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호에서의 산책
2021.02.01(월) 16:01:01 |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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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rlrhagkvna@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images/cnportal/bbs_info.gif)
"집보다 편한 곳은 없어, 나가면 고생이지" 하면서도 집에만 있다 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한 번 가봐야지 했었는데, 못 갔었던 곳이 어디 있나 생각하다 보니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가 생각이 났습니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예당호를 상징하는 다리로 야간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무지개빛 LED조명으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고 합니다.
에당호 출렁다리 레이저빔 영상쇼는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고, 오후에 3번(5시·6시·7시) 회당 20분씩 진행된다고 해요. 우리 가족은 갑자기 집을 나선 거라 점심때쯤 예당호에 도착했고 레이저빔 영상쇼는 보지 못했어요.
예당호와 출렁다리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지만, 영상쇼를 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어요.
영상쇼 보러 다음에 다시 오려구요.
![예당호에서의산책 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0201/IM0001679056.jpg)
▲출렁다리에서 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데크길
예당호 저수지물빛이 꼭 예전에 보았던 겨울 동해바다 같았어요. 바다보다 산을 더 좋아하는데, 겨울 동해바다 물빛 보고 푹 빠졌었거든요.
같은 시간인데도 어느 쪽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예당호의 모습이 달라 보여요. 저수지가 아니라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예당호 출렁다리에는 사람들이 많아 빠른 걸음으로 다리를 건넜는데, 데크길에는 사람들이 없어 천천히 주변을 감상하며 걷기에 너무 좋았어요.
데크길을 걷다 위에 뭐가 있는 것 같아 와보니 조각공원이었어요. 예당호 저수지둘레에 다양한 조각들이 있는데, 여유롭게 모든 작품 감상을 하려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요. 우리 가족은 모든 작품을 보지는 못했지만 몇 개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사과 조형물을 보는데, 사과가 갑자기 먹고 싶어지네요. 사과로 유명한 예산에 왔으니 집에 갈 때 사과를 사가야겠어요.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거 아닌가 싶어요. 계획없이 떠나온 짧은 여행이었지만, 집에만 있어 답답했던 마음에 바다 같은 예당호와 아름다운 풍경 보고 마음 넓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