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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계룡에서 철쭉꽃이 가장 아름다운 사계고택

계룡 철쭉꽃 명소 사계고택 은농재

2021.04.21(수) 13:49:17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계룡 사계고택 후원
▲ 계룡 사계고택 후원

"삐거덕" 길게 여운을 남기는 한옥의 문을 열자 집안이 온통 꽃 천지입니다. 울긋불긋 꽃대궐이라는 말은 이런 곳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계룡시 명소 사계고택의 4월 말은 흐드러지게 피어난 철쭉으로 마음이 설렙니다.

계룡 사계고택 후원
▲ 계룡 사계고택 후원

사계고택 은농재는 조선시대 기호학파의 대표적 학자인 사계 김장생 선생이 말년에 거주했던 곳입니다. 기호학파는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의 유학자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이는 퇴계로 대표되는 영남학파와 구별되는 말이라 하겠습니다.

계룡 사계고택 전면
▲ 계룡 사계고택 전면

계룡 사계고택 담장
▲ 계룡 사계고택 담장

사계고택은 은은한 한옥의 맛을 느끼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4월 초순 세상을 들뜨게 하는 벚꽃과 개나리, 목련이 지고 나면 서운할 시간도 없이 바로 철쭉꽃이 피어납니다. 사계고택을 돌아가는 담장 아래에도, 담장 안 정원에도 붉은색 철쭉이 만개했습니다. 이 꽃을 보러 많은 답사객들이 모입니다.

계룡 사계고택 담장
▲ 계룡 사계고택 담장

사계고택의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보이는 사랑채가 은농재입니다. 사계고택은 충청남도 기념물 제19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흔히 은농재로 불립니다. 이 외에도 입구인 대문채, 안채, 가묘, 별당채, 영당, 행랑채 등이 있어서 조선시대 전형적인 사대부 가문의 저택의 풍모를 자랑합니다. 종손이 사계고택의 바로 옆에 살고 있고, 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가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계룡 사계고택 대문
▲ 계룡 사계고택 대문

계룡 사계고택 은농재
▲ 계룡 사계고택 은농재

사랑채에서 왼쪽 문으로 들어가면 안채가 나오고, 오른쪽 작은 문을 지나면 사계 선생의 영당이 보입니다. 영당이란 영정을 모셔 둔 사당을 말하는데요. 당시에는 왕은 150일 후에, 사대부 양반은 90일 후에 출상하는 제도가 있었답니다. 선생이 돌아가시고 이곳에서 78일간 모셔 있다가 출상했다고 합니다. 영당 안에는 사계 선생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학자의 모습답게 온화하고 부드러운 인상입니다.

계룡 사계고택 영당
▲ 계룡 사계고택 영당

계룡 사계고택 영당
▲ 계룡 사계고택 영당

영당 옆의 장독대는 정갈하고 주위로는 화사한 꽃잔디가 피어 있고, 싱그러운 풀들이 한창 자라나고 있습니다. 사랑채에서 무채색의 투박함이 느껴진다면 후원은 칠보단장을 해 놓은 새색시 느낌입니다. 한옥 처마와 굴뚝의 선은 부드럽고 펀안합니다. 대청마루에 앉아 가만히 후원을 바라만 보아도 마음은 둥실 하늘로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계룡 사계고택 장독대
▲ 계룡 사계고택 장독대

계룡 사계고택 후원
▲ 계룡 사계고택 후원

계룡 사계고택 후원
▲ 계룡 사계고택 후원

골목길이 이어진 곳에 후원으로 통하는 작은 문이 있고,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채의 뒤뜰로 이어집니다.

계룡 사계고택 오솔길
▲ 계룡 사계고택 오솔길

사계고택의 여러 곳 중에서 단연 이곳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요. 마당가 느티나무 잎사귀가 연둣빛으로 좀 더 자라나면 싱그러움이 더해집니다.

계룡 사계고택 후원
▲ 계룡 사계고택 후원

길을 따라 조금 위는 종친회 사무소가 있는데요. 이곳은 동떨어진 건물입니다. 주변은 철쭉꽃이 만개했습니다. 나무의 수령이 오래되어서 꽃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철쭉꽃 색깔도 다양합니다.

계룡 사계고택 종친회 사무소
▲ 계룡 사계고택 종친회 사무소

계룡 사계고택 종친회 사무소
▲ 계룡 사계고택 종친회 사무소

후원에서 이어진 길 끝에는 연못이 있고, 연못 옆에는 근사한 정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향나무가 머리 위로 가지를 늘이고 있어서 마치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듯한데요. 산뜻한 단청이 꽃과 잘 어울립니다.

계룡 사계고택 연못 옆 정자
▲ 계룡 사계고택 연못 옆 정자

계룡 사계고택 연못 옆 정자
▲ 계룡 사계고택 연못 옆 정자

정자 위에서 내려다보니 꽃길이 이어져 있고, 꽃 속에 묻혀 있는 고택이 보입니다. 그 너머로 고층 아파트도 낯설지 않고 잘 어울리네요. 바람이 불 때마다 일렁이는 풍경 소리가 청량하게 울립니다. 봄날 오후는 멈춘 듯 느리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계룡 사계고택 정자에서 내려다 본 풍경
▲ 계룡 사계고택 정자에서 내려다 본 풍경

사계고택에서는 2021년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으로 가족 사생대회, 가족 동요대회, 사계 문화 살롱, 리마인드 웨딩(전통혼례) 인증숏 체험, 전통 혼례식 등을 개최합니다. 재작년 전통 혼례식 때는 외국 유학생들과 참석했었는데 훌륭한 볼거리였습니다.

올해는 계절이 빨리 와서 4월 말이 되면 꽃이 다 질 것 같습니다. 삶의 무게는 잠시 잊고 꽃대궐이 장관인 사계 고택에서 천천히 걸어 보세요. 잊었던 삶의 여유를 되찾으실 거예요.

 

사계고택
찾아가는 길 : 충남 계룡시 두마면 사계로 122-4
문의 전화 : 042-551-0555
홈페이지 : http://사계고택.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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