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봄나물의 여왕, 보령 땅두릅 엄지척!

2021.03.29(월) 10:42:15 | 충남지기 (이메일주소:lya36@hanmail.net
               	lya3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봄철, 껍질부터 뿌리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봄철의 귀한 산채 두릅의 계절이다.
두릅에 웬 껍질? 두릅은 나무의 순에서 따는건데 뿌리가 거기서 왜나와?
아니올시다. 나무두릅이 있는 반면 땅에서 뿌리채소로 나오는 두릅도 있으니 그게 땅두릅이다.
 
충남 보령시 미산면은 오래전부터 땅두릅을 재배해온 농가가 많았다. 미산면 옥현리 박기숙씨댁 농가에 땅두릅을 취재하기 위해 찾아가 보았다.
 

봄나물의여왕보령땅두릅엄지척 1

들판에 크게 지어져 있는비닐하우스. 이게 모두 다 땅두릅 재배 현장이다.
초봄, 너른 들판과 열심히 일하시는 농민들의 삶터를 보니 농민들더러 얼른 일을 하라고 재촉하는 봄이라는 계절에 대해 생각해 본다.
춘분(春分)은 경칩과 청명 사이에 있는 봄의 절기로 양력 3월 20일 즈음이다. '봄을 나눈다'라는 뜻을 지닌 춘분은 흔히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서 음양이 반씩 조화를 이루는 시기이기에 더위와 추위가 같다고도 한다. 
  
더위와 추위가 같은 춘분은 너무 덥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아 농사일을 하기 좋은 때다. 그래서 봄의 들판에 피어나는 각종 나물을 캐는 시기이기도 하다. 
  
춘분 즈음에는 이렇게 겨우내 위축되고 코로나 때문에 많이 상한 몸들을 보하라고 봄나물이 나와주는 것 같다. 겨우내 부족한 영양분들로 인한 춘곤증을 다스리는데 제격인게 구하기 쉽고, 먹기 좋은 맛있는 봄나물로이다. 냉이, 쑥, 달래, 두릅 등이 있는 것이다.
   

봄나물의여왕보령땅두릅엄지척 2


박기숙 농민께서 땅두릅 수확에 바쁜 손길을 보이고 있다. 하우스 내부 온도는 섭씨 25도까지 올라가니 봄인데도 반팔로 작업하신다.
안타깝게도 지난 겨울에 너무나 혹독하게 추워서 올해 땅두릅 작황은 작년만 못하다며 아쉬워 한다.
그래도 삐죽삐죽 얼굴을 내밀어 준 녀석들이 고맙기만 하다.
 

봄나물의여왕보령땅두릅엄지척 3


봄나물의여왕보령땅두릅엄지척 4


땅두릅은 풀이면서도 센 바람에도 움직이지 않으며 홀로 잘 자란다 하여 독활(獨活)이라고 불린다. 참두릅과 개두릅은 맛과 모양이 비슷한 데 비해, 땅두릅은 참두릅에 비해 줄기 부분에 약간 보라빛을 띄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맛도 땅두릅은 참두릅과 달리 속에 미끈한 점액을 가지고 있기에 식감에서도 약간 차이가 난다.
 
땅두릅은 단백질이 많고 섬유질, 비타민 C 다량 함유해 관절과 신경통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웰빙식품이다.
 

봄나물의여왕보령땅두릅엄지척 5


땅두릅 줄기 밑둥 부분

▲ 땅두릅 줄기 밑둥 부분 

땅두릅 이파리 부분

▲ 땅두릅 이파리 부분


추운~ 겨울을 견디고, 아기 아기~한 새순을 봄에 피우는 보령의 두릅은 향이 엄청나다.
자연의 향을 품은 보령의 땅두릅. 봄 두릅은 금, 가을 두릅은 은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 그만큼 영양과 맛이 뛰어나고 그만큼 귀하고 맛있다는 얘기일 것 같다.
 

봄나물의여왕보령땅두릅엄지척 6


박기숙 농민께서 잘 올라와 준 고마운 땅두릅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곳 미산면은 일교차가 커서 땅두릅 재배에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맛이좋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며 단백질이 많고 섬유질, 무기질, 비타민 C등이 함유되어 있어 농가소득을 보장하는 효자작목으로 통한다.

싱싱하게 자라준 고마운 땅두릅

▲ 싱싱하게 자라준 고마운 땅두릅


좋은 두릅 구입 요령은 두릅순이 연하고 굵은 것이 좋다. 잎이 피지 않고, 껍질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향기가 강한 것이 최고다.
두릅의 보관방법은 0~5℃ 온도에서 약 7일 동안 보관 할수 있는데 조금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거나 얼려 보관하면 된다.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준 후 신문지에 싸서 냉장실 채소실에 보관하면 굿이다.
 

땅두릅 베이컨 구이 준비

▲ 땅두릅 베이컨 구이 준비


마트에서 산 돼지고기 베이컨도 살짝 먼저 익혀준다.

▲ 마트에서 산 돼지고기 베이컨도 살짝 먼저 익혀준다.


땅두릅을 먹는 방법으로 끊는 물에 살짝 데쳐 물에 담가 쓴맛과 떫은 맛을 제거한 후 초고추장을 곁들여 특유의 향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튀기거나 두릅전으로 먹어도 별미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베이컨으로 땅 두릅을 돌돌 말아 기름 두른 팬에 올려준 뒤 한번 더 익히면 된다.

▲ 베이컨으로 땅 두릅을 돌돌 말아 기름 두른 팬에 올려준 뒤 한번 더 익히면 된다. 그리고 이렇게 예쁜 모양으로...


두릅을 먹는 또 다른 비법은 쇠고기와 꼬치에 끼워 두릅을 지져 먹기도 한다. 물론 개취(개인의 취향)에 따라 소고기가 아닌 훈증 향기 나는 베이컨 구이에 말아 살짝 두른 기름에 부쳐 먹어도 좋다.

봄나물의여왕보령땅두릅엄지척 7


땅두릅 베이컨 구이와 술 한잔의 여유

▲ 땅두릅 베이컨 구이와 술 한잔의 여유


봄나물의여왕보령땅두릅엄지척 8


이 두 방법에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소주 막걸리 맥주 어느 술을 곁들여도 훌륭한 안주가 되니 땅두릅은 반찬으로 간식으로 안주로 완전히 팔방미인이다. 
  
향긋한 봄 내음 가득 가지고 있는 봄나물 두릅, 충남 보령산과 금산에서 많이 나오니 모두 다 즐겨 보시길...
 

충남지기님의 다른 기사 보기

[충남지기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