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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찬란한 유산, Again백제’ 2021 세계백제유산축전

활발한 대외교류와 과감한 포용력 백제역사 즐기기

2021.08.18(수) 10:20:28 | 장군바라기 (이메일주소:hao0219@hanmail.net
               	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 공산성
▲ 공주시 공산성 공산정인근 성벽에서 바라본 금강과 금강철교.
  
활발한 대외 교류와 과감한 포용력으로 독창적 문화를 이룩했던 백제역사를 함께 즐기는 2021 세계유산축전에 참여해 공주시 공산성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의 방역에 동참하기 위해 일정상 송산리 유적 등은 다음주로 미뤄 아쉬웠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잠시나마 축전에 참여할 수 있어 나름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백제는 기원전 18년 건국해 기원후 660년까지 약 700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삼국시대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왕국입니다. 이 가운데 백제 후기인 웅진백제(475~583년)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공산성이 있습니다. 백제의 왕궁이 있었던 산성인데 금강이라는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축조됐는데 발굴조사결과 왕궁지, 부속시설, 백제토성 등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공산성은 고구려의 남하로 백제가 한성백제에서 웅진백제로 천도해 국력이 안정된 동성왕 때 축조돼 성왕이 사비성(부여)으로 옮길 때까지 64년간 도읍을 보호했습니다. 성곽은 석성 1810m와 토성 390m 등 2200m입니다.(석성 1925m 토성 735m 등 총연장 2660m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표고 110m의 능선과 계곡을 따라 쌓은 천연요새로 동서 800m 남북 400m 정도의 장방형입니다. 백제시대는 토성이었지만 조선시대 대부분 석성으로 개축되었습니다. 2015년 7월 4일 독일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공산성을 비롯해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의 백제역사유적 8곳이 세계유산등재심사를 최종 통과했습니다.

세계유산
▲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성 표지석

성안에는 백제시대 추정 왕궁지와 임류각, 연지, 쌍수정, 공북루, 진남루, 동문루, 금서루, 영은사, 광북루, 만하루 등 수많은 신라, 고려, 조선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공산성 정문 역할을 하는 것은 ‘금서루’입니다. 공산성 4개 성문 가운데 서쪽 문루로 성안을 잇는 도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1859년 편찬된 ‘공산지’의 문헌기록과 지형여건을 고려해 1992년 복원되었습니다, 본래 서문 자리보다 약간 남쪽으로 이동했는데 조선시대 성문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서루를 오르는 언덕길에는 공주와 관련된 인물의 행적을 기리는 비석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공주시 곳곳에 흩어져 있던 것을 모은 것으로 47기나 됩니다. 주로 충청감영과 공주목의 관리들을 기리는 송덕비로 ‘영세불망비’. ‘청간선정비’, ‘만세불망비’, ‘유애불망비’, ‘청덕선정비’ 등 약간 낮 간지러운 글들이 주를 이룹니다.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성 금서루4.
▲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성 금서루 1.

세계유산
 ▲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성 금서루 2.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성 금서루3.
▲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성 금서루 3.

세계유산
▲ 공산성 금서루에 모아 놓은 공주지역 송덕비.

공산성 금서루에서 바란본 공주시가지.
▲ 공산성 금서루에서 바란본 공주시가지.

서북쪽 정상의 공산정은 공산성의 가장 유명한 ‘포토존’입니다. 성벽을 둘레길 삼아 걷다 보면 공산성의 백제 유적과 유유히 흐르는 금강, 금강철교 등 공주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보는 금강의 낙조와 야경은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공산정은 18세기 후반 충청도읍지 공주목 지도에 ‘후락정’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지금의 공산정은 1970년대 새롭게 만든 것으로 ‘유신각’ 또는 ‘전망대’ 등으로 불리다 2009년 시민 공모를 거쳐 현재의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공주 공산성 공산정
▲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성 공산정 1.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성 공산정2.
▲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성 공산정 2.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정에서 바라본 금강의 전경.
▲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정에서 바라본 금강의 전경.

성벽을 걷다보면 동서남북 방향마다 서로 다른 문양의 깃발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깃발은 공주 송산리 6호분 벽화의 사신도를 재현한 것입니다. 사신도는 동서남북의 방위를 나타내고 우주질서를 지키는 상징적인 동물로 외부의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깃발의 바탕색은 황색입니다. 이것은 백제의 나라색이기도 합니다. 백제 사람들은 황색을 우주의 중심 색으로 생각했기에 깃발의 테두리에 사용했습니다. 송산리 6호분에 그려진 사신도 위치를 그대로 따라 동쪽에는 청룡, 서쪽에는 백호, 남쪽에는 주작, 북쪽에는 현무를 배치하였습니다.  

깃발
▲ 공산성 동서남북별 깃발. 동쪽의 청룡, 서쪽의 백호, 남쪽의 주작, 북쪽의 현무가 배치돼 있다. 

깃발
▲ 공산성 동서남북 성벽에는 사신도를 그려 넣은 깃발이 세워져 있다.

성내 웅진백제 초기 왕궁터로 추정되는 ‘왕궁지’에는 10칸과 20칸의 큰 건물터가 있습니다. 석축의 연못터와 목곽 저장시설, 연꽃무늬 수막새 등 백제 시기 많은 유물이 출토되고 있습니다. 왕궁지 인근 ‘쌍수정’은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서울을 떠나 머물렀던 곳으로 ‘난을 평정했다’는 소식에 기쁜 인조가 통훈대부의 명을 내렸다는 유래가 남아 있습니다.

공주 공산성 쌍수정.
▲ 공주 공산성 쌍수정.

공주시 공산성 백제왕ㄱㅇ터 유지
▲ 공주시 공산성 백제 왕궁지

공주시 공산성
▲ 공주시 공산성 백제 연못. 

공산성에는 재미난 설화인 ‘인절미’ 얘기도 전해집니다. 1624년 인조는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로 피난 왔는데 당시 공주 우성면 목천리의 임씨가 콩고물을 묻힌 떡을 진상했다합니다. 마침 배가 고프던 인조는 떡을 먹고는 그 이름을 물었지만 아무도 대답을 못하자 “임씨가 만들었는데 맛이 참 절미(絶味)하다”라고 해 ‘임절미’라 부르다 ‘인절미’가 되었다고 합니다.

취리산회맹도 백제멸망을 아쉬워하며 유래되고 있습니다. 회맹은 백제멸망 5년인 665년 신라 문무왕, 웅진도독 부여융, 당나라사신 유인원 등 세 사람이 공주시 취리산(현 공주생명과학고 뒷산으로 추정)에서 모여 앞으로 동맹을 맹세하고 서약문을 작성해 신라 종묘에 보관합니다. 하지만, 신라와 백제, 당나라가 모두 각자의 이해와 요구가 부딪치며 결국 약속은 깨지고 맙니다. 

백제문화
▲ 백제세계문화유산축전 안내 입간판.

백제세계유산축전의 방역
▲ 백제세계유산축전의 방역

백제세계유산축전의 발열체크 팔찌.
▲ 백제세계유산축전의 발열체크 팔찌.

2021 백제세계유산축전은 오는 29일까지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그리고 전북 익산의 백제유적에서 펼쳐집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행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류문화의 원조 백제와의 만남 공주와 부여를 한번 다녀오면 어떨까요? 물론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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