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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황매화 가득한 갑사 괴목대신제

계룡산국립공원 수령 1600여년의 노거수 갑사괴목

2021.04.19(월) 09:27:43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나무들이 초록의 옷으로 갈아입고 연두연두한 빛으로 사방을 밝히는 4월,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가는 길은 노란 황매화로 황금물결을 이루는 때,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 입구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황매화가 피는 마을에서 오랜 전통의 갑사 괴목대신제가 천년 고찰 갑사와 사하촌 갑사상가운영자 그리고 마을 주민이 참여하여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며 진행되었습니다.

황매화가득한갑사괴목대신제 1

갑사로 부터 위패를 이운 해와 괴목 앞에 모신 후 천년 고찰 갑사 주지 탄공스님의 청아한 염불로 괴목대신제는 시작되었습니다.

황매화가득한갑사괴목대신제 2

코로나19 때문에 참석자를 최소화하여 진행한 이번 2021 갑사괴목대신제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대한민국을 포함된 전 세계가 하루라도 빨리 원래의 모습으로,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빌었는데요. 하루라도 빨리 원상 회복되길 계룡도령 춘월도 가슴 깊이 빌고 또 빌었는데 아마도 이 자리에 함께 한 모든 사람들의 소망도 같았겠죠?

황매화가득한갑사괴목대신제 3

자영업자 중에서 특히 식당이나 요식 업소들의 피해는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데요.
갑사 상가 번영회장 겸 황매화 마을 살리기 추진위원장 김태순 수정식당 대표의 지친 눈빛은 갑사 상가 대표들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황매화가득한갑사괴목대신제 4

갑사 주지 탄공스님의 염불이 끝나고 마을을 대표하는 제관과 축관의 제례가 이어졌습니다.

황매화가득한갑사괴목대신제 5

[갑사 괴목대신제의 유래]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갑사 입구 황매화가 화려하게 피어나는 갑사동 용천교 입구에는 수령이 1600여 년이 넘은 괴목이 있었는데 갑사의 창건과 거의 역사를 같이 한 이 괴목은 임진왜란 때에는 최초의 승병장이었던 영규대사와 많은 승병들이 모여 그 나무 그늘 아래에서 왜군을 퇴치할 작전을 세우기도 했던 호국불교를 증거하는 신수(神樹)이기도 하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300여 년 전 갑사 입구 마을에 알 수 없는 역병이 도는 가운데 갑사 장명등(묘나 사찰의 주위를 밝히기 위해 켜는 등)의 기름이 없어지기 시작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스님들이 장명등의 기름이 없어지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밤에 장명등을 지키기 시작하였답니다.

며칠 밤을 새우며 지키던 어느 날 몸집이 커다란 누군가가 기름을 꺼내어 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스님들이 뒤를 쫓아가니 갑사 입구의 괴목으로 가는데 알고 보니 괴목의 '당신' 신이었습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스님들이 기름을 가져 간 연유를 묻자 '당산' 신은 오가는 사람들이 나무 그늘에서 쉬면서 담배를 피우고는 담뱃불을 나무의 뿌리에 비벼서 끄거나 재를 털어내는 탓에 여기저기에 상처를 입게 되었고, 그렇게 생긴 상처가 갈수록 심해져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갑사에 있는 장명등의 기름을 가져가 바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갑사 장명등의 기름이 사라지는 이유를 알게 된 스님들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괴목의 주위를 잘 정리하고 나무 아래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했으며 갑사를 찾는 신도들에게도 주의를 주었으며 나무 아래 기름을 두어 굳이 절까지 오지 않고도 상처를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답니다.

그 후 갑사의 장명등의 기름이 없어지지 않았으며, 마을에 돌았던 역병도 사라져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는데 그동안 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스님과 마을 주민들은 괴목의 '당산' 신에게 처음 장명등 기름이 사라진 날인 매년 정월 초사흗날 제사를 올렸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매년 정월 초사흗날 괴목대신제를 지내오던 갑사 입구 상가 번영회에서는 4월에 치러지는 갑사 황매화 축제를 시작하면서 갑사괴목대신제와 함께하던 마을 잔치를 없애고 간략하게 정월 초사흗날 괴목대신제는 지내고 4월 갑사 황매화 축제 기간에 다시 한번 더 제를 모시게 되었는데 그 괴목대신제가 지난 4월 7일(토) 오전 10시 황매화 축제와 함께 거행된 것입니다.

황매화가득한갑사괴목대신제 6

모두의 열망을 담은 소지 공양을 끝으로 갑사괴목대신제에 이어서 노신제가 진행되었습니다.

황매화가득한갑사괴목대신제 7

괴목대신제에 이어 노신제도 끝이 나면서 계룡면 풍물패와 함께 갑사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는 석장승으로 향합니다.

황매화가득한갑사괴목대신제 8

계룡면 풍장팀들의 흥겨운 지신밟기로 갑사 괴목대신제와 노신제에서 장승제로 이어지는데요.

황매화가득한갑사괴목대신제 9

흥겨운 풍물로 기운을 돋우며 나쁜 기운이 사라지도록 있는 힘껏 두들기며 장승제가 진행되었습니다.

대표사진부탁드립니다.

이로써 갑사괴목대신제는 모두 끝이 났지만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황매화마을에는 지금 황매화가 활짝 피어 환하게 밝히고 있으며 갑사황매화축제가 진행 중이니 충남 공주시 계룡면 계룡산 국립공원 갑사로 놀러 오세요.

새로운 봄을 황금빛 기운으로 가득 채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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