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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룡산국립공원의 백제시대 사찰 고왕암

눈 쌓인 계룡산국립공원 속에서 천년의 역사를 보다

2021.02.09(화) 11:16:51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제 하루가 다르게 봄으로 달리는 계절인데요, 한바탕 꽃샘추위만 잘 넘기면 될 듯하죠?
 
지난 입춘 전날도 눈이 몹시 많이 내렸는데 눈 쌓인 계룡산국립공원 속에서 천년의 역사를 보고 싶어 백제시대 사찰 고왕암을 다녀왔습니다.
 
계룡산국립공원의백제시대사찰고왕암 1
  
신원사에서 자동차를 이용해 갈 수 있는 마지막 암자인 고왕암은 고즈넉한 계룡산국립공원의 이모저모를 즐기며 극락교를 지나 경사길을 조금만 더 가면 산사의 풍치를 만날 수 있는 곳에 있답니다.
 
계룡산국립공원의백제시대사찰고왕암 2

극락교를 넘어섰으니 여기가 극락일까요?
 
이 길에서 조릿대가 있는 왼쪽으로 계속 가면 연천봉으로 이어지고, 경사 급한 계단 끝 내리는 눈속에 보이는 고왕암은 마치 선계인 듯합니다.
 
계룡산국립공원의백제시대사찰고왕암 3
 
신원사계곡 가장 깊숙이 들어앉은 고왕암은 부여에서 나당연합군을 피해 왕자가 7년간 숨어 지낸 곳이라 하여 이름 지어졌다고도 하고,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와 함께 새로운 도읍지를 찾던 중 머물렀다 하여 고왕암이라고도 한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계룡산국립공원의백제시대사찰고왕암 4
 
고왕암이 일반적인 사찰과 다른 점이라면 백제 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명으로 등운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라고 하며, 일반 절이나 암자와는 달리 대웅전도 없고 백왕전이 자리하고 있는 점인데, 백제 온조왕부터 의자왕까지 백제 31왕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혼령을 위로하려고 세웠다고 합니다.
  
계룡산국립공원의백제시대사찰고왕암 5
 
백왕전을 뒤로 돌아가면 산왕각이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계룡산국립공원의백제시대사찰고왕암 6
 
그리고 백왕전 옆에는 아주 섬세하게 잘 새겨진 마애약사여래불 부조가 있는데, 언제 새겨졌는지는 관계자를 만나기 힘들어 알 수 없었습니다.
 
계룡산국립공원의백제시대사찰고왕암 7

또 하나, 고왕암 커다란 바위벽 아래에 누군가 바위를 깨뜨린 듯한 공간이 있으며 그 공간에 삼성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큰 바위 아래에는 협굴이 있는데, 이 굴은 원효대사와의 인연이 있다는 계룡산의 많은 협굴 중 하나로 원효굴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계룡산국립공원의백제시대사찰고왕암 8
 
삼성단에는 3개의 석조 위패가 세워져 있습니다.
 
계룡산국립공원의백제시대사찰고왕암 9
 
계룡산신지위라고 새겨져 있는 석비가 있습니다. 
  
계룡산국립공원의백제시대사찰고왕암 10

마모가 심해 내용을 읽을 수 없는 비도 있습니다.
 
계룡산국립공원의백제시대사찰고왕암 11
 
그리고 제일 마지막 90도로 꺾여진 곳에 자리한 칠원성군지위패가 세워져 있습니다. 칠원성군은 불교에서 탐랑(貪狼)·거문(巨門)·녹존(祿存)·문곡(文曲)·염정(廉貞)·무곡(武曲)·파군(破軍)의 일곱 개 별을 나타냅니다.
 
우리나라 전통 무교에서 칠원성군은 칠성대군으로 불리고, 고대 한국의 전통 단군신화 시절부터 이어져내려온 고대 무교신앙에서는 깨달음 얻은 자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무교는 현재 기독교·불교·천주교 등 많은 종교 이전에 이미 자리매김한 전통신앙으로 칠원성군은 북두칠성을 관장하고 인간의 수명 복록 등을 주관하며 그 밑으로 하위의 여러 신들이 존재한답니다.
 
계룡산국립공원의백제시대사찰고왕암 12
 
고왕암의 법당은 원래 고왕암이라는 현판이 2020년 4월까지는 붙어 있었으나 언제부터인지 극락전으로 바뀌어 있네요. 그 극락전 뒤로 돌아가면 자그마한 샘이 하나 있습니다.
 
계룡산국립공원의백제시대사찰고왕암 13
 
이 석간수를 한잔 시원하게 마시고 멸망한 백제의 역사를 생각하며 멀리 논산벌을 바라보는 것도 색다른 감상법인 듯합니다.

계룡산국립공원의백제시대사찰고왕암 14

고왕암은 암회색의 암벽 앞에 법당이 서 있고 그 앞은 화살을 만들 때 사용하는 시윗대와 조릿대로 둘러싸여 있으며 내려다보면 멀리 논산과 공주 일원이 한눈에 보이는데 멀리 양화저수지(경천저수지)도 조망됩니다.
 
만약 왕자 융이 이곳에 숨어 지냈다면 자신을 찾으러 오는 군사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도 있었던 이곳이었던 듯한데요, 자동차로는 급경사가 많아 위험하니 신원사에 주차한 후 산책이나 운동 삼아 걸어서 오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그리고 코로나19 방역수칙를 준수, 마스크를 찾용한 후 비대면 거리두기를 지키며 방문하면 됩니다.
 
고왕암
-소재: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20(양화리 산1-33)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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