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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허리에 차고 권력처럼 휘두르고 싶은 작두콩을 보셨나요?

부여에서 재배한 작두콩

2021.08.19(목) 13:29:18 | 충화댁 (이메일주소:och0290@hanmail.net
               	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순백색 작두콩 ?이 하늘을 향해 뻗어있다.
▲ 순백색 작두콩 꽃이 하늘을 향해 뻗어있다.

올해는 부여군 충화면에 작두콩 재배 면적이 많이 늘었다. 벼를 심던 논에 작두콩을 심은 농가들이 많아졌다. 농민들도 농한기에는 다음해에는 무슨 작물을 심어야 수익성이 좋을지 많은 고민을 한다. 농민들은 주변 농가에서 심어서 시세가 좋았던 작물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따라서 심는 경향이 있다.그 데이타값의 결과는 대개 주변 농가들한테 얻는 경우가 많다. 농사를 짓기가 쉽고 수확량이 좋으며 가격은 높은 작물이라고 입소문이 나면 농가들은 앞을 다투어 심기 시작한다. 작년이 이어 올해도 부여 농가들에게 선택을 받은 작두콩이 눈길이 닿는 곳마다 심어져 있다.

작두콩이 심어진 밭 ▲ 작두콩이 심어진 밭

초록색 카펫을 깔아놓은 것 같던 논에 작두콩이 자라는 구조물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하얀 꽃이 피고 단검 같은 작두콩 꼬투리가 달리기 시작했다. 작두콩은 이파리도 크고 꽃과 열매도 큰 식물이다. 아치형 울타리를 만들어 줄기를 유인해서 키우면 꽃은 꽃대로 예쁘고 초록빛 칼 모양의 열매가 아래로 늘어지며 크는 모습 보기 좋다. 열매가 장난감 칼처럼 생겨서 허리에 차고 권력처럼 휘두르고 싶게 생겼다. 병충해에도 강해 살충제도 치지 않고 풀보다 일찍 성장해버려서 비닐 멀칭만 해주면 잡초와의 전쟁에서도 이겨낸다. 인건비와 농약제 비용이 덜 들어가는 대신 땅심이 좋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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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가 큰 만큼 꽃도 큰 작두콩은 하얀 꽃이 핀다. 덩굴손이 뻗어가면서 줄기가 올라가는 작두콩은 동화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콩알처럼 크다. 아마도 그 동화 속에 등장하는 콩은 강낭콩이 아니라 이 작두콩이었을 것 같다. 한 알을 심어서 이 정도 크기의 콩이 열리는 콩과 식물은 드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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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우리나라 식물들은 크지 않고 소박한 편이라 꼬투리가 오이만한 작두콩을 처음 보고는 외래종일 것이라고 속단을 해버렸다. 검색의 힘을 빌려 작두콩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니 중국의 의서인 <본초강목>에 효능이 나와 있었다. 작두콩은 장과 위를 보호하고 신장 기능에 좋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작두콩을 궁중에서 재배하여 임금과 고위 관료들에게만 처방한 귀한 콩이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원산지는 우리나라가 아닐지라도 예전부터 재배했던 작물이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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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콩꽃이 피었다가 열매가 달리고 는 작두콩밭에는 벌들도 일을 하느라 바지런하게 돌아다닌다. 한여름의 무더위에 작두콩 열매들 위에 내려앉아 몸집을 부풀려주고 콩알을 익어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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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검처럼 생기기도 했고 작두처럼 생긴 작두콩 꼬투리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콩알보다는 꼬투리에 영양가가 많아서 껍질까지 먹는다. 껍질째  썰어 말려서 차처럼 덖어서 끓이거나 우려내서 마신다. 구수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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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날씨가 좋아서 수확량이 늘어서 다행이다. 작년에는 비가 많이 내려서 수확량이 좋지 않았다. 전염병의 시국이라 수입은 줄고 국내 소비량도 늘어서 농민들에게는 작두콩 판매 수입이 증가하게 생겼다. 다른 작물보다 관리가 쉽고 가격도 높은 작물이라는 정보에 부여 충화면에서는 6Ha(18만 평) 정도 심었다고 한다. 작두콩을 말리고 로스팅을 하는 구수한 냄새가 한동안 온 동네에 가득 퍼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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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들이라면 어릴 적이 이렇게 생긴 칼을 가지고 전쟁놀이 몇 번쯤은 해보지 않은 아이들이 없을 것이다. 막대기만 보이면 휘두르며 싸움을 거는 골목길 병정놀이의 추억이 생각나는 작두콩이다. 가상현실에서만 노는 아이들도 이 작두콩을 보면 게임 아이템으로 득템 했다고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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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에 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난 작두콩차는 이미 상품화가 되어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부여군 충화면에서 재배한 작두콩차도 이제 썰어서 말리고 로스팅하는 과정을 거쳐서 상품화되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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