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충남역사박물관 찾아가는 유물관리

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의 장판각 목각 세척

2020.10.19(월) 08:35:07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찾아가는유물관리 1
 
코로나19의 경계단계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돼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코로나19 예방수칙은 2단계 수준으로 유지한 채 가을이 켜켜이 내려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돈암서원을 다녀왔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찾아가는유물관리 2
 
충청남도, 그중에서도 논산시는 충청 유학의 중심이요, 기호유학의 기반이 되는 곳이랍니다.
 
노성 지역은 파평윤씨 명재 윤증 선생을 중심으로 한 기호유학 소론의 맥을 잇고 있고, 이곳 논산시 연산 지역은 사계 김장생, 신독재 김집,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등으로 이어진 예학을 근본으로 하는 노론의 맥을 이어 유학이 발전한 곳이랍니다.
 
그런 돈암서원의 입구에 우뚝 솟아 있는 산앙루(山仰樓)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웅장함을 자랑하는데요, 기둥에는 총 12수의 주련이 달려 있습니다. 주련에는 중국 송나라 소강절의 시 제목 '세한(歲寒)'과 '청야음(淸夜吟)' 등이 걸려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찾아가는유물관리 3
 
입덕문을 지나 왼쪽의 응도당을 마주 보고 오른쪽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우물마루 기와지붕 건물인 장판각이 자리하고 있는데, 서적을 인쇄하고 조각된 목판을 보관하는 곳이랍니다.
 
충남역사박물관찾아가는유물관리 4
 
이 장판각에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충남역사박물관찾아가는유물관리 5
 
지금은 많은 목판이 유실되어 버렸지만 돈암서원의 장판각에는 그래도 김장생의 문집인 <사계전서>, 부친인 김계휘의 사실을 기록한 <황강실기>, 김집의 문집인 <신독재전서> 등과 함께 <경서변의>, <가례집람>, <상례비요> 등 1841판이 남아 보관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장판각을 활짝 열고 아주 중요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산하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돈암서원으로 찾아가는 유물관리의 첫 선을 보이는 날이었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찾아가는유물관리 6
 
아주 조심스럽게 한 판 한 판 목판을 꺼내어 지난 여름의 길고 긴 장마에 혹시 손상을 입은 곳은 없는지 상태도 살펴보고 목판에 내려앉은 먼지는 물론 목판을 손상시키는 곰팡이류를 제거하는 일을 하였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찾아가는유물관리 7
 
충남역사박물관찾아가는유물관리 8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 새겨 넣은 목판을 장판각에 옮겨와 일일이 목판 권번을 확인하고 순서에 맞추어가며 작업을 하는데,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 혹여 문화유산이 다칠세라 목판을 가지러 오가는 동안 건축물 마루에 흠집이라도 날까 흙먼지 하나 묻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목판의 순서를 제대로 확인해 제자리에 바로 가져다 놓기 위한 노력 또한 꼼꼼하게 진행되었는데요, 단번에 알아보기 위한 번호를 일일이 적어가며 만의 하나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더군요.
 
충남역사박물관찾아가는유물관리 9
 
목판의 먼지를 털어내는 것도 혹시 붓의 모서리 때문에 흠집이라도 날까 하여 수평으로 붓을 움직이는 등 최대한 안전하게 작업을 하는데, 여간 꼼꼼한 것이 아닙니다.
 
충남역사박물관찾아가는유물관리 10
 
그렇게 세척이 마무리된 목판은 또 일일이 번호를 확인하고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낸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찾아가는유물관리 11
 
현재 돈암서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이 목판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기도 하지만 혹시 모를 도난이나 화재 등에 의한 멸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역사박물관의 항온·항습 수장고 보관은 물론 전문가를 배치해 상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찾아가는유물관리 12
 
현재로서는 먼지는 물론이고 곰팡이가 발생할 수 없으며 해충으로부터도 완벽하게 보호되는 충남역사박물관의 수장고는 최상의 보존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돈암서원에서도 곧 긍정적인 답변이 나와 수장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명재 선생의 유물들처럼 제대로 관리되고 보존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우리 후손에게 전해져야 할 너무나 소중한 역사 문화자료이니까요.
 

계룡도령춘월님의 다른 기사 보기

[계룡도령춘월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mhdcom
  • 트위터 : http://twitter.com/aspire2k
  • 미투 : http://me2day.net/mhdc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