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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논산과 강경, 여러분은 얼마나 아시나요?

논산시 근대유산의 상징 강경을 한눈에 보는 강경역사관

2020.12.14(월) 13:27:24 | 유병양 (이메일주소:dbquddid88@hanmail.net
               	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 그중에서도 강경은 근대유산의 보고라는 지역적 특색이 있다. 바다와 인접해 있는 강경포구가 있어 이곳을 통해 근대기 선진문물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논산 강경을 통해 들어온 근대문물, 그리고 그 덕분에 다른 지역보다 이른 시기에 근대문물을 접했던 강경에는 한일은행이 지어졌다. 포구를 통해 문물의 교역이 왕성해지자 은행이 생겨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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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읍 염천리의 젓갈시장에서 시내 쪽으로 들어오다 보면 길가에서 빨간 벽돌로 지은 건물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곳이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으로도 불리는 일제강점기의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2007년 4월 30일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324호로 지정되었다.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은 지금 강경역사관으로 변신해 있다. 강경의 어제와 오늘에 관한 사진자료, 옛 시절에 사용했던 여러 물건과 생필품 등이 전시돼 있어 볼거리가 많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아이들 데리고 와서 관람하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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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벽면과 파티션에는 우선 많은 사진자료를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강경의 어제를 한눈에 알수 있게 해놓았다. 안내 설명도 매우 자세하게 돼 있어 누구나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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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강경중앙초 강당(왼쪽)과 구 강경상고 교장 관사
 
강경중앙초 강당은 1937년 6월에 건축된 지상 1층 건물로 면적은 462㎡이다. 체육관 겸용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남서측 교사와 연결되는 곳에 주 출입구를 두고 반대쪽에 강단을 설치하였다. 외벽은 콘크리트 기단 위에 붉은 벽돌을 쌓았으며 전후면 각각 두 곳에 출입문이 있다. 벽돌로 벽을 쌓고 창을 비교적 많이 내어 채광을 용이하게 했다. 벽돌 내쌓기, 서까래 기법 등을 이용한 벽돌 치형 쌓기 등의 조적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단아한 멋을 지닌 전형적인 근대기 학교 강당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붕은 한국전쟁 이후 함석 박공지붕으로 개축되었다가 2003년 다시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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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검정색 교복을 입은 강경초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있는 모습(왼쪽)과 오른쪽은 학생들이 일본식 목검을 들고 훈련하는 장면이다.
 
강경상고 교장 관사는 1931년 12월에 건축된 것으로 지상 1층의 붉은 벽돌 건축물이다. 지붕 끝을 높이 솟구쳐 날렵한 각을 살린 일본 전통식의 급한 경사지붕 처리에 한국 전통적 선의 멋을 겸하여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이루어내고 있다. 

개인 주택에서는 드물게 포치를 사용하고, 또 내부공간에서 천정고를 과감하게 높게 처리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교장 관사로서의 권위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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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이 생소한 기계는 양말 짜는 기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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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라운 기계는 양쪽에서 사람의 힘으로 펌프질을 해서 불을 끄는 소방기계다. 하얀 꾸러미줄은 물을 내뿜는 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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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가을철 볏나락을 거둬 탈곡을 하던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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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역사관 내부, 이곳에도 많은 자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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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포구의 일꾼들. 지게를 이용해 물건을 날라다 주고 품삯을 받는 지게꾼 일용직 노동자들이다. 지게 위에 얹은 나무로 보아 땔감용 장작을 날라다 주는 모습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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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 끌, 징, 망치 등 근대기 목공 도구들이 전시돼 있다. 요즘은 모두 기계화된 목공 도구들이지만 당시에는 모두 이런 소도구로 나무를 다듬고 깎아 집도 짓고 각종 생필품을 만들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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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은행 강경지점에서 쓰던 철제 금고의 모습이다. 지금은 모든 은행거래 자료가 컴퓨터화 돼서 전산자료로 데이터 기록이 되지만 당시에는 오로지 수작업 종이가 우일한 증명자료였기에 그것을 보관하던 금고다.
 
많이 낡아 녹슬고 퇴색했지만 당시에는 은행 현금과 중요한 거래장부 등을 보관하던 가장 중요한 물건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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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지스터 라디오, 단파 라디오, 구형 벽시계 등 이곳 강경역사관에 있는 근대문물 중 가장 현대에 가까운 물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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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전시실 벽면의 각종 사진자료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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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락으로 형성된 1900년대 강경읍 전경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초가집과 흰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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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강경읍 옥녀봉 모습인데, 나무로 얼기설기 엮어 세운 초가 구조물, 정비되지 않은 길 등 옛 시골 농촌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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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중앙초 졸업앨범이다. 사진 위 중앙의 '昭和十六年三月(소화 16년 3월)'은 쓴 일본 연표인데, 소화16년은 1941년을 일컫는다.
  
지금까지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을 강경역사관으로 꾸며놓은 곳에서 강경의 근대사를 살펴보았다.
 
강경은 소중한 역사문화가 산재한 곳으로 잘 발굴하고 보존하면 근대역사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재 보존은 물론 문화재적 관점에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앞으로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강경과 논산, 그리고 충남을 새롭고 재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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