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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한전 수직구 공사, 설계와 실제 지반구조 차이있나

2020.08.24(월) 10:34:01 | 당진 주재 기자 (이메일주소:odypic@naver.com
               	odypic@naver.com)

지하사고조사위원회 용역 보고 중의 내용.

▲ 지하사고조사위원회 용역 보고 중의 내용.


당진시 부곡공단 지반침하 원인 규명을 위한 지하사고조사위원회 9차 회의가 지난 21일 열렸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부곡공단 지반침하 사고 조사위원회 지원용역 중간보고가 진행됐다. 용역사 측은 시추조사 등을 통한 지반조사현황, 양수시험 계획 등을 발표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한전 측 발진수직구와 도달수직구 공사 현장인근의 지반조사 내용이었다. 이날 지반조사 보고 내용에 따르면 한전 수직구공사 실시설계의 지반조사 내용과 지층의 구조가 조금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용역사 측은 차후  대규모 양수시험 스케쥴 계획도 밝혔다. 부곡공단 양수시험을 통해 지하수 유출에 따른 지반침하의 영향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사고 조사위 이준환 위원(연세대 교수)은 “시추조사결과에서 설계와 연암층이 다르게 나타난 것은 눈여겨 봐야할 듯 하다”면서 “양수시험은 큰 틀에서 동의하지만 공사 당시의 정확한 재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제성 위원(인덕대 교수)은 “조사의 포인트는 한전의 공사로 지하수위가 떨어진 영향이 어디까지인가, 그리고 지반침하가 얼마나 생길 수 있느냐인데 그런 차원에서 일괄 양수 후 하루 유지를 하면 실험 목적달성이 어렵지 않겠느냐”며 “일시적 양수시험보다는 단계적 양수 시험이 더 낫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한전전력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안동권 사무총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용역 보고의 지반조사 결과는 한전 공사 설계상 내용과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한전 측이 잘못된 지반조사를 기반으로 공사를 해 지하수가 많이 유출됐을 것”이라며 “양수일지에 대한 진실도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전 측 관계자는 “이상지질대가 있는 것으로 암반층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설계시 지질조사가 잘못됐다거나 틀리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용역사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 내용은 중간 보고로, 지반조사에서 단단한 지층이 (공사설계 시 조사내용보다)더 밑에서 나왔다는 것으로, 추가 및 심층조사를 거쳐 조사위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전했다.
이날 부곡공단 건축물 피해 현황 조사 및 긴급안전 점검용역 중간보고도 진행됐다. 대한 산업안전협회 측은 “피해시설물 58개사 중 9개사가 조사를 거부해 49개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대상건물 전반에 바닥침하, 균열, 이격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긴급조치를 요하는 건물은 없지만 보수와 보강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6개월 이내 활동을 완료해야하고, 활동 완료가 어려울 경우 3개월 범위에서 연장할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활동한 당진시 지하사고조사위원회도 조사기간을 3개월 연장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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