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역사문화박물관
충남 금산군(錦山郡)은 ‘생명의 고향, 미래의 땅’이다. 현재의 금산군 행정구역상의 명칭은 1914년 3월 1일부, 폐합으로 옛 금산군(錦山郡)과 진산군(珍山郡)을 병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금산역사문화박물관 입구
옛 금산군은 백제시대에는 진내군(進乃郡)또는 진내을군(進乃乙郡)이라 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경덕왕 때 진예군(進禮郡)이라 고치고 고려 초에는 진예현(進禮縣)으로 하였다.
▲과거의 의복
이후 1305년(고려 충렬왕 31년)에 금주군(錦州郡)으로 승격시켰다. 1413년(태종 13년)엔 금산군(錦山郡)으로 개칭하여 조선말까지 이르렀다. 지리적으론 충청남도의 최남단이자 영호남의 관문이다.
▲지난 시절 살림도구
충남의 최고봉인 904m 서대산이 우뚝하며 대전 동구, 중구, 충남 논산시, 충북 옥천군, 영동군, 전북 무주군, 진안군과 인접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금산은 예부터 ‘충절의 고장’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눈으로만 보세요
눈벌, 배티재, 육백고지 전투 등 임진왜란, 6.25전쟁 시의 격전장은 물론이요 칠백의총 이치대첩지, 육백고지 전승탑 등 충절의 유적이 많아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조선시대실(室)
문화적 측면에서도 유서 깊은 유적지가 다수 산재한다. 어필각, 태고사, 보석사, 향교, 백령성지 등 전통과 현대가 함께하는 자랑스러운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선조대왕 교서
금산군은 물페기농요, 농바우끄시기, 금산풍물굿, 송계대방놀이 등 특색 있는 향토문화 계승 보존에도 앞서가고 있다. 경제적 부분으로 눈길을 돌리면 단연 인삼이 으뜸이다.
▲금산의 동학농민운동
여전히 세계인의 건강메카인 고려인삼의 종주지이며, 전국인삼의 집산지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덕분에 금산은 지금도 '전국 3대 약령시장'이라는 자부심이 태산처럼 높다.
▲금산군수 당시 홍범식 사진
들깻잎, 약초, 바리실 사과, 복수 한우, 금강어죽 등 다양한 특산물 또한 금산을 빛나게 하는 효자 상품이다. 대저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이런 관점에서 기자는 금산 역사의 길을 살필 수 있는 '금산역사문화박물관'을 찾았다.
▲홍범식과 김지섭 의사
금산은 서대산 외에도 천태산, 대둔산 등 높은 봉우리에 둘러 쌓인 천혜의 요새이자 금강 지류를 끼고 있는 풍요로운 삶의 터전으로 예로부터 수많은 역사의 현장이 되어 왔다.
▲금산의 근대인물
금산군에서는 금산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2014년부터 금산역사문화박물관의 건립을 추진해 왔으며, 드디어 2018년 5월 28일에 개관했다. 금산역사문화박물관은 1층 금산역사관과 2층 금산생활민속관 두 개 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억은 아름다워
금산 출토유물과 (구)금산향토관, (구)지구촌생활민속박물관 소장유물 등 총 65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눈이 호강한다. 금산역사관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금산의 역사를 듬뿍 담고 있다.
▲그 시절 우리네 살림살이
금산생활민속관은 세계와 금산의 생활문화로 이루어져 있다. 금산역사문화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 외에 특별전시와 교육프로그램,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자랑스런 금산인삼
다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말미암아 전국의 다른 박물관처럼 현재는 순조로운 운영이 어려움은 이해하고 볼 일이다. 금산역사문화박물관은 앞으로도 자랑스런 금산의 역사를 보존하고 연구하는데 앞장설 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이자 휴식처로서 편안한 이웃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금산 천내리 용호석
관람시간은 09:00~18:00시이며, 정기휴관일은 매년 1월 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30명 이상의 단체관람의 경우엔 전시품의 보호와 관람질서 유지를 위하여 단체관람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박물관 옆 물레방아 쉼터
충남 금산군 금산읍 금산로 1575번지(T. 041-750-2396~2400)에 위치한 금산역사문화박물관 앞에는 멀리서 봐도 금세 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금산인삼상(像)이 우뚝하여 쉽게 찾을 수 있다.
▲1500년 인삼의 종주지 표석
상식이겠지만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관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습관은 기본 에티켓이다. 가족이 삶과 희망의 끈이라면 역사는 교훈과 배움의 끈이다.
▲멀리서 봐도 우뚝한 금산인삼상(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