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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논산 답사 일번지 관촉사의 사계

국보 제323호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2021.02.20(토) 16:10:20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를 앞두고 내린 폭설로 세상은 다시 한 번 순백의 눈꽃을 뒤집어 썼습니다. 설경이나 찍어 보자고 논산 답사 일번지 관촉사로 향했습니다. 그 사이 포근한 날씨 덕분에 도로의 눈은 대부분 녹아 버렸는데요,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 국보 제323호)은 한겨울 을씨년스러운 바람을 맞으며 우뚝 서 있습니다.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
 
논산에는 논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논산8경이 있는데요, 논산은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곳이라 여느 도시의 대표 관광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논산8경 중에서 그 첫 번째인 관촉사는 2018년 4월 20일 국보 제323호로 지정된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이 있는 천년고찰입니다. 관촉사 일주문 앞은 계절마다 다양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겨울 설경뿐만 아니라 봄이면 벚꽃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이 무렵이면 반야산 뒤쪽 건양대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찾아옵니다. 
  관촉사 설경
▲관촉사 설경(2020년)
 
관촉사 벚꽃
▲관촉사 벚꽃(2019년)
 
벚꽃이 지고 신록의 잎은 점점 진녹으로 변하고, 관촉사의 여름은 점점 더 깊어갑니다. 반야산도 녹음에 묻히고 겨울에 상반신이 뚜렷하던 은진미륵도 녹색에 가려 일부만 보이게 됩니다. 벚나무는 10월이면 일찌감치 단풍이 들어 잎을 떨굽니다. 다른 나무는 단풍의 기미도 없을 때 관촉사 입구는 썰렁한 나뭇가지만 보이게 됩니다.
 
관촉사 여름
▲관촉사 여름(2020년)
 
관촉사 가을
▲관촉사 가을(2020년)
 
일주문을 지나 허름한 매표소와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바위에 '나무아미타불'이란 글자가 깊게 새겨져 있는 계단을 지나게 됩니다. 짙은 이끼가 낀 아름드리 팽나무가 몇 그루 서 있어서 나무 아래를 지날 때면 깊은 산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며 한여름에는 제법 시원합니다.
 
반야루로 향하는 긴 계단이 눈앞을 막아서는 곳에 이르면 초가을 꽃무릇이 화려합니다. 요즘 사찰이나 공원에 많이 조성하는 꽃무릇은 꽃과 잎을 함께 볼 수 없는 식물입니다. 그래서인지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가을에 꽃이 지고 줄기가 말라서 없어질 때쯤이면 잎이 돋아납니다.
 
관촉사 은진미륵 가는 길
▲관촉사 은진미륵 가는 길(2020년 봄)
 
관촉사 가을 꽃무릇
▲관촉사 가을 꽃무릇(2020년)
 
반야루 아래를 지나 앞에 보이는 전각이 대광보전입니다. 관촉사는 대웅전이 없고 대광보전이 있습니다. 대광보전 옆에는 봄에는 벚꽃이 화려하고, 늦봄이 되면 해당화가 꽃을 피웁니다.
 
관촉사 대광보전
▲관촉사 대광보전(2019년 봄)
 
관촉사 경내에 들어서면 오른쪽 팔각지붕의 원통을 만나게 되는데요, 관촉사 윤장대입니다. 윤장대 안에는 경전이 들어 있어 한 바퀴 돌리면 경전을 한 권 읽은 것과 같다고 하여 이곳을 찾는 분들이 재미 삼아 돌리곤 합니다. 윤장대 뒤로 보이는 미륵전에는 불상이 없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거대한 은진미륵이 보이니 자연스럽게 실내에서 은진미륵을 향해 불공을 드리는 셈이 되지요.
 
관촉사 윤장대와 미륵전
▲관촉사 윤장대와 미륵전(2019년 석가탄신일)
 
관촉사 미륵전에서 보는 은진미륵
▲관촉사 미륵전에서 보는 은진미륵(2019년 석가탄신일)
 
석가탄신일이 다가오면 관촉사에 연등이 화려하게 꽃을 피웁니다. 미륵전 뒤로 관촉사 배례석, 관촉사 석탑, 그리고 관촉사 석등이 은진미륵과 일자로 늘어서 있습니다. 관촉사 배례석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되어 있고, 관촉사 석등은 보물 제23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모두 문화재들로 가득한 곳이네요. 은진미륵이 워낙 웅장하여 석탑이나 석등은 작아 보이는데, 관촉사 석등은 545cm 석탑은 343cm로 상당히 큰 유적입니다.
 
석가탄신일 관촉사 은진미륵(2019년)
▲석가탄신일 관촉사 은진미륵(2019년)
 
관촉사 은진미륵의 봄
▲관촉사 은진미륵의 봄(2019년 5월)
 
은진미륵은 경내에서 바라볼 때보다 삼성각에서 보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봄이면 벚꽃이 피어 은진미륵이 벚꽃의 향기를 맡을 것 같고요, 여름이면 배롱나무의 붉은 꽃이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가을이면 삼성각 바위틈의 국화꽃 향기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관촉사 은진미륵 - 봄 벚꽃을 배경으로(2020)
▲관촉사 은진미륵, 봄벚꽃을 배경으로(2019년)
 
관촉사 은진미륵 - 여름 배롱나무를 배경으로(2020)
▲관촉사 은진미륵, 여름 배롱나무를 배경으로(2020년)
 
관촉사 은진미륵 - 가을 국화를 배경으로(2019)
▲관촉사 은진미륵, 가을국화를 배경으로(2019년)
 
삼성각에서 내려다보면 경내가 한눈에 훤히 보입니다. 관촉사의 전각 너머로 논산의 넓은 들판이 보이고, 멀리 왼쪽 끝자락에는 계룡산이 둘러서 있습니다.
 
관촉사 경내(2019)
▲관촉사 경내(2019년 봄)
 
논산에는 관촉사에서 둘러본 여러 유적뿐만 아니라 개태사지 석불입상(보물 제219호), 쌍계사 대웅전(보물 제408호), 돈암서원 응도당(보물 제1569호) 등 논산이 자랑하는 보물들이 많습니다. 그 외에도 국가지정문화재, 지방문화재 및 강경의 많은 근대문화유산 등 발길 닿는 곳마다 유명한 유적지로 가득합니다.

관촉사
-소재: 충남 논산시 관촉로 1번길 25
-문의: 041-736-5700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단체 성인 1700원, 청소년 1300원, 어린이 900원
-주차: 관촉사 주차장 여유
-홈페이지: https://gwanchoksa.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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