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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가을은 동네에도 찾아 오네요

2020.11.01(일) 21:31:51 | 안개비 (이메일주소:hae041@naver.com
               	hae04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비 내리는 11월의 첫날!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1
 
가을은 동네에도 찾아오네요. 오라 하지 않고 가라 하지 않아도 계절은 이렇게 오고 가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2
 
외출하여 돌아오는 길에 주차장 옆 빗방울의 흔적을 안고 있는 장미가 경이로웠는데, 눈을 조금 멀리 바라보니 주변은 온통 가을입니다.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3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4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5
 
아파트 보행로에도, 작은 정원의 돌틈에도 온통 가을이 한가득입니다.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6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7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8
 
유독 아팠던 지난 계절이었기에 지금 찾아온 가을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얀 이 드러내고 마주 보며, '하하호호'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비 개고 난 조용하고 가을이 내려앉은 주말, 동네길을 잠시 돌아봅니다.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9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10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11
 
  노랗게 오는 단풍의 싱그러움을 놓치고 싶지 않다.
  그런 너는 노랗게 오는데
  나의 마음은 왜 붉어질까?

  붉게 오는 단풍의 수줍음을 놓치고 싶지 않다.
  그렇게 숨기지 못하는 수줍음으로 두근거리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오는 싱그러이 노오란 순수함이 참 좋다. 

  노랗게 오든 붉게 오든
  싱그러이 순수한 두근거림은
  설레임일까?
 
  노랗고 붉게 다가오는 그 길목에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추스리며
  그 두근거림을 설렘이라 조용히 웅얼거린다.

  언제일지 몰라도
  내 곁에 깊이 와 있을 그 님을
  두근거리는 설렘으로 하염없이 기다린다.
  -'설레는 가을은', 안개비
 
1
▲아산시 방축동 신정중학교
 
아산시 온양4동의 신정삼거리, 신정초·중학교에도 가을이 깊어갑니다. 학교 문은 닫혀 있지만, 그 너머로 살며시 들여다보는 재미가 새롭기도 하구요.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12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13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14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15
 
학교 농구대에도, 그 옆 쉼터의 지붕 위에도, 그리고 아이들 없는 놀이터에도 계절은 그렇게 바뀌고 있네요. 지난 여름 아이들이 심고 가꾸던 작은 정원에는 살짝 차갑겠지만, '가뭄에 단비'라고 달콤하게 느껴질 가을비가 촉촉히 적셔주어 싱그러움이 살아나는 듯합니다.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16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17
 
학교의 담장 안에도, 그 밖에도 가을은 이미 우리에게 깊숙히 와 버렸네요. 가을의 정취를 느끼다 보면, 이내 삭막하게 추운 계절이 찾아오겠죠?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18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19
 
갈 때를 알고 가며, 설 때는 확실히 서야 하는 신호처럼, 우리도 마냥 질주만 하지 말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이 계절에 배웠으면 합니다. 그러다 보면, 비보호 신호에도 서로 웃으며 배려하는 속에 안전하게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을은동네에도찾아오네요 20
 
지난 계절 동안 우린 참 많이 아팠습니다. 서로 믿지 못하고 다가가길 주저하며, 민족 고유 명절인 추석 때에는 가족끼리 만나기도 불편한 슬픈 상황이 있었지요. 하지만, 이번 가을에는 우리 잠시 쉬어 가면 어떨까요? 

잔잔하고 진솔한 마음으로 편지를 쓰고 싶은 계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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