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힘이 드는 나날에 폭염까지 더해져 많이 힘이 드는데요.
이런 무더위 속에서도 자신들의 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현장,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충남의 자랑 보물 노강서원 강당의 해체 보수 중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종학당에서 논산시내로 가다 보면 만나는 논산시 광석면 오강리에는 정면 5칸, 측면 3칸에 가운데 3칸은 대청마루로 꾸미고, 양 측면에서는 각각 툇마루 아래에 아궁이 함실을 만들어 두고 숙사나 강학실인 온돌방을 들였는데 온돌방 전면에는 퇴칸으로 하여 마루를 깔아 대청과 연결해 사용하기에 편리하게 한 노강서원 강당이 있답니다.



건축 형식은 겹처마 맞배지붕인데 강당의 크기가 의외로 크고 화려한 것은 명재선생이 사당의 구조를 따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새의 날개처럼 생긴 공포 형식이 돋보이고 맞배지붕의 옆면에 덧붙인 내림 지붕은 비바람을 막고 건물에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는 기능을 합니다.
노강서원 강당의 이런 양식적인 특성 탓에 17세기 말 서원 건축의 시대적인 양상을 잘 드러내는 건축물로 꼽히고 있는데요
지금 해체 복원 공사가 한창이랍니다.



지난 4월의 노강서원 강당의 모습인데요.
2020년 3월부터 실측 등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노강서원의 해체수리공사는 지금 급진전 중입니다.



당시에는 바닥에 그려진 그림이 무엇인가 했더니 이제 실체가 드러나니 단박에 알겠더군요.
^^



지난 4월의 모습인데요.
본격적인 공사를 위한 준비 과정이 진행되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31일 '노강서원 강당 해체 보수를 위한 안전 기원제'를 지내고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상황에 따라 공사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언제 끝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노강서원을 덮어 보호하고 지지해 줄 가건물이 튼튼하게 지어져야 하겠죠?




그래서 현재는 우선 노강서원 강당을 그대로 들어 올리고 해체를 해야 하니 이를 진행하기 위한 보조 건축물을 짓고 있답니다.



공사안내
논산 노강서원 강당 해체·보수 사업으로 인하여 관람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본 공사는 다음 관계자가 책임 시공을 하고 있습니다.
○ 공 사 명 : 논산 노강서원 강당 해체보수
○ 공사내용 : 강당 기둥 이상 해체 후 재설치 / 강당 기단 보존처리
○ 공사기간 : 2020. 03. 30 ~ 202 . .
○ 발 주 자 : 충청남도 논산시청
○ 시 공 자 : 명헌건설(주)
○ 공사관계자
- 공사감독관 : 논산시청 문화예술과 송성규 TEL. 041-746-5413
- 공사감리원 : 서암건축사사무소 황호범(보수기술자 제1861호) TEL. 031-769-1964
- 현장대리인 : 이혜민(보수기술자 제1420호) TEL. 042-257-1968
○ 수리기능자 : 조 성 태(한식목공 제2226호) 김 진 욱(한식미장 제2131호)
□ 기타 공지 (현장대리인 부재)
■ 부재기간 : 202 년 월 일 ~ 202 년 월 일
■ 부재사유 :



생각보다 훨씬 높은 가건물은 기중기를 동원해 조립하고 있었는데 노강서원을 해체한 자재들을 순서대로 분류 정리해서 복원할 때 그 자리에 제대로 찾아 올려야 하니 여간 복잡한 작업이 아니겠죠?



이제 가건물의 뼈대가 완성되고 나면 지붕을 덮고 벽체도 세워야 하겠죠?
이제 여러분은 계룡도령 춘월에 의해 변신 중인 충남의 자랑 보물 노강서원 강당을 생중계로 보게되는 것입니다.
^^

명재 윤증은 47세의 나이로 노강서원의 창건과 함께 노강서원학규와 노강서원재규를 지었는데요.
노강서원학규에는 노강서원의 교육목표와 강학, 운영과 관련한 모든 사항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이 내용은 현재 노강서원 강당에 게판이 된 2개의 현판으로 남아 있습니다.
노강서원 학규에서 특히 주목되는 사항은 ‘勿拘貴賤(물구귀천)’, ‘庶類凡民不必取捨(서류범민주필취사)’라 규정하고 있어 입학의 자격을 개방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입학 시에는 보증인 형식의 추천자로 유생 1인을 보거(보증인)라 하여 기록해 두어 입학 후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연대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서원처럼 외부 원장을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齋中年長有識者(재중년장유식자)’를 추대하였답니다.
이때 학술이 우수한 1인을 추대하여 장의로, 그리고 2인의 유사와 1인의 직월(直月)을 두었으며, 매월 삭망에 행하는 사우 참배 의례 규정은 물론 독서 강학의 방식, 재생의 일상 생활 규범 등도 아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악적(善惡籍 = 생활기록부)을 비치하여 학생들의 활동을 모두 기록하고 문제가 있으면 벌로 내치는 등도 규정하는 구체적이었답니다.

그리고 노강서원 강당의 공사 중에는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안전사고의 위험 때문에 방문은 하지 말아야할 것같죠?

하지만 근처의 종학당과 유봉영당, 명재고택과 노성향교, 노성 궐리사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