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거리두기 3,4단계가 지속되는 요즘
남편 휴가지만 어디 가는 것도 부담스럽고, 집에만 있는 건 싫고
고민 고민하다가 예전에 지역 도서관에서 휴일을 보낸다는 기사를 본 것이 생각나
저도 내포의 자랑거리인 충남 도서관에서 휴일을 보내기로 했어요.
결혼하고 내포 내려올 때 도서관을 보고 정말 이쁘다고 생각했었던 게 생각나네요.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자연 풍광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주차시설도 잘되어 있고,
주변에 공원까지 있어서 휴일에 자주 와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자주 오지는 못하네요.





충남 도서관은 지어진지 얼마 안된 곳이라 여전히 깔끔하네요.
외형도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다르게 세련되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



정문 앞에 작은 분수대도 있고 벤치도 많아서 앉아서 휴식하기에 좋네요.
잠시 앉아 있는데 용봉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네요.



본격적으로 도서관에서 코로나 시대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휴가 보내기 활동을 시작합니다.
남편하고 각자 취향대로 책을 보기로 하고 헤어집니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충남 도서관은 내부도 정형적인 도서관의 모습과는 다르네요.
자유분방하며 세련된, 도서관이 아니 카페 같은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먼저 1층에서 소설 문학작품을 둘러봅니다.
추리소설도 좋아하고 역사소설도 좋아하는데 오늘은 중국역사 소설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3층은 잡지종류를 볼 수 있네요. 또한 열람실처럼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네요.
공부하는 분들이 많은데 방해하면 안되겠죠.





창밖으러 풍경이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앉아서 책을 봅니다.
조용하고, 시원하고 책을 보긴 딱 좋은 환경이네요.
휴가기간 도서관에 온 게 처음인 것 같은데, 아주 좋네요.
한 장 한 장 책을 보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네요.



남편하고 옥상정원으로 올라가 봅니다.
식당이 있었던 곳인데, 아쉽게도 지금은 운영이 하지 않네요.
아마도 코로나 영향인 듯하네요.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하지만 옥상정원은 바람 쐬러 올라오기 좋은 곳이네요.
사방이 트인 공간에서 온 몸이 시원해지네요.





옥상에 있으니 에어컨 바람과는 다른 자연의 바람을 맞을 수 있어서 좋네요.
녹색이 푸르른 아름다운 용봉산 자락도 보고, 도서관 옆 저수지를 보니 시원한 느낌도 들어서 좋네요.
잠시 옥상에서 새소리 들으며 서 있는데 기분이 아주 좋아지네요. 

충남 도서관에서 한가로이 휴일을 보내고 책 한 권을 빌려 나왔습니다.
집에만 있기 답답하고, 멀리 가는 건 부담스러웠는데
도서관에서 나름 즐거운 휴일을 보낸 것 같아 좋았네요.

얘기를 들어보니 충남 도서관 인근에 도립미술관도 조성된다는데.
미술관까지 생기면 이곳은 명실상부한 내포의 문화예술지역이 되겠네요.
하루라도 빨리 그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코로나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요즘 여름휴가기간에 사람 많은 곳에 불안하게 가는 것보다
충남 도서관에서 차분하고 시원하게 휴가를 보내는 것도 보람된 일인 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아이 손잡고 도서관에 와서 책도 보고 휴식도 취하는 여름휴가가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