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겨울을 맞아 점차 늘어나더니 어느 순간 일일확진자 600명을 넘겨 버렸는데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지구적인 재앙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방역본부가 제시하는 방역수칙은 반드시 지켜 하루속히 코로나19를 박멸해야 하겠습니다.
 
계룡도령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충남의 문화유산 기획전' 백제 왕도 공주의 백제성 공산성 공북루 이야기가 담긴 충남역사박물관의 '공산성 공북루 현판에 담다'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국화로 만든 하트 포토존인데요, 그 사이로 바라보는 100년 역사의 중동성당을 사진으로 남기면 그대로 작품이 되겠죠?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는 아름다운 국화의 모습과 그윽한 향기를 함께 즐겼던 100년 전 충남인의 생활상을 담은 '충남인의 100년 전 생활상' 사진전이 진작에 끝났지만 지난 전시회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국화와 국화향을 맡으며 찾은 충청남도역사박물관 '공산성 공북루 현판에 담다'는 백제 왕도 공주의 공산성 공북루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계룡도령에게 마치 특별한 보너스와도 같았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에 입장하려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소독제로 손 소독을 한 후 입장하면 됩니다.
 

 
전시관 2층으로 올라서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바닥 조명을 받으며 깔린 대동여지도의 충남 부분입니다.
 

 
그리고, 12월 1일부터 새롭게 전시되고 있는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충남의 문화유산 기획전 '공산성 공북루 현판에 담다'전이 펼쳐져 공주의 상징과도 같은 공산성의 공북루에 대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 멀리 금강을 사이에 두고 기와로 지어진 누각이 보이죠? 그곳이 바로 공북루랍니다.
 
 
공북루중수기(拱北樓重修記)

공북루의 중수기문은 총 5점이다. 관찰사 윤동승이 1765년(영조 43)에 공북루를 중수하였는데, 이에 관해 홍양한과 정하언이 중수기를 썼다. 이후 1863년(철종 14) 관찰사 유장환이 쓴 중수기문과 1903년(광무 7) 홍승헌이 관찰사로 부임하여 중수한 중수기, 1927년 중수 사실이 기록된 중수기문이다.

1765년 2월 홍양한이 지은 공북루 중수기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홍주목사 홍양한은 관찰사 윤동승의 편지를 통해 공북루 중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홍양한은 이전부터 다시 오르고 싶었던 공북루가 중수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중수기문을 작성하였다.

“去歲甲申秋, 來牧洪州, 去錦百餘里, 寶錦之屬部也. 竊意假公事諸大府, □得復登拱北樓, 而今距丁丑又八年, 苟未□葺之者, 樓存亡未可知也. 是冬十二月, 觀察尹公寓書來曰, 拱北樓之不修久矣, 余懼其一朝傾覆, 爲後人羞. 經工化材, □樓東月波堂, 易而新之, 四迎月而成….”

“거세갑신추, 래목홍주, 거금백여리, 보금지속부야. 절의가공사제대부, 당득복등공북루, 이금거정축우팔년, 구미□즙지자, 루존망미가지야. 시동십이월, 관찰윤공우서래왈, 공북루지부수구의, 여구기일조경복, 위후인수. 경공화재, 병루동월파당, 역이신지, 사영월이성….”

"지난해 갑신년(1764) 가을에 홍주목사로 부임하니 금강에서 백여 리이니 실상은 금강의 소속이다. 생각건대 공무로 인해 큰 고을에 나아가게 되면 혹시 다시 공북루에 오르는 기회가 있을 것이지만 지금에서 정축년까지가 또 8년이나 되었으니 아직도 수리하지 않았다면 누대의 존망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그 해 12월에 관찰사 윤공(윤동승)이 편지를 보내어 말하기를 '공북루를 수리하지 못한 지가 이미 오래되었으니 나는 하루아침에 붕괴되어 후인에게 수치가 될까 두려웠습니다. 공역을 경영하고 재목을 준비해서 누대의 동쪽에 있는 월파당까지 새롭게 바꾸는데 4개월을 거쳐 완성하였습니다….'"

위 중수기는 1765년 2월 홍양한이 지은 '공북루중수기'의 일부이며 홍양한이 홍주목사 재임 중에 충청도관찰사 윤동승(尹東昇)으로부터 공북루를 중수하였다는 편지를 받고 지은 기문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중수기가 있는데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리플릿에 소개된 두개의 시액이 있는데요, 시액은 시를 새기거나 쓴 액자(현판)를 말한답니다. 
 

 
그중 홍수주의 시를 소개하겠습니다.
 
홍수주(1642~1704)는 조선 후기 문신·화가. 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구언(九言), 호는 호은(壺隱). 1682년 문과에 급제하였고, 승지·충청도관찰사·대사간·예조참의·경기도관찰사·도승지 등을 역임하였다. 1696년 동부승지로 원접사가 되어 능숙한 문장과 글씨로 청나라 사신의 격찬을 받았으며 서화에도 능했다.

공북루 시액 중 홍수주 시액(洪受疇 詩額)
 
1696년 홍수주가 충청도관찰사에 임명되어 공북루에 올라 지은 7언 율시이다. 홍수주는 1603년 유근(柳根)이 처음 공북루를 세우고 지은 시에 차운하여 시를 지었다. 1624년 이괄의 난으로 인조가 남쪽인 공주로 파천하여 쌍수에 몸을 기대어 북쪽을 바라보았듯이, 홍수주도 공북루에서 경치를 바라보며 술기운에 붓을 놀려 시를 지었다.

 洪受疇 詩額 홍수주 시액

 次 차
 鷄嶽秋雲傍馬頭 계악추운방마두
 偶携□節到雄州 우휴정절도웅주
 南□王氣今雙樹 남순왕기금쌍수
 北望臣心此一樓 북망신심차일루
 逈枕漫漫長路走 형침만만장로주
 平臨□□大江流 평림곤곤대강류
 酒□落筆酬前債 주감락필수전채
 奇絶男兒特地遊 기절남아특지유 
  -歲丙子仲秋 병자년 중추 觀察使 洪受疇 관찰사 홍수주

  洪受疇 詩額 홍수주 시액
 
  차운하다
  계룡산의 가을 구름, 말머리 옆에 있고
  뜻하지 않게 관찰사의 명을 받아 웅주(공주)에 이르니
  남으로 순행하셨던 임금님의 기운, 지금의 쌍수라네
  이 한 누각에서 북녘을 바라보는 신하의 마음은
  저 멀리 멀고 먼 끝없는 길을 달리고
  세차게 굽이쳐 곧장 큰 강으로 흘러가네
  술기운에 붓을 들어 묵은 빚을 갚으니
  뛰어난 절경은 사내가 모처럼 즐겨볼 만하구나
  -병자년 중추관찰사 홍수주
 

 
충남역사박물관에는 새롭게 개편된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충남의 문화유산 기획전 '공산성 공북루 현판에 담다'전이 위와 같이 펼쳐지고 있는데 이 기획전이 아니어도 다른 볼거리가 아주 풍성하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축소된 공산성 모형도 선보이고 있는데, 하나하나 짚어가며 바라보는 즐거움도 상당합니다.
 

 
계룡도령이 위에서 소개한 내용들을 기준으로 하나하나 살펴본다면 역사와 공산성 그리고 백제의 고도인 공주를 보다 더 깊이 이해하고, 우리 조상들의 멋스러움을 느끼는 데에 큰 보탬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충남의 문화유산 기획전 '공산성 공북루 현판에 담다'전은 어린아이부터 나이 든 어르신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회이니 가족 나들이에도 제격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전시 내용의 일부를 QR코드로 유튜브와 연결해 그 자리에서 바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전시회를 즐기는 데에 재미를 더한답니다.

바로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a_x4WEDh8xRXmssQaewqfA/videos)로 가고 싶으시다고요? 괄호 안 링크를 눌러 주시면 됩니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소재: 충남 공주시 국고개길 24
-문의: 041-856-8608
-관람: 평일 10:00~18:00(11월~2월 17시까지), 매주 월요일·1월 1일·설날·추석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