 아직도 한창 피어오르고 있네요.

부여 궁남지 수련
▲ 부여 궁남지 수련

다양한 색상의 수련
▲ 다양한 색상의 수련

수련 연못을 뒤로하고 궁남지 주변의 연밭으로 향했습니다. 수양 버드나무가 늘어진 길은 양쪽으로 키만큼이나 큰 연잎이 무성하고 원두막까지 있어 시골 정취가 우러납니다. 언뜻 보이는 궁남지 둘레 벤치에 앉아 연못을 바라보는 분들의 모습이 퍽이나 여유로워 보입니다.

궁남지 버드나무 길
▲ 궁남지 버드나무 길

궁남지 둘레 길
▲ 궁남지 둘레 길

일찍 핀 연꽃은 이미 연밥이 열려 있고, 일부는 연밥도 떨어지고 구부러진 채로 말라가고 있습니다. 그중에도 늦게 피어오르는 홍련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한지를 곱게 붙여 만든 조화처럼 예쁜 꽃입니다.

궁남지 연꽃
▲ 궁남지 연꽃

궁남지 연꽃
▲ 궁남지 연꽃

궁남지 가장자리에는 돛단배도 한 척 서 있습니다. 뱃전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포룡정이 배경이 되어 정말 아름답습니다. 포룡정 주위에는 분수도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어 생동감도 느껴집니다.

궁남지 돛단배
▲ 궁남지 돛단배

궁남지 포룡정
▲ 궁남지 포룡정

드라마에도 여러 번 나와 유명해진 궁남지 포룡정은 정자로 길게 이어진 다리가 인상적입니다. 다릿발이 물에 잠길 듯이 다리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긴 가을장마의 결과 유난히 연못의 수위가 높아진 것 같네요.

궁남지 포룡정
▲ 궁남지 포룡정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한 포룡정으로 걸어들어갑니다. 하늘과 연못 색깔이 예뻐서 건물 모양만 바꾼다면 외국 리조텔의 풍경 같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길을 걸어가는 동안 주변에는 화려한 빛을 띤 비단잉어들이 몰려듭니다. 일부러 물고기 밥을 준비해 오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먹이를 주면 정말 빼곡하게 물고기가 몰려듭니다.

궁남지 포룡정 가는 길
▲ 궁남지 포룡정 가는 길

궁남지 포룡정
▲ 궁남지 포룡정

포룡정에 앉으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둘레에 나무 의자가 있어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데요. 작년엔 신발을 벗고 들어와서 마룻바닥에 편하게 앉았는데, 지금은 신발을 신고 들어오네요. 마룻바닥을 느낄 수 없어 좀 아쉽네요.

궁남지 포룡정
▲ 궁남지 포룡정

궁남지 포룡정에 적힌 서동요
▲ 궁남지 포룡정에 적힌 서동요

동전이 연꽃에 들어가면 천년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석상을 지나 외국의 연꽃도 구경하며 천천히 걸어 나옵니다. 이제 막 온 새로운 친구들이 사진을 열심히 찍으며 궁남지를 추억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궁남지 연꽃
▲ 궁남지 연꽃

궁남지 연꽃
▲ 궁남지 연꽃

몇 시간 동안이었지만 왕이 거닐던 연못 둘레를 걸으며 연꽃도 보고, 하늘도 보고, 연못도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누렸네요. 궁남지는 9월까지는 연꽃을 감상할 수 있으니까 주말 데이트 장소로 딱 좋겠습니다.

궁남지
찾아가는 길 :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군수리
문의 전화 : 041-830-2880
주차 : 주중 여유, 주말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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