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철화분청사기의 혼 살아있는 계룡산도예촌

2021.06.11(금) 15:09:59 | 점생이 (이메일주소:uiweyoi39@hanmail.net
               	uiweyoi3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에는 계룡산도자예술촌이 있다. 대전에서 공주가는 길에서 박정자 삼거리 조금 지나 상하신리길로 들어가 20여분 차로 오르면 나온다.
이곳 입구 초입에는 예쁜 돌담으로 만든 돌담장 마을이 있어 정겨운 시골 고향의 정취도 느낄 수 있는 것은 계룡산도자예술촌이 여행객에게 주는 선물의 덤.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1


계룡산도자예술촌은 도예를 전공한 30~40대 초반의 젊은 도예인들이 철화분청의 전통문화유산 복원과 현대화로 미래가 공존하는 도자문화의 창출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뜻과 힘을 모아 1993년 형성한 공동체 마을이다.

지금 코로나19로 다같이 어렵고 하지만 언택트 여행지로 현재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공주의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철화분청사기의 전통과 명맥도 잇는 소중한 곳이다. 작가들이 힘을 합쳐 해마다 철화분청사기 축제, 도자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2▲도예촌 입구 옹벽에 계룡산도예촌 임을 알리는 타일 작품

여러 형태로 된 도자 작품들과 이곳에 자리한 도예 공방의 상호들이 적혀있다. 길을 따라 도예촌으로 들어가 보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깔끔한 도자예술촌의 향내가 매력적이다.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3▲도예촌 초입에서 만나는 대형 도자기 구조물.

계룡산은 옛날부터 도자기를 빚을 고령토가 많고, 가마에서 도자기를 구울 때 장작으로 쓰이는 참나무가 많아 도예촌이 형성될 수 있었다고 한다. 참나무는 오래 잘 타기 때문에 높은 온도와 긴 시간이 필요한 도자기 가마에 사용하기에 알맞다는 것이다..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4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5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6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7

▲가장 먼저 만난 황명식 작가 공방

안에 들어가 보니 다양한 작품들이 여행객을 맞는다.
도자기가 아기자기 예쁘거나, 기계로 찍어내 마트에 나온 수많은 그릇류와는 차원이 다른 예술혼이 담겨있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8▲또다른 공방의 내부 모습

작가들의 작품 스타일은 개성이 넘치고 독특하다. 사람마다 혈액형이 다르듯 작품의 질감, 컬러, 구성, 형태와 철학이 서로 달라 독특한 향기를 건네준다.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9▲유리창 벽면 너머로 보이는 작품들에게도 시선이 간다.

공방의 작품은 워낙 다양하고 볼게 많아서 천천히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10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11▲화분속에 들어있는 생화 화분, 칠볼 모두가 예쁘고 앙증맞다. 바로 하나 구매해서 들고 나왔다.

공방은 개인별 특성에 맞게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작품 감상은 작가에 따라 감성적이고 부드럽거나 또는 거칠고 투박한 질감, 새로운 기법을 응용한 작품, 작품의 스타일, 스케일, 학문적 연구, 쓰임에 대한 실용성, 작품의 응용력 등 일반인들도 보고 배울게 참 많다.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12▲철화 분청사기를 만드는 공방

철화 분청사기란 검붉은 태토에 풀이나 옻을 칠할 때 쓰는 솔인 귀얄로 분장토를 바르고 그 위에 산화철로 익살스러운 그림을 그려 구워내는 방식이다.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13▲대표적 철화 분청사기

철화 기법인 백토를 분장한 도자기에 산화철 안료로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라 청자나 백자의 정교함이 아닌 해학적 그림으로 장식하는 방식이다.
화려한 고려청자에서 유교적 성격이 강한 조선백자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1세기 동안 투박한 서민적인 빛의 소박하지만 정감 가는 도자 문화로 사랑받은 분청사기라고 볼 수 있다.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14▲철화분청사기의 또 다른 작품

조선시대에 이곳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에 소재한 사적 제333호인 5호분 가마와 5-1호분 가마를 중심으로 대량 생산되었다고 한다. 철화분청사기는 검붉고 거친 태토로 비대칭의 숙련된 형태를 성형하여 만들었다.
철화분청사기의 대다수가 이름 없는 사기장들의 손으로 만들어져 민중 예술의 생기와 익살이 넘치는 솜씨가 거친 듯하면서도 선량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15▲이소도예 임성호 도예가의 작품

이것도 철화분청사기 제작기법으로 만든 것인데 독특한 기법이다. 유약 자체에 색을 집어넣어 가마문을 열지 않고 온도를 조절하면서 만들어 내는 색과 선들의 모양이 다양하게 나타나 컬러풀하다.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16▲독특한 형상의 작품

특유의 탄소선들과 컬러감이 도자기에 담백하게 드러난다. 같은 색이라 하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어떤 색을 창조하느냐에 따라 다른 각도로 보인다. 색도 질리지 않으면서 고급스럽다.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17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18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19

철화분청사기의혼살아있는계룡산도예촌 20▲도자예술촌의 종합 전시장 역할을 하는 도자문화관

여러 작가의 다양한 작품이 종합 전시되고 있고 판매도 한다. 작가별로 개성이 다른 작품을 비교하며 구입할 수 있고, 또한 월별로 다른 주제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도자기 작품들은 언제나 봐도 매력적이다.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각 공방의 특색 있는 작품들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어른 아이 관계없이 부담 없이 들러 돌아보고 힐링하며 좋은 작품 한두 개 사 들고 가는 것도 추천드릴만한 곳. 여러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런 여행지다.
 

점생이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점생이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