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서 여행하기 좋은 구드레나루터에서 걷는 백마강길
2021.04.21(수) 06:15:01 | 연주의 꿈꾸는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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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ju7890@naver.com)
최근에는 극장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서 저도 나름의 문화생활을 못해본 것이 오래되었습니다.
우연하게 논산의 한 극장에서 영화를 보았는데 음악이 너무 좋아서 그냥 부여로 향해보았습니다.
영화 저스티스리그 2021에서 Distant sky라는 노래가 나오는에 음악이 가볍지 않으면서도 무겁지 않고 서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사중에 머나먼 하늘로의 여정을 시작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사람의 여정과 닮아 있어서 요즘상황에 제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과거에 구드레나루터에서 여정을 떠났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매일매일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별을 이정표로 삼아서 지금보다는 훨씬 더 긴 여정을 떠났을 것 입니다.
이곳은 몇 년간 백제시대의 유물을 발굴을 위해 일반인들의 접근이 되지 않던 곳이었는데 올해에는 발굴을 모두 끝내고 구드레조각공원과 연계해서 공원의 산책로로 조성을 해두었습니다.구드레조각공원의 영역이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구드레조각공원에서 조각작품을 보면서 걸었던 때가 있었는데 아련하기만 합니다.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잠시 배를 가볍게 할겸 주변을 산책해보았습니다. 구름 한점 없는 날로 파란 하늘을 그대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울타리를 쳐놓은 곳에서는 아직도 땅속 깊이 잠자고 있는 천년 백제 문화재 발굴 작업이 진행중인 것을 보면 잠들어 있는 백제의 문화재가 얼마나 많은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백제 의자왕 때에 나당 연합군에 의해서 백제가 함락당하자 적의 손에 유린을 당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여 백마강에 몸을 던졌다는 사람들의 넋이 저 백마강에 있습니다. 백마강을 중심으로 강가에는 계절을 느낄 수 있게 하려는 듯 꽃을 화단에 심어두었습니다.
배를 타고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날이 좋아서 기분전환이 되던 날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항상 황포돛배가 낙화암등을 이어가는 강가의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꽃밭이 조성되어 있는 구드레나루터의 중심공간에서 걸어보면서 백마강을 마음편하게 감상할 수 있기에 강가를 걸어봅니다.
봄에 나무에 꽃이 피는 이유는 대부분 가을에 열매를 맺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2021년은 2020년과 달리 회복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활동이 제약이 되니까 많은 것이 어렵네요. 그래도 백마강변에 핀 봄꽃은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