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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겨울이면 더 생각나는 정안천생태공원길

2020.12.30(수) 10:59:35 | 잔잔한 미소 (이메일주소:ih2oo@hanmail.net
               	ih2oo@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안천생태공원의 겨울 공백
▲정안천생태공원의 겨울 적막
 
그동안 홍보가 많이 돼서 요즈음 널리 알려진 곳 공주 정안천생태공원 이야기입니다.  
  
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생태공원은 정안천에 있는 공원으로 정안천은 어디며 생태공원은 어떻게 생겼나 그 겨울 모습을 알려드립니다.

정안천생태공원을 처음 가는 사람이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공주의 금강교만 알면 쉽습니다. 금강교 북단 부근에 정안천이 있습니다. 정안면 산골짜기에서 흘러내려 온 정안천이 금강과 합류하는 곳이 바로 정안천교 밑입니다.
 
정안천보행교
▲정안천보행교
 
정안천교 부근에 정안천보행교가 있는데 이 다리는 금강신관공원과 금강쌍신공원 두 곳을 잇는 다리입니다. 이곳부터 북쪽으로 정안천 냇물을 거슬러 올라 약 2km 정도까지 길게 이어진 곳에 정안천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금강둔치의 신관공원에서 정안천 냇물을 끼고 이어진 산책길은 주변에 마련된 화단이 멋진 곳입니다. 물론 지금은 겨울이라 꽃이 없지만, 다음 사진은 튤립이 아름답던 봄날과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던 지난 어느 가을날의 모습입니다.
 
튤립이 아름다운 어느 봄날
▲튤립이 아름다운 어느 봄날
 
코스모스 길이 멋진 어느 가을날의 정안천생태공원길
▲코스모스 길이 멋진 어느 가을날의 정안천생태공원길
 
이곳은 지금 겨울, 어느 곳이나 앙상한 나뭇가지이고 시든 풀잎들입니다.
 
그래도 이곳에 오면 산책길을 찾아오는 사람을 꾸준하게 만납니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해야 하고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사람들이 정안천 산책길을 찾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마디로 걷기 좋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물을 보면서 나무를 보면서 걷는 길도 좋고 확 트인 둑길도 좋습니다. 다른 이유가 또 있다면 꽃 피고 열매 맺던 화초와 나무들의 추억을 더듬어 새봄의 희망을 바라는 마음에서일 겁니다.
 
정안천 생태공원을 걷는 사람들
▲정안천생태공원을 걷는 사람들
  
정안천 생태공원을 찾은 사람들
▲정안천생태공원을 찾은 사람들
  
사시사철 언제나 걸어도 정안천생태공원은 좋습니다. 요즈음 산책길 걷기는 좀 삭막합니다. 

그러나 나는 산책길 곳곳마다 피는 꽃을 잘 알기 때문에 그곳을 지날 때면 멋있게 꽃이 피었을 때를 떠올립니다. 요즈음처럼 날씨도 춥고 외출도 자제하는 시기에는 안방에서 지난날 환하게 꽃핀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들춰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산책길 옆으로 난 자동차 길 언덕에 화사하게 핀 벚꽃이 연못물에 비친 모습과 연못가에 하얗게 핀 앵두꽃을 떠올리며 보기 좋았던 그 계절을 떠올립니다.
 
연못가에 핀 벚꽃
▲연못가에 핀 벚꽃
 
지금은 쓸쓸히 빈 자리만 지키는 여러 곳의 흔들그네는 한없이 허전해 보입니다. 그러나 화사한 봄날 복지관 옆 언덕이 이렇게 꽃잔디 붉은색으로 물들었을 때 여러 사람이 즐겨찾았던 곳입니다.
 
이 사진은 어느 해 꽃잔디 환한 모습입니다. 요즈음은 보기 어려운 사진 속 풍경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꽃은 정성으로 가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꽃 잔디 환했던 어느 봄날
▲꽃잔디 환했던 어느 봄날
 
다음으로 냇물이 좋습니다.

요즈음은 흰뺨검둥오리와 중대백로가 정안천 맑은 물에서 한가롭게 노닐며 먹이사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백로가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그들끼리 영역 다툼을 하는 싸움이랍니다. 두루미, 백로, 왜가리와 황새는 모두 다리와 목, 그리고 부리가 긴 새들인데 나는 그 새들을 구별 못 합니다. 그러나 요즈음 정안천 냇물에서 본 새가 궁금하여 아는 전문가를 통해서 이름을 알아냈습니다.
 
두루미인 줄 알았던 것은 중대백로라 하고, 재두루미인 줄 알았던 것은 왜가리랍니다. 정안천을 다니면서 조류에 대한 견문도 넓힙니다.
 
정안천의 중대백로와 왜가리
▲정안천의 중대백로와 왜가리
 
다음 사진은 오래전에 찍어뒀던 재미있는 사진입니다.
 
산책길을 가다가 갑자기 만난 7마리의 오리들입니다. 길 가던 나는 당황하여 잠시 멈춰서서 모두 통과할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놀라서 멈출 줄 알았는데 겁도 없이 유유히 걷는 일행이었습니다. 정안천 생태공원의 겁없는 오리, 바로 이 새가 흰뺨검둥오리랍니다.

요즈음, 이 오리들이 정안천 냇물에서 한가롭게 노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정안천 길에서 만난 흰 뺨 검둥오리
▲정안천 길에서 만난 흰뺨검둥오리
 
다음은 이제 제법 커진 메타세쿼이아 이야기입니다. 봄부터 잎이 피어 자라면서 계절에 따라 짙어지는 나뭇잎 색깔이 아름답습니다.

요즈음은 잎이 다 떨어진 붉은색 나무들이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이 메타세쿼이아길이 소문을 타고 유명해져서 겨울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즐깁니다.
 
정안천 생태공원의 메타세쿼이아
▲정안천 생태공원의 메타세쿼이아
 
정안천생태공원은 연꽃이 유명한데 정안천보행교부터 한참을 걸어야 연못이 나타납니다. 연못은 첫 주차장을 지나서 장미 터널을 지나야 펼쳐집니다.
 
정안천 연못은 이른 봄 연잎이 물위로 뜨면서 점차 짙어지는 녹색 연잎들이 커져야 꽃 피기 시작합니다. 백련, 홍련 등 연꽃이 온 연못을 덮을 때, 그때부터 정안천 연못은 구경꾼들로 활기를 띱니다.
 
나는 내 집 가까이에 정안천생태공원이 있어서 자주 돌아보는데, 그동안 여러 해 동안 산책길을 다니면서 찍어 두었던 연못 사진들을 보면서 추억에 빠지기도 합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정안천 생태공원이 삭막합니다. 화려하게 피었던 연꽃이 없어진 자리에는 고개 숙인 퇴색한 연잎 줄기를 품은 연꽃이 휴식하며 대신하고 있습니다. 새봄은 결코 멀지 않았습니다.
 
연꽃 핀 정안천 연못
▲연꽃 핀 정안천 연못
 
겨울인데도 수양버들 가지 늘어지고 버드나무 큰 둥치와 미루나무가 서 있는 겨울풍경도 좋습니다.
 
연꽃도 없는 연잎만이 얼음 속에 시들어진 모습은 볼품없지만, 이들을 바라보면서 머지않은 새봄을 준비하는 연잎들의 인고를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지금은 잔디마저 힘을 못 쓰는 언덕이지만, 언젠가 이곳에서 온갖 사랑을 독차지하던 꽃잔디와 튤립 등 아름다운 꽃들을 생각합니다.
 
겨울의 연못
▲겨울연못
 
정안천생태공원이 요즈음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습니다.

알려져서 여러 사람이 자연을 즐기는 모습은 좋은데,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주변 환경은 더욱 훼손되기 쉽습니다. 어느 공원이나 찾는 이들이 그곳 청결을 위해서 문화 시민의 도리를 지켰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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