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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논산 종학원 여름 풍경

배롱나무 꽃과 막바지 연꽃으로 환한 논산 종학원

2021.08.23(월) 00:36:00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 종학원 홍살문 뒤로 배롱나무꽃이 한창입니다. 7월 중순부터 10월까지 백일 동안 핀다고 해서 백일홍으로 불리는 배롱나무꽃은 긴 개화 기간 덕분에 최근 가로수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에 있는 종학당은 파평 윤씨 집안의 자녀 교육원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우아한 한옥 건물과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논산 종학원 입구

▲ 논산 종학원 입구
 

입구를 들어서자 오른쪽 종학당 담장에 배롱나무꽃이 한창입니다. 붉은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자주색도 있고 분홍색도 있고 심지어는 하얀색 꽃도 피었습니다. 전통적인 색깔보다 개량종 배롱나무꽃은 더 우아하고 기품이 있어 보입니다.

논산 종학원 배롱나무꽃

▲ 논산 종학원 배롱나무꽃 

논산 종학원 담장의 배롱나무꽃

▲ 논산 종학원 담장의 배롱나무꽃
 

종학당은 1625년 파평 윤씨 집안에서 자녀들과 조카들을 교육하기 위해 지은 사설 교육기관입니다. 노성면 일원은 파평 윤씨의 집성촌이었고, 교육을 중시하는 양반 가문답게 아이들을 함께 교육할 장소가 필요했었겠지요. 과거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앞에 병사 저수지가 있고 뒤로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이라 배산임수의 명당이라고 하겠네요.

초등 교육원이었던 종학당

▲ 초등 교육원이었던 종학당

종학당의 배롱나무

▲ 종학당의 배롱나무
 

종학당 담을 돌아 정면에 보이는 정수루로 향합니다. 웅장한 2층 누각인 정수루 앞의 작은 연못엔 막바지 연꽃이 환하게 피어 있습니다. 7월 말쯤 들렀을 땐 배롱나무꽃과 연꽃이 잘 어우러졌는데요. 8월이 지나면서 연꽃이 지면서 줄기가 서서히 스러지고 있습니다.

종학원 정수루 전경

▲ 종학원 정수루 전경

정수루 연못의 연꽃

▲ 정수루 연못의 연꽃
 

7월을 장식했던 연꽃은 거의 지고 꽃송이에 연밥이 실하게 여물어가고 있습니다. 연못 가에 앉아서 막바지 연꽃을 찾아 인증숏을 찍으며 잠시 쉬고 있으니 시간이 멈춘 듯합니다. 연꽃은 수줍게 얼굴을 가리고 웃는 고운 부녀자 같습니다. '모란은 화중왕이오.'라고 시작하는 옛 시조에서 연꽃을 부녀라고 했습니다.

정수루 연못

▲ 정수루 연못

정수루 연못의 연꽃

▲ 정수루 연못의 연꽃
 

고르게 디딤석이 깔린 길을 걸어 백록당으로 향합니다. 옛 소련 서기장이던 고르바초프 방문 기념 나무와 비석도 보고, 선이 고운 백록당을 옆으로 보면서 천천히 걷습니다. 그리고 아담한 한옥의 문을 성큼 들어섭니다.

정수루로 향하는 길

▲ 정수루로 향하는 길

정수루로 향하는 대문

▲ 정수루로 향하는 대문
 

윤씨 문중에서는 종학당을 지은 후 1628년 상급과정의 필요성을 느껴서 백록당과 누각인 정수루를 지었다고 합니다. 정수루 건물은 1층은 기둥으로 받치고 2층에 누각을 올렸습니다. 누각 아래에 간이 의자가 있어 잠시 앉았다 가기 좋습니다.

종학원 백록당과 정수루

▲ 종학원 백록당과 정수루

상급 교육원인 종학원 백록당

▲ 상급 교육원인 종학원 백록당
 

정수루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름드리나무가 대들보로 걸려 있는데, 굽은 나무를 그대로 사용해서 더욱 운치가 있습니다. 나무 바닥에 앉으니 더위가 싹 가시는 듯합니다. 기둥 사이로 방금 지나온 종학원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멀리 저수지와 건너편 산등성이까지 한 폭의 풍경화네요.

정수루 내부

▲ 정수루 내부 

정수루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 정수루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조선시대 수십 명의 과거 급제자를 배출한 종학원인데요. 아쉽게도 일제에 의해 1910년에는 상급과정이, 1919년에는 모든 교육과정이 폐쇄되어 교육의 맥이 끊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2001년 종중에 의해 종학당, 백록당, 정수루, 보인당 등 그 일원을 총칭하여 종학원으로 이름 짓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한옥 구경은 기본이고 꽃구경도 새로웠던 종학원이었습니다.

논산 종학원
찾아가는 길 : 충남 논산시 노성면 종학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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