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눈, 어제는 바람, 그리고 오늘은 봄
2021.02.19(금) 09:06:28 |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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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7383@naver.com)
입춘, 설, 우수까지 지난 절기로는 분명 봄인데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린 후로 계속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제 내린 눈이 그다지 많이 내린 것 같진 않는데도 아직 녹지 않은 눈을 보니 분명 기온이 낮다는 걸 증명해 주는 듯합니다.
마을
(충남 보령시 천북면 신죽리) 분들이 석화를 드시고 이렇게 모아놓은 굴껍질 위에도 며칠 동안 눈이 쌓여 있는 것을 보니 더욱 그리 느껴집니다.
지난 늦가을 밭에 심어둔 양파 싹도 이렇게 눈이불을 덮고 눈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뾰족이 나온 싹들이 봄맞이하다가 깜짝 놀라 얼어붙어 있는 듯해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어제는 바람이 몹시도 불더니 2월에 웬 크리스마스까지 선물해 줍니다. 정작 크리스마스에는 '얼음 땡'하더니 이제야 크리스마스가 돌아온 줄 알고 2월에 핀 크리스마스 선인장꽃, 겨울을 그냥 보내기가 참 아쉬웠나 봅니다. 막바지 겨울 끝자락에 이렇게 크리스마스 선인장꽃을 선물받은 예쁜 2월입니다.
그뿐 아니라 천손초 꽃도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완전 따뜻할 때나 피어나는 이 아브틸론벨라, 너무 예쁘지 않나요? 어제는 분명 겨울이었는데 이렇게 오늘은 예쁘고 화사한 꽃들이 만발해 있으니 분명 봄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가 싶다가도 다시 또 확산되는 현상이 자꾸 반복이 되는 요즘입니다. 무조건 조심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듯합니다. 나 하나쯤이 아닌 내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마스크백신 잘 사용해서 하루속히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날이 돌아오길 바라고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