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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새단장한 공주시 제민천

물고기 조각품 곳곳에 설치... 조형물, 꽃에 예술 입힌 '변신은 무죄'

2021.06.21(월) 10:38:57 | 이기현 (이메일주소:jhdksh8173ahj@hanmail.net
               	jhdksh8173ahj@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별다르지 않은 일상이 다르게 느껴지는 순간, 언제일까?
바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예술이 더해졌을 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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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한낮에도 사색하며 산책을 하는 공주시 제민천.

이곳은 도심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예쁘고 맑고 깨끗한 하천이다.
1급수여서 물고기도 많이 살고 시민들이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는 소중한 쉼터이다.

이 제민천 곳곳에 한 달 전 색동 봄꽃처럼 예술의 꿈이 꽃피었다. 바로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 추진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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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은 올해 1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전국 228개 시군구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낡은 도심을 예쁘게 꾸미고, 일자리도 만들어 예술가나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생활의 보탬이 되도록 해주니 일거양득인 사업이다.
 
지금부터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마쳐 새단장을 끝낸 제민천의 새로운 모습을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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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천을 걷기 위해서는 인도에서 계단을 타고 3~5m 아래 하천변으로 계단을 타고 내려와야 하는데 그 계단에 나무 모양 금속공예로 문양을 냈다. 더 친근하고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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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과 형형색색 무늬 타일로 조각한 물고기는 모양도 예쁘고 제민천의 맑은 물을 더 잘 표현해 준다. 걷다가 지치면 걸터 앉아 쉴수도 있는 벤치역할까지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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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처럼 휜 원형 금속판에 만든 물고기는 물고기인 듯 아닌 듯, 하지만 유선형의 조형물은 물고기임을 느끼게 해준다. 잠시 눕거나 앉아서 쉬어도 되는 도심하천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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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금속판 넓은 부분은 물고기 모양으로 떠내 문양을 냈다.
그 문양으로 들여다본 하천 저쪽의 형상에 벤치와 걷는 사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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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천에는 다리가 참 많다. 도심 동과 서를 잇는 다리다. 다리 밑으로 물고기 모양의 조각을 바윗돌에 얹어 걷는 사람들에게 지루함을 없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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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서 펄떡이며 놀다가 막 바위로 올라온 듯한 생생함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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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면에는 제민천뿐만 아니라 공주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컬러사진.

흑백사진을 패널에 담아 액자처럼 꾸며 붙여놨다. 제민천 산책을 하는 외지인들도 공주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다. 그것도 담장을 둘러싼 나무와 넝쿨식물 속에 조화롭게 보여서 더욱 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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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민천에는 일부러 가꾼 꽃도 있지만 자연 속에서 핀 야생화도 많다. 이 꽃은 금계국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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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성분이 없는 화초용 양귀비.

요즘 화초용 양귀비는 꽃이 예쁘고 화려해서 조경용으로 많이들 심고 가꾸는데 제민천에도 적잖게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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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벼락 아래에 잘 가꾼 장미꽃이 제민천의 예쁜 모습을 더 예쁘게 만들어준다.

제민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공주 원도심을 대표하는 제민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천변의 이야기를 다양한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살아 있는 제민천의 모습을 이야기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모두 23인의 작가들이 참여해 각 팀별 주제를 선정하여 주민참여 프로그램과 야간조명, 대통교 아래 빔프로젝트 영상작품, 물고기벤치 조형물 등을 제작하여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휴식공간을 제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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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물에 비친 담장 위 건물. 친환경 1급수의 위엄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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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아버지, 제민천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친근한(?) 분이시다. 1년 내내 낚시질을 하는 변함없는 모습. 정겨운 어르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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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을 다른 각도에서 잡아 왔는데 여러 가지 재미있는 형상이 나온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인상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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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는 옛 70년대~80년대 학생들의 자취방, 하숙방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인 ‘하숙집’이 있는데 그 지붕에도 교복을 입고 기타를 치는 낭만의 학생(붉은색 원) 조형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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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하늘을 보며 기타를 치는 저 학생은 그시절 청춘에 어떤 꿈을 가지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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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천에 밤이 찾아왔다.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에는 야간조명도 포함돼 있어 이렇게 분수대 양측에 조명시설을 해 놔 분홍, 녹색, 파란색 3색이 번갈아 조명을 빛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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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천 바로 위 인도변 상가의 셔터에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는 나태주 시인의 시구까지 우리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병행해 실시하는 사업 중 하나가 도시재생이다.
'삶의 공간이 추억이 되면 보물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몇 년 전부터 국가적 이슈가 되고 있는 <도시재생>이란 과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슬로건처럼 느껴진다.
 
이전에 우리가 살아왔던 오래된 건물이나 골목길을 밀어 버리고, 더불어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키어 공간을 지워버리고 새로운 현대식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뚫고, 주차장이나 광장 등을 만들어 왔던 것을 자제하고 그 터를 기반으로 삶에 질과 지속성을 높여 나가자는 게 도시재생 패러다임이다.
 
그런 차원에서 기존 하천에 건물과 터, 도로, 골목을 활용하고 이어준 공주 제민천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참 잘한 성공적 모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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