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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공산성 남문길에서 만난 마부(馬夫)

2020.10.04(일) 09:15:55 | 잔잔한 미소 (이메일주소:ih2oo@hanmail.net
               	ih2oo@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산성의 사대문 중 남문인 진남루에 오르다가 만난 사람, 마부입니다.

마부는 말을 타고 갈 때 고삐를 잡고 앞에서 끌거나 뒤에서 따르는 하인이라고 사전에서 풀이합니다. 아마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가는 분을 태운 말을 끄는 사람 같습니다.
 
요즈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국민행동 지침을 지키는 시기이므로 말 옆에 서 있는 마부도 마스크를 썼습니다. 주인은 아마 공산성 남문을 오르기 전에 잠깐 쉬러 갔는지 마부 혼자만이 고삐를 잡고 기다리고 서 있습니다.
 
공산성 남문 밑에 서 있는 말과 마부 상
▲공산성 남문 밑에 서 있는 말과 마부상
 
진남루가 보일 만큼 남문 오르는 길이 거의 끝나는 곳에 이런 조형물이 서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마부를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머금게 합니다.
 
공산성 남문 부근의 조형물
▲공산성 남문 부근의 조형물
 
말 아래에 해설판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제목이 ‘한양길’입니다.

'조선시대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충청도를 거쳐 한양으로 가는 삼남대로 9개 가운데 제7로에 해당하는 길이다. 공주는 백제의 도읍(475년~538년)이었고, 통일신라 시대에는 웅천주(웅주), 조선시대에는 충청감영이 있던 정치, 행정, 문화의 중심지이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전라도와 충청도의 선비들이 과거급제의 꿈을 꾸며 공주를 통과해 한양으로 갔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장원급제라는 청운의 꿈을 안고 이곳 남문을 드나들었을 것입니다.
 
한양길 해설판
▲한양길 해설판

여기서부터 남문길은 가파른 길입니다. 그러나 저기만 넘으면 북문까지는 성안 마을길이고, 거기를 지나면 북문인 공북루입니다. 눈앞의 남문길이 높아서 겁나지만, 그리 길지 않은 고개이니 걱정은 안 됩니다.
 
공산성 진남루 오르는 길
▲공산성 진남루 오르는 길
 
공산성 오르는 길은 금강 쪽 북문만 빼놓고 모두 세 곳입니다.

그 가운데 대부분 사람은 서문을 주로 이용하여 공산성을 오르는데 원래 이곳 남문이 정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이곳은 주차장에서 멀고 드나들기가 불편하여 외지 사람보다 이곳 지리를 잘 아는 사람들만이 이용하는 길입니다.
 
공주의 전통시장인 산성시장에서 이곳 공산성은 가깝기 때문에 걸어 오르기를 권합니다. 산성시장 버스정류장 건너편에 공산성 남문길이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그 골목을 따라 걸으면 이곳에 다다릅니다.
 
공산성 남문길 입구
▲공산성 남문길 입구

공주 공산성, 그중의 남문과 진남루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높이 달린 진남루라는 현판 아래 마루, 그 밑으로 아무나 드나들게 훤히 뚫린 문짝 없는 넓은 통로가 인상적입니다.
 
진남루 통로
▲진남루 통로
 
대개의 대문은 사람이 드나들 때마다 여닫을 수 있는 문짝을 달았는데, 이곳 진남루에는 그 문짝이 없습니다. 북문인 공북루처럼 아무나 아무 때나 드나들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물론 북문도 문짝이 없으나 동문과 서문은 여닫는 문이 있습니다.

그건 공산성의 남북 문이 사람이 많이 통과하는 문이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공산성 남문, 진남루
▲공산성 남문, 진남루
 
진남루는 남문이므로 이 부근에 세워진 깃발의 테두리는 붉은색입니다. 사신도(四神圖)에서 남주작(南朱雀)을 나타낸 것이랍니다.
 
진남루 부근 깃발
▲진남루 부근 깃발
 
진남루 문을 통과하면 길이 여럿입니다. 왼쪽 성곽길은 쌍수정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 성곽길은 영동루로 가는 길입니다.
 
영동루 가는 길
▲영동루 가는 길
  
북쪽으로 보이는 두 길이 있는데 왼쪽은 쌍수교로, 곧바로 난 길은 영은사로 가는 길입니다. 진남루에서 모두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골라 갈 수 있습니다.

진남루는 공산성 성곽길 문루 가운데 거의 중앙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진남루의 위치도
▲진남루의 위치도

진남루 해설판을 읽어 봅니다.

'공산성 진남루는 공산성의 남문이자 정문이며 조선 시대에는 삼남(三南)의 관문이었다. 공산성은 사방에서 문터가 확인되는데, 그중에 남문인 진남루와 북문인 공북루는 남아 있었지만, 동문과 서문은 터만 남아 있었다. 이에 1993년 동문 터에는 영동루를, 서문 터에는 금서루를 다시 세웠다. 진남루는 여러 차례 고쳐 지었지만, 그 위치와 모습은 본래의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 있는 성문은 1971년에 전부 해체하고 다시 세운 것이다.'
  
진남루 해설
▲진남루 해설
 
오늘은 공산성의 사대문 가운데 남문에 올라보았는데, 그 이름이 정확하게 진남루(鎭南樓)입니다. 누를 '진(鎭)', 남녘 '남(南)', 다락 '루(樓)' 자를 씁니다.
 
진남루 현판
▲진남루 현판
 
진남루 부근에는 꽤 높이 돌로 쌓은 석성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돌을 잘 다듬어서 정교하게 쌓은 모습이 웅장합니다. 남문을 오르면서 보고 남문에 올라서 보는 주변의 경관들이 좋습니다.
 
진남루 성벽
▲진남루 성벽
 
공주 공산성의 남문 진남루에 올라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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