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리 마을 중심에 자리 잡은 배나드리 성지는 1797년부터 시작된 정사박해때 순교하여 복자에 오른 인언민 마르티노의 출생지 이다.



천주교 복자 반열에 오른 인언민 마르티노는 1737년 삽교읍 용동리에서 양반인 교동 인씨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학문에 정진하여 상당한 학식을 쌓았다.



평소에 알고 지내던 황사영 알렉시오에게서 천주교 신앙을 접하고 교리를 배운 뒤 한양으로 올라가 주문보 야고보 신부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신앙생활에 전념하기 위하여 공주로 이주하였으나 1797년부터 시작된 정사박해 때 포졸들에게 체포되어 공주감옥으로 끌려갔다.



공주에서 청주로 이송된 인언민 마르티노는 심한 고문을 당해 두 다리를 다쳐서 걸을 수도 없을 지경이 되어 고향 인근인 해미옥사로 보내졌다.



해미 옥에서 이보현 프란치스코를 만나 어떠한 형벌과 문초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서로가 신앙을 고수하자 1800년 1월 9일 해미현감이 두 사람을 돌로 때려죽이라는 명령을 내려 순교하였다.



순교 당시 인언민 마르티노는 63세였는데 죽음에 이르면서도 “그렇고 말고 기쁜 마음으로 내 목숨을 천주께 바치는 거야”라고 되뇌었다고 전해 진다.



배나드리성지는 1992년 8월15일 삽교 본당에서 성지를 조성하고 비문을 세웠고 2006년 9월20일 비문을 고쳐 세웠다.



인언민 마르티노는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복식 미사에서 교황 프란치스코에 의해 다른 123위와 함께 복자품에 올랐다.



배나드리 성지는 내포문화숲길 내포천주교순례길 2코스 삽교성당에서 구만포구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순례지로 스탬프를 찍는 곳이기도 하다.




배나드리성지
내포천주교순례길
주소: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5길 23-1



배나드리성지에서 6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삽교성당은 1941년 주령리 공소에서 시작하여 1948년 삽교공소를 거쳐 1966년 삽교성당 낙성식과 함께 첫미사봉헌을 드렸다.



삽교성당 본당 입구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조선 후기 천주교 전파와 1800년에 순교하여 복자품에 오른 인언민 마르티노 이야기가 적혀있다.



삽교성당은 1967년 예산성당에서 분리되어 성당으로 승격되었고, 신자수의 증가로 1979년에는 덕산공소를 1986년에는 응봉공소를 본당으로 승격 분리하였다.



삽교성당은 삽교읍 전체를 관할구역으로 두고 있으며, 2010년 4월 사제관과 수녀원 교육관을 새로 짓고 삽교 지역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삽교성당은 공세리성당에서 출발하여 솔뫼성지 합덕성당 신리성지 배나드리성지 삽교성당 홍주성지성당 홍주성지 해미읍성 해미성지로 이어지는 천주교순례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삽교성당
주소: 충남 예산군 삽교읍 신가꽃산길 111 (우)32415
전화: 041-338-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