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모래와 긴 백사장, 그리고 썰물 때면 조개 캐기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춘장대 해수욕장의 상징은 광장 끝에 서 있는 두 대의 풍차입니다. 하얀색 풍차는 이국적이기도 한데요. 밤이면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어 바닷가 산책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 춘장대 해수욕장 풍차

충남 서해안은 매년 이맘때면 바다를 찾는 분들로 해수욕장마다 만원을 이룹니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탓에 바닷가는 한적하기만 한데요. 여름휴가는 가족끼리 오붓하게 바닷가에서 지내기로 해고 찾은 곳은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입니다. 춘장대 해수욕장이 가까워지자 검역소가 보이는데요.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마다 검역소를 설치해서 발열 체크를 하고 손목에 띠를 둘러 줍니다.


▲ 춘장대 해수욕장 가는 길


▲ 춘장대 해수욕장 안심콜 손목 띠

춘장대 해수욕장을 알리는 조형물 끝으로 바다가 아스라이 보입니다. 날씨가 맑으면 바다도 푸른빛을 띠지만 흐린 날에는 서해의 바다는 잔뜩 탁하기 일쑤입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에 비스듬하게 자라는 소나무도 구경하고, 솔밭 캠핑장 산책도 하면서 주변을 걸었습니다.


▲ 춘장대 해수욕장 입구


▲ 춘장대 해수욕장 소나무

광장에는 갈매기가 세 마리 날아오르는 조형물과 두 대의 풍차가 보입니다.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백사장으로 내려서서 고운 모래밭을 걷습니다. 춘장대해수욕장은 망루도 멋지게 새로 만들었습니다.


▲ 춘장대 해수욕장 풍차


▲ 춘장대 해수욕장 망루

썰물로 드러난 모래밭은 점점 길어집니다. 서해안의 해수욕장은 썰물이면 위험한 갯벌이 드러나는 곳이 많은데 춘장대 해수욕장은 간조 때에도 고운 모래 갯벌이 펼쳐집니다. 맨발로 바다 끝까지 갈 수도 있고 아이들과 마음 놓고 뛰어놀 수도 있습니다.


▲ 춘장대 해수욕장


▲ 춘장대 해수욕장

밀물이 밀려와 숙소 아래까지 물에 잠기면 물놀이에 나섭니다. 어린 조카가 있어 튜브를 태워 바다로 나갑니다. 튜브를 타 본 지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오래됐는데요. 물은 갑자기 깊어지지 않고, 수온도 적절해서 물놀이하기 아주 좋습니다.


▲ 춘장대 해수욕장


▲ 춘장대 해수욕장 물놀이

썰물에 갯벌이 드러나면 호미를 들고 조개를 캐러 나섭니다. 이곳은 모래 갯벌이라 다른 곳과 달리 밀조개가 주로 잡힙니다. 최대한 바다 끝까지 가서 모래밭을 호미로 긁으면 호미 끝에 '빠각'하고 조개가 걸리는 소리가 납니다. 한 시간 남짓 시간에 한 통 가득 채웠습니다. 잡은 조개는 해감을 시킨 후에 조개찜으로 먹었는데요.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 춘장대 해수욕장 갯벌 체험


▲ 갯벌 체험으로 잡은 밀조개

물놀이도 끝나고 오후가 늦어지면 바닷가 산책도 하고, 모래밭에 글씨도 쓰고 인증샷도 찍습니다. 아직은 극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바닷가는 마치 늦가을처럼 썰렁하기만 하네요.


▲ 춘장대 해수욕장의 낭만적 분위기


▲ 춘장대 해수욕장의 잔잔한 파도

일몰 시간이 되면 바닷가는 점점 노란빛을 띱니다. 포근해 보이는 노란색이 점점 진해지면서 해가 집니다. 오늘 하루는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 춘장대 해수욕장의 일몰 시간


▲ 춘장대 해수욕장 일몰

춘장대 해수욕장은 물놀이에 갯벌체험까지 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은 곳입니다. 바닷가로 여름휴가 가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춘장대길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