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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배롱나무꽃 화사한 논산 종학원

논산 종학원 한옥과 배롱나무꽃의 어울림

2020.09.22(화) 01:51:41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종학당 담장 안의 배롱나무 꽃
▲종학당 담장 안의 배롱나무꽃
 
층층이 이어진 한옥 담장 안에 붉은색 꽃이 가득 피어올랐습니다. 백일 동안이나 핀다고 해서 백일홍이라고도 불리는 이 나무는 나무껍질이 없는 듯 밋밋한 줄기가 인상적이지요. 그래서 무욕을 상징하는 사찰이나 향교, 서원 등에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배롱나무의 꽃말은 부귀라고 합니다.
 
종학원 배롱나무 꽃
▲종학원 배롱나무꽃
 
빨간색 홍살문이 서 있는 입구를 중심으로 기와를 얹은 돌담이 양쪽으로 넓게 휘돌아져 있습니다. 노성면 병사리에 있는 종학원은 뒤에는 나지막한 산과 앞으로는 병사저수지를 끼고 있는 배산임수의 명당이라고 합니다.
 
논산 종학원 홍살문
▲논산 종학원 홍살문
 
7월 말 배롱나무꽃이 처음 피어날 때에는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오래 머물기가 힘들지만 요즘처럼 선선해진 날씨라면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감상하기 아주 좋습니다. 함께 찾은 외국 학생들은 한국의 전통가옥 감상에 너무 아름답다고 엄지를 치켜 올립니다. 
 
종학당 전경
▲종학당 전경
 
배롱나무 꽃 앞에서
▲배롱나무꽃 앞에서
 
종학당은 1625년 파평윤씨 집안에서 자녀들과 조카들을 교육하기 위해 지은 사설 교육기관입니다. 그리고 1628년 상급과정의 필요성을 느껴서 백록당과 누각인 정수루를 지었다고 합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정수루도 멋지고 정수루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일품입니다.
 
종학원 정수루
▲종학원 정수루
 
한옥을 천천히 걸으며 설명을 하니 학생들이 놀랍니다. 한 집안에서 자녀들을 위해 교육기관을 세운 곳은 세계적으로도 정말 드문데, 논산처럼 작은 도시에 이러한 곳이 있기 때문이지요.
 
종학원 정수루 대문앞에서
▲종학원 정수루 대문 앞에서
 
종학원 백록당 앞
▲종학원 백록당 앞
 
하지만 아쉽게도 일제에 의해 1910년에는 상급과정이, 1919년에는 모든 교육과정이 폐쇄되어 교육의 맥이 끊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2001년 종중에 의해 종학당, 백록당, 정수루, 보인당 등 그 일원을 총칭하여 종학원으로 이름 짓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정수루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별다른 색채가 없어서 오히려 나무의 질감이 잘 느껴지는데요, 곧은 기둥과 굽은 들보가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난간 한편에는 종학원의 유래에 대해 기록해 놓은 현판이 보입니다. 누각 아래로 배롱나무 가득한 종학당과 작은 연못, 그리고 건너편에 병사저수지가 보입니다.
 
종학원 정수루
▲종학원 정수루
 
한옥 구경에, 꽃 구경에, 호수까지 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노성면은 유적지 노성산성을 비롯하여 궐리사, 명재고택 등 유명한 전통 건축물이 있는 곳입니다. 외국 친구들이 논산에 있는 동안 논산의 유학을 대표하는 돈암서원과 논산의 역사 유적지를 소개해 줘야겠네요.
 
종학당 담장과 배롱나무
▲종학당 담장과 배롱나무
 
배롱나무 꽃 앞에서
▲배롱나무꽃 앞에서
 
논산 종학원
-찾아가는 길: 충남 논산시 노성면 종학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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