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두고 며칠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진 명절 연휴에 논산의 전통시장 논산 화지중앙시장을 찾았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장도 볼 겸 시장 구경도 할 겸 찾았지요. 논산 화지중앙시장 앞에는 대부분 시내버스가 정차하기 때문에 시골 어르신들은 명절을 앞두고 시내의 큰 시장을 찾습니다. 시장 입구에는 장보따리를 들고 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나란히 앉아 계십니다. 
  

▲논산 화지중앙시장
 

▲버스를 기다리시는 어르신들
 
시장 입구에 마련된 손소독제를 듬뿍 짜서 바르며 시장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전통시장 구경은 뭐니 뭐니 해도 길거리 음식에서 시작됩니다. 호떡과 어묵이 먹음직스러운 포장마차도 있고 계절에 맞지 않게 옥수수찜기에서도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습니다. 배가 든든하면 시장 구경도 더 재미있죠.
 

▲시장 내 분식집
 
시장 골목을 걸어들어가니 명절 분위기로 활기가 느껴집니다. 평소 주중 오후면 한적하기 이를 데 없었는데요, 명절이라 그런지 상품들도 더 다양해지고 분위기도 환해졌습니다. 
 

▲논산 화지중앙시장
 
신선한 야채가게와 다양한 과일이 전시되어 있는 과일 가게를 지납니다. 늘 신선한 과일이 가득한 과일가게는 시장에서도 앞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계절을 무색하게 하는 각종 과일들 틈에 단연 인기 품목은 논산 딸기입니다. 11월 말부터 수확하는 논산 딸기는 2월에도 제법 비싼 몸값을 자랑합니다. 새콤달콤한 맛도 맛이지만 하얀 스티로폼 상자에 담긴 탐스러운 색깔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지요.
  

▲논산화지시장 과일가게
  

▲겨울철 인기 과일 논산 딸기
 
시장이 넓어서 갈림길 사이에는 제법 큰 사거리도 형성되어 있는데요, 그런 곳마다 좌판에 신선한 야채며 과일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습니다. 좌판은 시장 입구에도 있는데, 명절이라 각종 잡곡을 그득히 쌓아 두었습니다. 건강한 밥상을 위한 잡곡뿐만 아니라 더덕이며 마늘 등도 바구니에 담겨 손님들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논산화지중앙시장 좌판
 

▲논산화지중앙시장 좌판
 
논산화지중앙시장의 아시아 마트도 벗듯하게 간판을 새로 걸었습니다. 논산에도 이민자들이 많이 살다 보니 아시아의 다양한 음식 재료도 쉽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마트에 들어서면 강한 향신료 냄새에 외국 여행의 기억도 새록새록 나는 것 같습니다.
 

▲논산화지중앙시장 외국 식료품점
 
명절에 빠질 수 없는 인기품목 떡집에는 떡 찌는 냄새가 골목에 흘러나옵니다. 진열되어 있는 각양각색의 떡들은 지나가는 손님들의 눈길을 끕니다. 명절 하면 가장 힘든 일이 전 부치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요즘은 시장에서 사 먹는 집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명절이면 전집 사장님은 일손이 가장 바빠집니다. 부치기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논산화지중앙시장 떡집
 

▲맛있게 포장된 전
 
가장 붐비는 곳은 역시 축산물과 수산물 가게 골목입니다. 이번에 처음 본 풍경은 수산물 가게에 진열된 활어회입니다. 요즘은 소포장 활어회가 인기가 있어서 많은 수산물 가게에서 활어회를 판매합니다.
 

▲논산화지중앙시장 식육점
 

▲논산화지중앙시장 수산물 가게
 

▲수산물 가게에서 준비한 활어회 포장
 
빨간색이 탐스러운 반찬가게에는 새로 만든 반찬이 함지에 그득 담겨 있습니다. 저는 홍어무침이나 꽃게무침을 좋아해서 시장을 찾을 때면 한 봉지씩 삽니다. 반찬가게 앞에서 이것저것 한참 눈대중을 하시던 어르신은 먹음직스러운 꽃게무침을 한 봉지 사십니다.
 

▲논산화지중앙시장 반찬가게
 
평소 주중 오후에는 너무 한산해서 걱정이 되기도 하는 논산의 중심 화지중앙시장이었습니다만, 예년처럼 손님이 북적이는 전통시장이 되어서 지역 경기도 되살아났으면 좋겠네요.

논산화지중앙시장
-소재: 충청남도 논산시 대화로 78(대교동 321-56)
-문의: 041-735-3311
-홈페이지: http://sijangnonsan.mf24.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