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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백성을 위하는 뜻을 취하다”… 아산 ‘여민루’

날렵한 곡선을 그린 처마에 단청이 어우러져

2020.07.30(목) 09:26:11 | 장군바라기 (이메일주소:hao0219@hanmail.net
               	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여민루(慮民樓) 전경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여민루(慮民樓) 전경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여민루(慮民樓)는 조선시대 아산현 관아 입구에 세워진 문 위의 누각 이름입니다. 아래층 3칸에 각각 문을 달아 통로로 사용하고, 오른쪽과 왼쪽 방문위에 가로 나무를 대고 홍살을 설치했습니다. 1415년 아산현감 최안정이 빈객이나 사신을 접대하기 위해 세웠다고 합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을 올렸는데 날렵하게 곡선을 그리며 치켜 올라간 처마가 고운 빛의 단청과 어우러져 빼어난 조선의 목조건축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충남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는데 1834년 복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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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여민루 현판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여민루(慮民樓)의 날렵한 처마선.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여민루 전면의 날렵한 처마선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여민루(慮民樓) 후면의 날렵한 처마선.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여민루 후면의 날렵한 처마선
 
여민루는 조선시대 영의정 하륜이 “백성을 위하는 뜻을 취한다”라는 뜻으로 ‘취위민지의(取爲民之意)’라고 한말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산관아는 모두 사라지고 여민루만 남아 아산의 세월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전국 각 군현의 읍지를 모은 '여지도서‘에 따르면 아산현 규모는 관아건물만 50칸, 손님이 머물던 객사 30칸, 무예를 기르는 무학당 5칸, 관호정 3칸 등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여민루 뒤편으로 영인초등학교가 들어서 있습니다.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영인초등학교.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여민루의 영인초등학교
 
아산은 조선시대 유교가 번성했던 선비의 고장입니다. 바닷길이 가까운 지리적 영향으로 일찍이 고려 말 중국에서 성리학이 들어왔고 조선시대에는 맹사성과 김질 등 낙향과 함께 은거하는 선비들이 많았습니다.

여민루 인근에는 아산향교가 있는데 원래 아산리 동쪽 향교골에 있던 것을 1575년 당시 아산현감이던 토정 이지함이 현재 장소로 옮겼다고 전해집니다.
 
아산향교 홍살문.
▲아산향교 홍살문, 오른쪽에 하마비(下馬碑)가 보인다

아산향교 외삼문.
▲아산향교 외삼문
 
목재에 못 등을 사용하지 않고 짜맞춤으로 지어진 아산향교.
▲목재에 못 등을 사용하지 않고 짜맞춤으로 지어진 아산향교
 
아산향교(충남도기념물 114호)는 앞쪽에 유생들이 공부하던 명륜당이 있고 뒤편으로 제사를 지내던 대성전을 배치한 전형적인 전학후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ㄱ’자 모양의 외삼문을 들어서면 동쪽으로 유생들이 생활하던 동재가 있는데 특이한 점은 동재가 명륜당과 일직선에 있다는 점입니다.
 
아산향교 명륜당.
▲아산향교 명륜당. 오른편으로 동재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명륜당과 동재 뒤편으로는 내삼문과 대성전이 있는데 대성전에는 중국의 5선4현과 우리의 18현 위패를 모시고 봄과 가을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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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향교 대성전.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형태다
 
아산향교에는 아산현 부속건물도 함께 전해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아산현에 딸려 있던 건물로 언제 신축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상량문 기록에는 1631년 지어진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원래 여민루 옆에 있던 것을 1997년 지금의 아산향교 옆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이 부속건물도 그 가운데 하나로 제사용 제기를 보관하던 서원청 건물로 전체적으로 ‘ㄱ’자 형태의 간결한 팔작지붕으로 막새를 사용하지 않은 단조로운 민가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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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향교에 옮겨 지어진 아산현 부속건물
 
코로나19와 길어지는 장맛비로 바깥출입이 더욱 어려워진 형편입니다. 이런시기 가끔은 남들이 잘 찾지 않는 우리지역의 유적을 찾아 호젓한 산책은 어떨까요? 저는 여민루와 아산향교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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