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봄을 기다리는 대천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에서 느끼는 겨울바다의 낭만

2021.02.24(수) 17:02:07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주 날씨가 포근해서 봄이 왔나 했더니 다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전형적인 늦겨울 삼한사온 날씨입니다. 지난주 반팔을 입고 뛰어다니던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은 다시 패딩을 두툼하게 챙겨 입고서야 비로소 걸을 만합니다. 파도가 어디까지 밀려오나 다가가던 아내는 결국 신발을 적시고야 말았습니다. 
 
서해안 명소 대천해수욕장
▲서해안 명소 대천해수욕장
 
언제 찾아가도 좋은 곳이 바다지요. 바람이나 쐬자고 나선 길이 결국 대천해수욕장으로 향해 버렸어요.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는 것도 좋고, 한적한 백사장을 걷는 것도 낭만적입니다. 이맘때면 바다 색깔도 예뻐서 하늘과 바다가 하나로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봄을기다리는대천해수욕장 1
▲대천해수욕장 앞 상가
 
시민탑 광장 앞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바다로 걸음을 재촉합니다. 광장 앞 건물은 전망이 좋아서 창가에서 바다와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횟집과 조개구잇집 등이 늘어서 있는 골목엔 길거리음식도 있어서 아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엔 못난이 핫도그도 사 먹곤 했지요.
 
봄을기다리는대천해수욕장 2
▲아이들이 좋아하는 길거리 음식
 
겨울 날씨라는 게 며칠 훈풍이 분다 싶으면 여지없이 옷깃을 꽁꽁 싸매게 하는 한파가 찾아오곤 하지요. 하늘과 바다가 온통 한빛으로 눈이 부신 대천해수욕장 바닷가. 여유롭게 걷고 있는 관광객들이 옷을 여민 정도만 봐도 날씨를 짐작할 수 있겠어요. 시민탑 광장 앞의 데크에서 바라보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역시 아름다운 경치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좋네요. 
 
대천해수욕장 시민탑 광장
▲대천해수욕장 시민탑 광장
 
대천해수욕장 데크 위에서
▲대천해수욕장 데크 위에서
 
오후가 되면 서쪽으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햇살 때문에 바다가 정면에서 잘 안 보이지만 사람들의 동작은 실루엣으로 충분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썰물 시간이라 바닷물이 저만치 밀려나 있고 넓은 백사장에 듬성듬성 사람들이 보입니다.
 
데크에서 내려다 보는 대천해수욕장 풍경
▲데크에서 내려다보는 대천해수욕장 풍경
 
대천해수욕장 시민탑 광장의 데크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계단에서 보는 데크의 파이프는 생각보다 훨씬 웅장합니다. 바다에서 뒤돌아서 본 데크는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파란색입니다. 여름 한낮에는 강렬한 햇빛을 피하느라 이 데크 아래 계단에서 쉬는 분들이 빼곡합니다.
 
백사장에서 보이는 대천해수욕장 데크
▲백사장에서 보이는 대천해수욕장 데크
 
추운 날씨에 잔뜩 움츠리고 걷는 분들이 가깝게 다가옵니다. 검은색 옷에 하얀 마스크가 인상적이네요. 보통의 겨울이면 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겨울바다를 훈훈하게 만들어 주곤 하는데 나들이도 제한적인 상황 때문인지 바닷가 분위기는 고즈넉하기만 합니다.

대천해수욕장 백사장 풍경
▲대천해수욕장 백사장 풍경
 
여유로운 바닷가 산책
▲여유로운 바닷가 산책
 
망망대해를 보며 무슨 생각들을 하는지 한참을 서 있습니다. 아내는 밀려오고 밀려나가는 바닷물을 따라 걷습니다. 오늘은 점프하는 젊은이들도 보이지 않고 바다를 보는 사람들의 뒷모습도 숙연해 보입니다.
 
대천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바라다 보는 여유
▲대천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바라다 보는 여유
 
푸른 바다를 보았으니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기분으로 살아야겠습니다. 가끔씩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찾는 대천해수욕장은 열심히 살고 있는 자신에게 주는 작은 선물입니다. 어서 코로나19가 종식되어 학생들이 단체로 찾아 신나게 뛰어노는 대천해수욕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수운님의 다른 기사 보기

[수운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