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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해의 보물섬 馬島

충청이 품은 섬 이야기(30)태안 마도

2020.12.14(월) 17:50:5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태안 마도 전경

▲ 태안 마도 전경



고려 청자등 3만 점 고선박 발굴
물살과 암초, 짙은 안개로 난파

 
신진도의 서쪽에 마주보고있는 섬으로, 생김새가 달리는 말처럼보인다고 하여 마도(馬島)가 되었다.

마도는 신진도와 비슷한 시기인 고려 성종 때부터 주민이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지난 87년 7월 신진도와 마도를다리 아닌 시멘트 포장길로 연결했다. 물의 흐름을 차단한 말 그대로의 도로로 바다를 양쪽으로 분리시킨 것이다. 지금은 바닷물이 흐르는 50m 길이의 다리가설치되었다. 95년도에 안흥-신진도간 연륙교와 함께 마도는 육지가되었다.

마도의 어미 섬은 신진도이지만마도의 위치가 절묘하여 신진도와 함께천혜의 어업전진기지이다. 신진도는 빨간 등대를, 마도는 하얀 등대를 갖고 있다. 하얀 등대가 들어선 방파제에서 신진도를 바라보면 높은봉우리가 눈에 들어오는데바로 후망봉이다.

신진도에서 가장 높은 후망봉은 망망대해의 크고 작은 섬과주변의 자연 경관, 고깃배들의 모습, 어촌 생활 등을 조망할 수 있다. 후망봉은 고려 때 송나라로 가는 사신이 산제를 지내고 일기가 청명하기를 기다렸다는 유서가 깊은 곳이다.

여기서보는 바다경치가 장관이다. 긴 방파제와 솟은 등대의 아름다운 풍경도 뛰어나다. 등대건너 신진도 앞바다에는 거북바위·사자바위·독립문바위와 마도, 정곡도, 가의도, 옹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어울려 있어 풍광도 볼 만하다.

지난 2015년 4월에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 길이 11.5m, 폭 6m의 고선박이 발견되었다. 모형은 전형적인 한국 고선박형태를 띤다. 이 부근 해역에서는 지난 2007년 태안선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마도 1, 2, 3호선 등 고려시대 고선박 4척과 3만여 점에 달하는 유물이 잇달아 발굴됐다. 지금까지 출수된 청자와 목간, 도기, 곡물, 젓갈, 선상 생활용품 등은 당시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발굴 조사에서 고려의 청자와 조선의 백자, 송, 원, 청대의 중국도자기 등이 함께 발견되었다. 이곳 마도 지역일대가 고대의 중요한 무역항로였다는 역사적인 사실이 입증됐다.

하필 마도 일대에서 수많은 유물들이 발견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곳이 고려시대부터 '안흥정'이라는 국제적 객관(외국 사신들의 숙소)이 위치해 무역선들의 중간 기착지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요인은 물살과 암초, 짙은 안개와 조류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이재언(목포과학대 섬해양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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