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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날 송불암 풍경

왕소나무와 미륵불로 유명한 논산 송불암의 부처님 오신날

2021.05.20(목) 01:19:13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낭랑하게 울려 퍼지는 송불암 경봉 스님의 독경 소리가 고요한 산사를 깨웁니다. 맑은 목탁 소리와 봄바람에 일렁이는 풍경 소리가 사찰을 찾은 분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혀 주는 것 같습니다.

논산 송불암 부처님 오신날

▲ 논산 송불암 부처님 오신날


왕소나무와 미륵불로 유명한 논산시 연산면의 송불암은 이름 그대로 소나무와 미륵불을 보려는 분들로 관람객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이름만 듣고 처음 찾았을 때 소나무를 보고는 저절로 탄성이 나왔는데요. 그 이후로 근 십여 년 동안 계절마다 찾게 되었습니다. 사찰이라는 곳이 마음이 어지러울 땐 잠시 앉았다 가기만 해도 마음의 큰 짐을 덜어버린 것 같지요. 굳이 종교라서가 아니라 이곳에서 마주하는 자연은 오롯이 스스로를 만나게 해 줍니다.

송불암 입구

▲ 송불암 입구


경내에는 갖가지 연등이 둥실둥실 떠올랐습니다. 송불암 주지이신 경봉 스님께서 근 열흘 이상 잎을 하나하나 붙여서 만들었다는 연등은 한지 색상이 아주 곱습니다. 하나씩 꼬리표를 달고 소원을 하늘에 이어 주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 스님이 적어 놓은 덕담들도 인상적입니다.

송불암 부처님 오신날

▲ 송불암 부처님 오신날

송불암 연등

▲ 송불암 연등


초록 우산을 씌워 놓은 듯한 왕소나무 주위에도 연등이 환하게 걸렸습니다. 굼실굼실 용트림을 하는 소나무는 수령이 무려 250년이나 되어 논산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소나무 아래에 앉아 있으면 신령스러운 소나무 기운이 느껴집니다.

송불암 왕소나무

▲ 송불암 왕소나무

송불암 왕소나무

▲ 송불암 왕소나무


고려 시대 석불로 추측되는 송불암 미륵불 주위로는 꽃들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음식을 차려 놓고 경봉 스님이 미륵불에 절을 올립니다.

송불암 미륵불

▲ 송불암 미륵불

송불암 미륵불

▲ 송불암 미륵불


대광보전에서는 스님의 독경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송불암은 작은 사찰이지만 신도가 상당히 많습니다. 인근 연산면 주민도 많지만 먼 도시에서 오신 분들도 많습니다. 편안하게 앉아서 경건하게 독경을 따라 하시는 모습은 진실해 보입니다.

송불암 대광보전

▲ 송불암 대광보전

법회 중인 신도들

▲ 법회 중인 신도들

법회 중인 신도들

▲ 법회 중인 신도들


법회가 끝나고 점심 공양 시간이 되면 요사채 앞에 긴 줄이 생깁니다. 송불암 점심 공양은 제가 먹어 본 사찰음식 중에서 단연 손꼽힙니다. 아마도 마을 아주머니들이 직접 만든 나물이 주를 이루기 때문일 텐데요. 신선한 나물로 만들어진 산채 비빔밥 한 그릇에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송불암 점심 공양

▲ 송불암 점심 공양

송불암 점심 공양

▲ 송불암 점심 공양

송불암 점심 공양

▲ 송불암 점심 공양


식사 후 물 한 모금 마시고, 사찰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오월 하순의 뜨거운 햇살에 사람들은 나무 그늘에 앉아 도란도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송불암 약수

▲ 송불암 약수


요사채 앞의 200년 된 배롱나무는 아래부터 서서히 잎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냥 보면 가지 끝이 거무튀튀해서 말라죽었나 생각할 정도인데요. 이렇게 가장 늦게 싹을 틔우지만 7월 말이 되면 붉은색 꽃이 하늘을 가릴 정도지요.

송불암 배롱나무

▲ 송불암 배롱나무

송불암 배롱나무

▲ 송불암 배롱나무


사찰 입구의 작은 연못은 연꽃이 그림처럼 꽃을 피웠습니다. 지난주에 들렀을 때만 하더라도 꽃망울만 수면 위로 솟았을 정도였는데요. 연등이 비친 물 위로 싱그러운 잎사귀와 붉은 연꽃이 가득합니다. 연잎은 이곳에 사는 참개구리의 놀이터입니다.

송불암 연못

▲ 송불암 연못

송불암 연못

▲ 송불암 연못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 소원 중 하나는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내년에는 마스크 벗고 이날을 맞으면 좋겠습니다. 서서히 녹음이 짙어져 가는 계절인데요. 조용한 암자에서 가벼운 산책과 명상 어떠세요?

송불암
찾아가는 길 :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황룡재로 92-18
문의 전화 : 041-733-6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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