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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걷는 재미 보는 즐거움, 흥미진진 공주(公州)

금강교 걸어서 건너기

2020.07.16(목) 17:47:19 | 잔잔한 미소 (이메일주소:ih2oo@hanmail.net
               	ih2oo@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걷는 재미 보는 즐거움, 흥미진진 공주(公州)
-금강교 걸어서 건너기

 
공주 금강교
▲공주 금강교

공주시는 세계유산의 도시다.
공주시는 웅진백제 시대의 왕도다.
공주시는 관광도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품은 흥미진진 공주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품은 흥미진진 공주
 
공주는 정말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하고 정이 많은 도시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태주 시인도 공주에 자리잡아 사는가 보다.

고향이 다른 데이지만, 공주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공주에 오래 전부터 사는 사람도 공주가 이렇게 좋은 줄 모르는 것 같다. 다리가 끊기고 홍수도 잦던 때 고생하면서 살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요즈음 공주 시내를 걸으면서 생각하면, 추억어린 옛날 생각과 함께 곰곰이 뜯어보는 오늘의 공주가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신관공원, 쌍신공원, 정안천 생태공원 같은 공원이 공주 도심 가까운 곳에 있고 세계유산으로 유명해진 공주는 공주 사람들이 공주를 선전하지 않아도 많은 관광객이 공주를 찾는다.

공주 시민은 오로지 공주를 사랑하고 아끼면 된다. 나도 이제 좀 더 내가 사는 공주에 애착을 갖고 하나라도 더 정확히 알아서 공주를 찾는 여러 사람에게 설명하고 싶어졌다.
 
공주시 구도심
▲공주시 구도심
 
공주 구도심 바닥은 참 좁다. 공산성에 올라가 구도심을 내려다보면 움푹 파진 손바닥 만한 분지에 오밀조밀 들어선 건물들 모습이 아기자기하다고나 할까 정다운 도시임이 틀림없다.

어렸을 적 공주 시내에 살지 못하고 금강 건너 나룻배를 타야 시내에 들어갈 수 있는 어려운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왕래가 쉽게 교통이 발달해서 여간 좋은 게 아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많아져서 걷는 사람이 적고, 더구나 걸어서 금강교를 건너는 사람도 많지 않다.

한번 금강교 다리를 걸어서 건넌다는 것은 큰맘 먹지 않고는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금강교 길이가 513m이니까 건너기에 어렵지 않고 천천히 걷는 시간은 즐거울 것이다.

금강교 다리 위에서 보면 주변에 펼쳐지는 경관이 참으로 아름답다. 금강둔치에 마련된 신관공원의 초목과 멀리 보이는 연미산은 병풍 같아 보이고 비릿한 강내음이 시원한 기분도 이곳 아니면 느낄 수 없다. 전에는 학교 다니거나 장날 시장가기 바쁘게 건너야 했던 때는 이런 낭만을 느낄 수 없었지만, 지금은 금강교를 건너는 일이 운동이요, 관광이요 자랑이 될 수 있다.

오늘도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 풍광을 보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금강교 건너기
▲금강교 건너기
 
나는 요즈음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자 신관동에서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공산성까지 걷는 일이 부쩍 늘었다.

금강 신관공원을 내려다보면서 금강교를 건너는 기분은 그야말로 멋지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말도 있듯이 시간 있으면 걷자는 생각으로 자주 걷는데, 아주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에 보이는 풍광들을 감상하는데 모든 것들이 나의 정신까지 맑게 하는 것 같다.
 
여러 차례 공주 시내를 걸으면서 언뜻 생각한 것이 공주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공주 시내를 걸으라고 권하고 싶은 생각이다. 공주 구도심에는 천천히 걸으면서 볼 수 있는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오늘은 공주 신관동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공산성까지 걸어서 가는 방법을 설명한다.

넉넉히 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고 여기를 걸으면 여러 가지를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어서 공주에 처음 오신 분에게 이 코스를 권한다. 처음 공주에 도착하는 곳은 대개 버스터미널이다. 낯선 곳 터미널에 내리면 모르는 지리에 어디로 갈지 갈 곳을 몰라 난감하기 마련인데 걱정할 것 없다.

지금부터 공산성까지 안내하는 대로 가면 된다.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정문을 나오자마자 우회전하여 인도를 곧장 걸으면 금강둔치 교차로이다.
 
공주 종합버스터미널 정문을 나와서 도로를 건너지 말고 우회전하여 금강 쪽으로
▲공주 종합버스터미널 정문을 나와서 도로를 건너지 말고 우회전하여 금강 쪽으로
 
신관육교
▲신관육교
 
금강둔치 교차로에서 보이는 신관육교를 건너면 금강 신관공원이다. 신관육교 위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공주시 신관동 모습이다. 도로 중앙분리대에 심어진 무궁화와 휘날리는 깃발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의 행렬이 발 아래 바빠 보인다.
 
신관육교 위에서 본 도로
▲신관육교 위에서 본 도로
 
이 육교를 건너면 바로 금강 신관공원이 보이고 강 건너 공산성도 보일 것이다.

육교를 내려가서 서쪽으로 인도를 따라 전막교차로까지 천천히 걷는다. 걸으면서 중앙분리대에서 휘날리는 태극기 물결을 느끼기 바란다.

금강교 입구까지 걸으면서 왼쪽으로 펼쳐지는 금강신관공원의 모습과 멀리 공산성의 푸른 수목들과 영은사, 공북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신관동 도로를 걸으면서 바라본 공산성
▲신관동 도로를 걸으면서 바라본 공산성
 
걸어가는 인도 옆 둑 밑으로 군데군데 화장실이 보이고 운동기구와 음수대 그리고 쉼터들이 보이는데, 모두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이다.
 
시간이 있다면 신관공원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이용하여 미르섬이 있는 금강 신관공원에 가면 걷는 코스가 3.7km 펼쳐지고, 무료로 빌려 탈 수 있는 자전거 대여소도 있으며 각종 운동경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신관공원이다.
 
금강 신관공원
▲금강 신관공원
   
시간이 없다면 걷기를 계속하여 금강교 입구에서 금강교 해설판을 본다.

교통상 중요한 곳에 설치된 금강교는 한강 이남에서 가장 긴 다리로 건설되었다고 하며 당시 철교는 대개 철도교였지만, 이곳만은 도로교이면서 철교라고 적혔다. 금강교는 남쪽으로 세 개의 아치형 철교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강교
▲금강교
 
금강교를 걸으면서 아래를 보면 트랙을 도는 시민을 볼 수 있다. 비가 약간씩 내리는 데도 여러 사람이 걷는 모습이다.
 
신관공원의 시민들
▲신관공원의 시민들
 
금강교는 남쪽으로 보아 왼쪽이 인도이고 오른쪽이 차도인데 차도는 일방통행이다. 남쪽에서 오는 차들은 하류 쪽의 백제큰다리로 우회하여 건너야 하므로 교통이 혼잡할 때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앞으로 제2금강교가 놓인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중간쯤 다리를 걷다가 다리 아래를 보면 공주를 상징하는 문양이 보인다. '가고 싶고 머무르고 싶고 살고 싶은' 공주시의 CI(Corporate Identity)인데, 공주시의 역사와 현재, 나아가 미래를 잇는 문이 열리는 ‘행복한 미래로 가는 문’을 의미한다.
 
공주시의 상징
▲공주시의 상징
 
금강교의 무지개다리 부근에 옛 다리 모습에 대한 해설판이 있고 미르섬과 금강 그리고 공산성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여기서 주변 경관을 조망하는 시간을 갖는다.
 
금강교 전망대
▲금강교 전망대

여기를 지나 철교 부근으로 들어서면 다리 난간의 아크릴판에서 그림과 글들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 공주의 역사와 공주의 자랑, 공주의 특산품 공주 알밤 그리고 생명의 존귀함을 나타내는 좋은 문구들이 적혀 있다.
금강교를 걸으면서 좋은 글들도 읽을 기회이다.
  
다리 난간에 적힌 글
▲다리 난간에 적힌 글
 
걷다 보니 어느새 다 건넜다.

금강교를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금강교를 다 건너면 왼쪽으로 웅진탑이 있고 공연장도 보인다. 공연 무대에서는 격주로 토요일 밤 8시에 마미지탈 공연이 있다고 한다.
 
웅진탑
▲웅진탑
 
곰탑공원에서 공산성 밑으로 모퉁이 하나만 돌면 바로 공산성방문자 센터이며 공산성으로 오르는 입구인 공산성 매표소가 자리하고 있다.
 
공산성 매표소
▲공산성 매표소
 
공산성 매표소 길 건너에는 공산성 백미고을 음식문화 거리가 있다. 여기서 때맞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공산성 백미고을 음식문화 거리
▲공산성 백미고을 음식문화 거리
 
공주 신관동 공주 종합버스터미널에서 공산성 매표소까지 천천히 걸어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공산성 매표소에서 산성시장은 300m 정도이며, 송산리고분군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물론 구도심 어디든지 걸어서 갈 만하므로 공주에서의 뜻있고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공주 구도심 역사문화 안내도
▲공주 구도심 역사문화 안내도
  
공주는 걸어서 구경하면 더 아름다운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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