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면서 전형적인 삼한사온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일 오후 두어 시간 바람이나 쐬자고 나선 곳은 논산의 나들이명소인 육군훈련소 옆 선샤인랜드입니다. 선샤인랜드는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입니다. 드라마 세트장 옆에 '밀리터리 체험관'과 '1950 스튜디오'도 있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선샤인랜드 밀리터리 체험관 전경
 
밀리터리 체험관 건물에는 '미스터 션샤인'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습니다. 포스터만 보아도 드라마를 기다리던 설렘이 떠오르네요. 건물 앞에는 새롭게 선을 보인 초기 전투기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외국 친구들과 방문했을 때에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선샤인랜드 밀리터리 체험관 내부
 
멋진 군인 아저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옆의 사격체험을 합니다. 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잔뜩 자세를 잡고 사격을 합니다. 하얀 비비탄은 핑 소리를 내며 앞의 표적지를 맞춥니다. 드럼통에 맞는 소리는 제법 날카롭게 들립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가격 부담 없이 스크린 사격도 해볼 만합니다. 
 

▲밀리터리 체험관 사격장
 

▲밀리터리 체험관 스크린 사격
 
이곳의 인기 체험 중 하나는 시가전 서바이벌 체험입니다. 건물과 거리, 자동차, 헬기까지 있어서 서바이벌 체험장 중에서는 꽤 장비나 환경이 잘 갖춰진 곳입니다. 저는 세 번 해 보았는데요, 15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격하게 몸을 움직이는 동안 땀이 줄줄 흐르고 안면 보호대에 습기가 차오릅니다. 처음엔 체력도 모르고 신나게 뛰면서 총을 쏘고 웃고 즐긴 다음날 무릎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선샤인랜드 서바이벌 체험장
 

▲선샤인랜드 서바이벌 체험장
 
서바이벌 체험장을 구경하고 계단을 내려갑니다. 계단 끝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1950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입구부터 구수한 옛날 노래가 흘러나오는데요, 1950년대 전쟁 후 서울 종로의 모습을 재현한 곳입니다. 이곳의 처음 이름은 서든어택 스튜디오였습니다. 늘 이름이 어색하다고 생각했는데, '1950 낭만스튜디오'를 거쳐 '1950 스튜디오'로 최종 이름이 결정되었습니다. 거리와 건물의 재현이 꽤나 사실적이어서 웬만한 드라마 세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선샤인랜드 1950 스튜디오
 

▲선샤인랜드 1950 스튜디오
 
직접 그린 포스터가 인상적인 극장의 맞은편은 댄스홀입니다. 아마 당시로서는 가장 번화가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는데요,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의 장소로 아이들에게는 이야기책 속 과거의 모습입니다. 
 

▲선샤인랜드 1950 스튜디오
 

▲선샤인랜드 1950 스튜디오
 
전쟁 후의 모습은 건물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외벽이 무너져 내리거나 일부 부서진 곳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실제 폭파를 당한 것처럼 사실적으로 잘 만들었습니다. '1950 스튜디오'는 개관 초기에 과거 거리를 재현하는 행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건물들을 실제로 이용한 전시회나 가게 운영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선샤인랜드 1950 스튜디오
 

▲선샤인랜드 1950 스튜디오
 
논산 한나절 여유 있는 나들이로 각광받고 있는 선샤인 랜드의 '밀리터리 체험관'과 '1950 스튜디오'. 가족과 함께하는 사격 게임도 좋고, 과거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겠어요.
 

▲선샤인랜드 이용 안내

논산 선샤인랜드
-소재: 충남 논산시 연무읍 봉황로 102
-문의: 041-746-8480
-이용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이용료: 밀리터리 체험관·1950 스튜디오 무료, 사이버 논산시민 서바이벌 체험 50% 할인
-사이버 논산시민: https://city.nonsan.go.kr/site/cy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